제국의 열두 달 - 고대 이집트에서 1년 살기
도널드 P. 라이언 지음, 우진하 옮김 / 타인의사유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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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천년전 중국의 일상을 거닐다'란 책을 읽고 많은 감명을 받았다. 3자 입장에서 관조적으로 서술한 건조한 역사가 아니라, 화자가 그 역사속의 인물이 되어 세세한 일상을 살아봄으로써 좀 더 생동감 있는 당시를 전달한다는 기획은 색다른 재미를 주었다.
이번에 읽은 '제국의 열두 달'이란 책도 그와 같은 책이다. 이 책은 4대문명 중 하나인 이집트에 관한 책으로, 피라미드나 절대자인 파라오, 나일 강 등 그동안 영웅, 전쟁 등 이벤트 위주로 알려진 역사와 달리 이집트의 평민으로 분해 평범한 시선에서 바라본 일상을 담고 있다고 한다.

저자가 설정한 연대는 3천년이 넘는 고대 이집트 역사 중 중간 즈음인 BC 1400년 경이라고 하며, 일반적으로 3기로 나눠지는 이집트 역사 중 신왕국 시대 초기, 제국으로서 주변국에 영향력을 떨치던 강대한 시기라고 한다. 당시에도 이미 일년 열두달, 365일 등 지금과 다를게 없는 시간적 개념을 사용했다고 하니 피라미드나 스핑크스 등 뛰어난 건축기술 외에도 다양한 이집트의 기술력을 엿볼 수 있었다.
책은 각 장별로 마을 농부, 파라오 아멘호테프, 나일강 어부, 궁전 서기관, 이집트 병사, 미라 제작자 마후, 왕위 이관 등을 통해 이집트의 신, 도기, 전쟁, 미이라, 스핑크스, 정복지와의 관계 등등 여러가지 이집트인들의 삶을 들려준다.

책에서 말하는 열두 달이 우리가 알고 있는 4계절 기반의 12개월을 이야기하는 건 줄 알았는데, 읽고 보니 고대 이집트에선 4계절로 구분하는게 아니라 3개로 구분되어 있었다. 나일강의 범람과 씨뿌리기, 수확 등 자연과 농사의 흐름에 따라 구분한 것이라고 해 고개가 끄덕여졌다. 한편 각종 도해와 사진 및 해설들이 삽입되어 있어 이집트의 생활이나 문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미라 제조나 전차에 깔린 사람을 치료할때 대추야자 술로 마취효과를 내며 치료를 했다는 점도 신선하고, 여러 축제를 통해 단합과 사회통합을 도모했다는 점은 지금으로서도 배워볼 만한 부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3천년전 고대 이집트의 삶이 궁금하다면, 한번 이 책을 읽어볼 것을 권한다.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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