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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비틀 아저씨 미래그림책 183
사사키 마키 지음, 황진희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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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비틀 아저씨 사사키 마키 글 그림황진희옮김


비틀비틀휘청휘청~이라는 말은 내 의지대로 움직이지 못하고 무언가에 의해 내가 휘둘리고 있을 때 쓰이는 말이다.

<비틀비틀 아저씨>는 먼 곳에 사는 친구에게 쓴 편지 한 통을 부치기까지의 여러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비틀비틀 아저씨는 정성껏 쓴 편지 한 통(휴지통 가득히 담겨있는 편지를 통해 아저씨의 고뇌를 볼 수 있다)을 들고 길을 나서는데 출발부터 여러 난관에 부딪힌다계단에서 미끌어지고 넘어지고 아끼는 모자까지 납작해진다아저씨는 여러 일들로 너덜너덜해진 편지를 어찌어찌 부치고 공원에 가서 아이스크림을 하나 산다하지만 아이스크림 하나 먹는 것마저도 아저씨에게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우리의 인생이 그렇다늘 계획된 대로 움직여지지 않는다나쁜 일은 항상 나에게만 일어나는 것 같고 불행은 겹쳐온다고 생각한다하지만 그 절망의 끝에 나에게 손 내밀어 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말라고 이 책은 말을 해준다.

아저씨의 하루처럼 오늘 하루 흔들흔들 비틀비틀 위태로운 삶을 살며 누군가에게 위로 받고 싶고 응원 받고 싶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으면 좋겠다.



아저씨는 먼 곳에 사는 친구에게 편지를 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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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같이 그림책향 33
차은실 지음 / 향출판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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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과 차별 그리고 우리 같이!

 

파란 표지 앞뒤 가득 글자가 꽉 차있다.

....

하지만 책을 펼치자마자 펭귄 한 마리가 공중으로 날아간다. ‘나가!’라는 글자와 함께~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서로 다름이 차별로 이어지지 않도록, 그리고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된다는 속담처럼 어려운 상황에서도 서로 힘을 합치면 고난과 역경을 극복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시대 우리에게 필요한 연대의 정신을 이 책은 뻔하지 않게 그려내고 있는게 좋았다.

일단 이 책은 재밌다. 펭귄들 말 한마디 한마디에 작가의 재치와 유머가 돋보여 읽는 내내 깔깔거리게 된다.

둘째 그림도 너무 귀엽다. 함께 등장하는 상어나 북극곰에 비해 너무나 나약하고 작은 동물로 그려진 펭귄들의 움직임 하나하나가 모두 귀엽다. 어찌 보면 만화를 보는 것 같기도 한다. 또 하양, 까망, 오렌지! 이 세 가지 색만으로도 충분히 모든 상황을 그려내는 작가의 실력이 놀랍다.

아이들과 글과 그림을 읽어내다 보면 아이 스스로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답도 찾을 수 있는 책이므로 꼭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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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이왓에 부는 바람
김영화 지음, 솔솔 음악 / 이야기꽃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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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제주.

하지만 제주의 아픔은 공항에서부터 시작되고 있다.

제주 땅 어느 한 곳이라도 4.3의 기억에서 자유로운 곳이 있으련만

19481121, 100여 명의 43 희생자가 발생한 동광리 무등이 왓은 이번엔 그림책을 통해 그 아픔을 전하고 있다.

마을의 지형이 춤을 추는 어린이를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인 무등이왓마을에서 2021년부터 잃어버린 마을에서 보내는 선물이라는 이름으로 조 농사를 짓고 그것으로 술을 빚어 희생자에게 제를 올리는 행사를 도민들과 하고 있는데, 제주 토박이 작가 김영화가 그 과정을 그림책으로 완성했다.

제목부터 표지의 까마귀까지 뭐 하나 궁금하지 않은 것이 없는 이 책은 읽고 나면 미안한 마음과 분노가 더 커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그리고 기억해야 한다고 나에게 이야기해 주는 것 같다.

살암시민 살아진다.”(살아 있으면 살아 가게 된다.)

오늘따라 이 말이 더 아프다.

, 책 뒷면에 있는 큐알 코드로 전해지는 깨알 코드, 동요 또한 놓쳐서는 안된다.

살암시민 살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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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케이크를 먹는 방법
김효은 지음 / 문학동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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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케이크를 먹는 방법?

케이크는 하나! 사람은 다섯!

우리는 무엇이든 다섯으로 나눌 수 있지만

그것은 피곤한 일이기도 합니다.

그 중에는 더 원하는 것도 덜 원하는 거도 있지요.

더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노력을 해야 합니다.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을 할지도 모릅니다.

만약에 우리가 다섯이 아니라 혼자였다면....

 

형제가 많은 집에서 자란 사람들은 한번쯤 이런 경험을 갖고 있을 것입니다.

나도 여섯 형제 틈에서 일찍이 생존을 배웠으니까~

하지만 어느새 훌쩍 커버린 우리 형제는 이제 서로 더 챙기기 바쁜 사이가 되었습니다.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좋은 것입니다.

함께 걱정해주고

함께 기뻐해주고

나눔은 더 큰 배부름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은 말해주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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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핑거그림책 8
조미자 지음 / 핑거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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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부터 강렬했다. 책을 찢고 나를 쳐다보고 있는 주인공들.

표지를 보는 것만으로도 이미 나는 책 속에 이들과 함께 있는 거다.

속 표지에서도 주인공 별이는 늘 그렇듯 강렬한 짝짝이 원색의 옷을 입고 도서관의 많은 책에 둘러싸여 있으면서 눈동자는 머리 위 제목 책 속에서를 보고 있다. 책 속에서 책 속에서를 보고 있는 주인공이라니~~

도대체 이들은 책 속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일까? 무엇을 하려 하는 것일까?

별이가 빼어든 책은 용기의 날개’!

책을 펼치는 순간 또 다른 책 속의 주인공 바람, 키키, 푸푸와 함께 모험이 시작된다.

제목처럼 아이들은 무서운 괴물에 맞서 용기 있게 상황을 헤쳐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책을 덮고 가만히 용기에 대해 생각해 봤다.

책을 읽는 동안에는 놀이 공원의 어드벤처 놀이기구를 타듯 주인공들과 조마조마한 모험을 즐기는 기분이었고, 나에게 어린 자녀가 있다면 정말 재미있게 이 책을 함께 읽었을 것 같다는 약간의 흥분이 있었다. 그러다 남는 여운... 나는 용기 있는 자인가?

사실 나이가 들면서 세상 이런저런 일에 용기가 없어지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인 것 같다.

뭐 하나 하는 일에 확신이 없다.

그럴 때마다 내게 용기 내어 함께 가보자는 친구들이 없었다면 아마도 나는 늘 패배감에 싸여 살았을 것이다.

책 속의 주인공들도 그러했을 것이다. 혼자보다는 함께 해주는 친구들이 있었기에 자신이 하는 일에 확신이 생기고 그것이 용기로 표출될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하지만 이 책에서 뭘 꼭 찾으려 하지 않아도 좋을 것 같다.

이 책은 재밌다.

그것만으로도 이 책을 읽기에 충분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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