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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칸의 장미를 내게 주었네
정미경 지음 / 생각의나무 / 2006년 6월
평점 :
품절
정미경 소설집 발칸의~~ 는 정말 새로운 발견이었다.
라디오 에서 하도 강추강추 하길래 핸드폰에 메모해놧다가 두달만에 사 본책..
난 운이 좋다. 못 만낫으면 어쨋을까 싶은 책들을 생의 모퉁이 모퉁이에서 발견해서 읽는 기쁨~~~
그와 비슷한 책으로 어느 병원 간이 도서실에서 빌려온 윤대녕의 "제비를 기르다" 가 있다. 그의 모든 작품 다합한것 보다 좋다.)
솔직히 한 10년 한국소설 안 읽었다. (아니 사실은 다 읽고는실망했었다..은희..신경..공지..등등 모두 내 취향이 아녔던 거다)
그런데 제비를 기르다를 읽고는 반성을 엄청했다.
모국어로 쓰여진 우리만 아는 그 행간의 깊이를 읽는 즐거움.
우리만 아는것.. 베이스로 깔린것 . 당연히 접고들어가 작가랑 혼연일체가 되어 공감하며 읽는것...우리 소설을 읽는 즐거움...
아차 발칸 얘기를 해야하는데..
내말은 그래서 반성하고 관심 가지니 이렇게 또 훌륭한 소설이 떡 하니 내앞에~~
도리스 되리의 "나 이뻐 ' (이 책만 큼 결혼생활과 중산층의 삶의 위선을 에리하게 포착한 소설을 못봤다) 이후로 에브리바디에게 강추하고 싶은 책..
(벌써 세 권이나 선물했다)
내용이며 뭐며는 읽어들 보심 아실테고 간략히 나의 느낌만 몇 구절로 대신하겠다.
일상이란것의 속성에 대한 예리한 파악 !
그것을 아주 정교하게 통렬하게 묘사해놓은 문체 !
또 그것을 거리를 유지하고 냉정하게 관조하는 작가의 냉정한 거리감
아니 사실은 작가가 더 아파서 썼을것 같은 ...생을 붙들고 사는 모든이에 대한
경탄과 한숨과 작은 기쁨의 모멘트들..
그리고 가장 훌륭한 점은 뭐니뭐니 해도
서사를 끌고 가는 실력..
한마디로 소살가 답게 이야기가 너무 흥미진진 하단 것.
끝으로..
정미경님 ~~ 사랑하고 존경하고 감사하단 말씀 드릴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