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혼자가 아니야 단비어린이 문학
서성자 지음, 유재엽 그림 / 단비어린이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름다운 다섯 동화 넌 혼자가 아니야

 





 

넌 혼자가 아니야


마지막 쪽지


도우미 마중


아무도 없을 때


되돌아 달린 아이










 

 

 

  ‘싫어요, 안 돼요, 도와주세요!’를 아이가 유행어처럼 읊조린 적이 있다. 그만큼 요즘에는 각종 위험에 대한 대처 교육이 아주 잘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현실에서의 위험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고, 특히 친절을 가장한 위험 상황은 아이들에게 취약한 부분이다. 넌 혼자가 아니야의 첫 번째 이야기, ‘넌 혼자가 아니야에서는 이러한 상황을 매우 실감나고 생생하게 다루고 있다. 너무나도 잘 알고 있지만, 순식간에 위기에 처하게 된 다은이. 평소 눈치 없다고 다은이에게 구박받았던 성민이었지만, 그 날의 성민이는 다은이의 진정한 친구였다.

 



  두 번째 이야기, ‘마지막 쪽지는 배고픈 아프리카 아이들을 위해 동현이네 반 친구들이 모금을 하는 과정을 다루었다.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의사 결정을 하고, 그것을 실천하는 과정이 꽤나 재미있다. 동현이의 엉뚱함과 솔직함이 어린이들의 모습을 잘 대변하고 있는 것 같아 더욱 실감난다. 마지막 쪽지와 함께 아이들의 모금은 성공리에 끝난다.

 



  앞의 두 이야기가 학교를 배경으로 한 친구들과의 관계를 다루었다면, 세 번째 이야기에서는 어느 가정에서나 볼 수 있음직한 평범한 가족의 상황이 전개된다. 청소를 둘러싼 좌충우돌 상황을 통해 가족의 대화는 자연스럽게 늘어나게 된다. 서로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갖게 되고, 잊혀졌던 추억들을 함께 나누기도 한다. 세 번째 이야기 도우미 마중은 가족의 단합으로 인해 아주 완벽한 마중으로 끝나게 된다. 누구나 가족과의 소소한 행복을 제대로 즐겨볼 수 있는 시간이다.

 

 


  《고양이 낸시에서처럼 신비롭고 따스한 감성이 느껴지는 아무도 없을 때가 이어지는 네 번째 이야기이다. 애완 동물이라는 과거의 잘못된 인식이 사라지고 반려 동물이라는 개념이 정착되었지만, 반려 동물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제도가 더 개선되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와 같은 상황 속에서 아무도 없을 때가 울리는 경종은 매우 클 수밖에 없다.

 



  다섯 번째 이야기 되돌아 달린 아이에서는 운동회 달리기에서 갑자기 되돌아 달렸던 동찬이의 스토리가 전개된다. 경쟁하며 달리다가 넘어진 친구를 두고만 볼 수 없었던 동찬이의 마음을 통해 함께라는 가치를 다시금 되새겨 보게 된다.










  초등학교 교사였던 작가의 현실감 넘치는, 따스하고도 아름다운 다섯 동화 넌 혼자가 아니야. 작가의 실제적인 경험과 풍부한 상상력이 독자로 하여금 더욱 몰입하게 한다. ‘나는 미처 몰랐지만, 나와 함께 손잡고 걸어 주는 사람이 있음을 깨닫게 하는 아름다운 다섯 동화를 만나 보세요.’ 뒤표지의 문장이 더욱 여운이 남는 지금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귀하니까 예쁘지 단비어린이 그림책
강정연 지음, 한상언 그림 / 단비어린이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예뻐서 귀한 것이 아니라

귀해서 예쁜 거라네!’

 

  



   《귀하니까 예쁘지의 뒤표지에 수록된 표현이다. ‘예쁘다귀하다라는 친숙한 단어를 통해 내면의 소중함이라는 본질적 가치를 전하고 있다. 한 번 읽었을 때 충분히 이해가 갈 만한 내용이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곱씹어 보게 되는 마력의 표현이다.

 





  세상을 바라보는 기준이 그저 보기에 좋은 것인 박 대감. 그에게는 성품은 좋지만 얼굴이 못나서 항상 아쉽게만 생각되는 딸 금이가 있다. 어느 날 낯선 나그네 둘이 박 대감의 집에 묵게 되면서 사건이 벌어진다


   인물이 좋은 나그네와 그렇지 못한 나그네의 등장, 예쁘게 잘 꾸며진 병과 낡고 볼품없는 병. 예쁘게 잘 꾸며진 병을 선택한 박 대감으로 인해 딸 금이는 사경을 헤매게 된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 박 대감은 금이를 살려내기 위한 노력을 통해 예뻐서 귀한 것이 아니라 귀해서 예쁜 것이라는 가치를 깨닫게 된다.

