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옛성을 찾아가다 - 역사 속의 성城 문화
이정주 지음 / 일진사 / 2004년 7월
평점 :
옛 성을 찾아가다를 보면 거기 성이 있고, 성을 찾아가는 이가 있으며 성 주변의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금성산성의 모습에서 옛사람들의 여유와 멋을 느낍니다.
바람 부는 날 죽성리 바닷가의 작은 성 위에 서 보면 알 수 없는 쓸쓸함과 마주칠 거라는 작가의 글을 읽으며 오랫동안 사진을 들여다 봅니다.
어쩐지 그곳의 쓸쓸함이 전해져서 방안을 이리저리 어슬렁 거리다가 다시 책을 펼칩니다.
위에서 내려다본 도담삼봉은 하늘 위의 성 같습니다.
성이 이리오라 손짓합니다.
수인산성 꼭대기에서 내려다본 능선은 공룡 척추를 닮아있습니다.
3번 4번 척추를 앓는 사람들이라면 건강해지면 한번 꼭 가보고 싶어질 듯합니다.
왜냐구요? 묻지마세요. 아파보지 않은 사람은 묻지 마세요.
그리고 산을 왜 오르며, 그 산 위에서 무엇을 하러 가는가도 묻지 마세요.
인생이 고단하고 아픈 사람만 오세요.
''옛 성을 가다'를 읽으며 아픈 허리를 세우고 창밖을 봅니다.
이번주는 장마라지요? 비그치면 집 근처의 남한산성이라도 돌아보고 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