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으로 핑거그림책 8
조미자 지음 / 핑거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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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부터 강렬했다. 책을 찢고 나를 쳐다보고 있는 주인공들.

표지를 보는 것만으로도 이미 나는 책 속에 이들과 함께 있는 거다.

속 표지에서도 주인공 별이는 늘 그렇듯 강렬한 짝짝이 원색의 옷을 입고 도서관의 많은 책에 둘러싸여 있으면서 눈동자는 머리 위 제목 책 속에서를 보고 있다. 책 속에서 책 속에서를 보고 있는 주인공이라니~~

도대체 이들은 책 속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일까? 무엇을 하려 하는 것일까?

별이가 빼어든 책은 용기의 날개’!

책을 펼치는 순간 또 다른 책 속의 주인공 바람, 키키, 푸푸와 함께 모험이 시작된다.

제목처럼 아이들은 무서운 괴물에 맞서 용기 있게 상황을 헤쳐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책을 덮고 가만히 용기에 대해 생각해 봤다.

책을 읽는 동안에는 놀이 공원의 어드벤처 놀이기구를 타듯 주인공들과 조마조마한 모험을 즐기는 기분이었고, 나에게 어린 자녀가 있다면 정말 재미있게 이 책을 함께 읽었을 것 같다는 약간의 흥분이 있었다. 그러다 남는 여운... 나는 용기 있는 자인가?

사실 나이가 들면서 세상 이런저런 일에 용기가 없어지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인 것 같다.

뭐 하나 하는 일에 확신이 없다.

그럴 때마다 내게 용기 내어 함께 가보자는 친구들이 없었다면 아마도 나는 늘 패배감에 싸여 살았을 것이다.

책 속의 주인공들도 그러했을 것이다. 혼자보다는 함께 해주는 친구들이 있었기에 자신이 하는 일에 확신이 생기고 그것이 용기로 표출될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하지만 이 책에서 뭘 꼭 찾으려 하지 않아도 좋을 것 같다.

이 책은 재밌다.

그것만으로도 이 책을 읽기에 충분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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