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이왓에 부는 바람
김영화 지음, 솔솔 음악 / 이야기꽃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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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제주.

하지만 제주의 아픔은 공항에서부터 시작되고 있다.

제주 땅 어느 한 곳이라도 4.3의 기억에서 자유로운 곳이 있으련만

19481121, 100여 명의 43 희생자가 발생한 동광리 무등이 왓은 이번엔 그림책을 통해 그 아픔을 전하고 있다.

마을의 지형이 춤을 추는 어린이를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인 무등이왓마을에서 2021년부터 잃어버린 마을에서 보내는 선물이라는 이름으로 조 농사를 짓고 그것으로 술을 빚어 희생자에게 제를 올리는 행사를 도민들과 하고 있는데, 제주 토박이 작가 김영화가 그 과정을 그림책으로 완성했다.

제목부터 표지의 까마귀까지 뭐 하나 궁금하지 않은 것이 없는 이 책은 읽고 나면 미안한 마음과 분노가 더 커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그리고 기억해야 한다고 나에게 이야기해 주는 것 같다.

살암시민 살아진다.”(살아 있으면 살아 가게 된다.)

오늘따라 이 말이 더 아프다.

, 책 뒷면에 있는 큐알 코드로 전해지는 깨알 코드, 동요 또한 놓쳐서는 안된다.

살암시민 살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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