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제표로 좋은 주식 고르는 법 - 한 권으로 끝내는 재무제표 주식투자 활용법!
이강연 지음 / 이레미디어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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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를 시작하고 남들처럼 초심자의 행운을 맛본 뒤(?), 관련 책을 열심히 읽기 시작했었다. 잘 알려진 투자 대가인 워런 버핏, 피터 린치,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책부터 읽었었는데 처음 느낌은 마치 선문답 같았다. 투자에 있어 가장 중요한 이야기들이지만 하나도 모르는 내 입장에선 득도한 고승의 알수없는 말들이랄까. 좋은 이야기인데 그래서 가치투자를 하기 위해 재무제표나 사업보고서를 찾아보긴 시작했는데 도대체 무엇을 봐야 하는건지 알 수 없었다. 숫자 증감 정도는 이해했으나 그 많은 항목들이 다 무엇을 뜻하고 뭐부터 보아야 하는 건지 우선순위도 알 수 없었다. 그래서 기업이 아닌 GDP, 환율, 금리 등 경기 공부로 넘어갔는데 그쪽은 또 다른 별세계라 또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기 어려운 건 매한가지였다. 그렇게 흥미를 조금씩 잃어가던 찰나 이강연님의 책을 읽고 마치 어둠속에 빛을 만난냥 반가워했던 기억이 있다. 당시는 또 지금처럼 재무제표나 회계 관련 투자 책이 많지 않았던 때라 더 의미가 있었던 것 같다. 쉬우면서도 빠짐없는 책 내용에 열심히 읽었고 블로그를 안했던 그 시절에 포카라 이강연님을 찾아 이웃을 맺고 그렇게 지금까지도 자주 보고 있다.

그 책이 이번에 재출간되었다고 해서 얼른 다시 구해 읽어보았다. 책은 재무제표 요소인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현금흐름표 및 각 지표에 대해 총 4장으로 나뉘어져 있고 각 장에선 각 재무제표의 구성요소들에 대해 하나하나 자세히 설명한다.
이번 책을 읽으면서 새로 이해하게 된 몇가지가 있는데 첫번째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전환사채(CB)의 차이이다. BW는 신주를 우선적으로 매입할 수 있는 권리를 받고 CB는 주식 전환가액과 현 주가를 따져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사채라는 차이는 알고 있었는데, BW은 유상증자 효과를 내고 CB는 전환시 부채감소로 재무구조가 개선된다는 내용은 처음 알았다. 두번째론 자사주 매입에 관한 것인데 나는 당연히 잉여 이익을 통한 보유 현금으로만 자사주 매입이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자금차입을 통해 자사주를 살 수도 있다는 것은 이번에 처음 알았다. 세번째 기업분할의 경우 일반적으로 수익성이 떨어지는 회사를 분리매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모회사는 실적향상을 기대할 수 있지만 분사기업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분리매각하는 경우 꼭 수익성이 낮은 기업을 분사하는 경우만 있는 것이 아니라, 비핵심 사업의 경우 분사해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를 받게 하거나 세금문제 때문에 매각보다는 분사를 택하기도 한다고 하니 앞으로는 잘 따져보아야 겠다고 생각했다. 하긴 핵심 사업, 미래 유망사업을 분사하는 바람에 주가가 반토막 나있는 엘지화학 같은 경우도 있으니 다른 여러 요소도 확인이 필요할 것 같다.

책을 읽는 내내 이전에 읽었던 책에 비해 내용이 더 많아진 것 같아 어리둥절했는데 기존 책을 찾아 비교해 보았더니 그렇진 않았다. 예전에는 몰랐던 부분이라 머리에 남는게 적었지만 시간이 많이 흐른 지금은 그때보다 조금 더 알게되어 들여다 볼 부분이 많아서 그랬으리라. 새삼 재무제표의 모든 항목을 다 뜯어 이렇게 책을 쓰신 포카라님의 결기(?)가 존경스러웠다. 주식투자를 본격적으로 하려는 분, 기업분석에 관심있는 분, 주식공부를 하려는데 기술적으로, 실질적으로 어디서부터 공부해야할지 잘 모르겠는 분들은 반드시 읽어보아야 할 책이다.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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