 

 




  과거, X세대라는 신조어로 사회가 들썩이던 게 얼마 전의 일인 것 같은데, 어느새 Y세대, Z세대를 거쳐 MZ세대, 알파 세대라는 용어가 매우 핫한 요즘이다. 2010년 이후, 온전히 디지털화가 된 이후에 태어난 알파 세대들은 상대적으로 텍스트보다는 보이는 이미지나 영상을 선호한다



  누구나 방송 콘텐츠를 송출할 수 있는 유튜브는 진즉에 그들 사이에 자리 잡았고, 매우 짧은 시간 안에 강렬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틱톡이 유튜브의 위상을 뛰어넘은 지 오래다. 이와 같은 문화적 상황 속에서 대상의 이면을 제대로 바라보고, 겉으로 보이지 않는 본질적 가치를 파악할 수 있는 역량이 알파 세대에게 더욱더 필요하지 않나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씽씽 달려라, 허벅지 단비어린이 문학
우성희 지음, 배민경 그림 / 단비어린이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거실 한편에 자리 잡은 아이들의 어릴 적 사진을 보면, 어느새 부쩍 성장한 아이들의 모습에 감회가 새로울 것이다. 한 발 한 발 아장아장 걷다가 서서히 말문이 트이고, 세상을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바라보다가 이내 곧 자신의 주체성을 향해 나아가는 아이들. 그 과정에서 여러 가지 고민들이 자연스레 발생한다.









  《씽씽 달려라, 허벅지의 시아도 마찬가지였다. 유치원 때부터 절친한 친구로 지내오던 영찬이였는데, 어느새 자기가 알던 영찬이가 아닌 것 같다. 시아의 그러한 감정의 중심에는 늘상 빛나가 자리잡고 있었다. 뛰어난 외모에 출중한 피겨 실력을 갖춘 빛나. 빛나는 시아의 워너비이자 동시에 질투의 대상이기도 했다.

  




  사건은 시아가 빛나처럼 돋보이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피겨 스케이팅을 시작하며 벌어진다. 친구에 대한 부러운 감정을 앞세워 만든 자신의 꿈을 시아는 과연 이룰 수 있을까? 성장기의 아이들이 타인과의 관계에서 생겨나는 다양한 감정과 그로 인한 행동들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시아에게는 든든한 지원군이 있다. 바로 할머니와 이모이다. 간호사로서 병원에서 바쁘게 근무하는 엄마를 대신하여 할머니와 이모가 시아에게 선한 영향력을 톡톡히 행사하고 있다. 여러 감정들로 인한 갈등의 위기에서 시아가 당당하고 익살스럽게 행동할 수 있었던 것은 이러한 연유로 가능했던 것 같다. 성장기의 아이들을 바라보고 대하는 어른들의 시선과 태도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부분임이 틀림없다.











 ‘우리 함께 시아의 고민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시아의 고민은 단순히 시아만의 고민이 아니었다. 성장하고 발전해 나아가는 모든 아이들의 고민이고, 그 아이들을 진심어린 마음으로 바라보는 이 세상 어른들의 고민이었다. 시아의 고민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너에게 단비어린이 그림책
권지영 지음, 소중애 그림 / 단비어린이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금방이라도 통통 튈 것 같은 뽀글뽀글한 머리에 똥그란 눈을 한 채, 초집중한 듯 아기를 지그시 내려다보고 있는 한 사람이 눈에 띈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나를 바라보고 있는, 그 사람의 이름은 바로 엄마이다.

 



  나는 오늘 엄마로부터 매우 특별한 선물을 받는다. 내가 이 세상의 빛을 마주하였을 때, 서로를 바라보는 엄마와 나의 미소가 아름답게 담겨져 있는 그림 선물이다. 이 그림에는 읽으면 읽을수록 이상하게도 자꾸만 더 길어지는 편지가 쓰여 있다. 그 편지는 이렇게 시작한다.

 

  ‘우주 최강 너에게

 

  드넓은 샛노란 바탕에 또박또박 진하게 쓰여 있는 우주 최강이라는 활자가 나를 매우 심쿵하게 한다. 내가... 우주 최강이라고? 갑자기 몸이 베베 꼬이다가 이내 폴짝폴짝 뛰어 올라 내가 정말 우주의 아이언맨이라도 된 것 마냥 신이 난다.

 




  두근거리는 마음을 차분히 가다듬고 편지를 읽어본다. 와! 내가 진짜 어렸을 적부터의 모습을 엄마가 그림으로 그려주셨고, 편지도 써주신 거였다. 엄마가 나한테 고맙고 사랑스럽다고 하신다. 내가 있어서 매일 설렌다고 하신다. 더욱 놀라운 것은 엄마도 실수투성이래. 으잉?

 

  이상하다. 나는 엄마한테 맨날 혼만 나서 나만 실수투성이인 줄 알고 많이 속상해왔다. 그런데 엄마도 실수투성이라고 갑자기 고백을 하신다.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라서 그렇다나... 엄마는 내 모습 하나 하나가 신기하고 즐겁다고 하신다. 그리고 나를 통해 새롭게 세상을 볼 수 있어서 많이 설렌다고 하신다. 이쯤 되니 내 어깨가 절로 으쓱으쓱해지고, 그간의 부끄러웠던 기억들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 같다.

 




  엄마의 편지는 이렇게 특별하다. 그런데 이게 다가 아니다. 엄마의 편지에는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의 모습을 그려보는 페이지가 있다.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편지를 써 보는 페이지도 있다


  정말! 엄마의 편지를 읽고 나서 내가 바로 하려고 했던 것들이 갑자기 등장해서 매우 신기하고 놀랍다. 엄마가 내 마음을 속속들이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것 같다. 엄마가 내 마음을 몰라준다고 평소 울고불고 떼썼던 기억들에 스리슬쩍 민망함이 몰려온다.

 




  나는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의 모습을 그려 보았고,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편지를 써 보았다. 그리고는 엄마의 사랑과 나의 진심이 담긴 이 편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너에게를 내 보물 상자 안에 살포시 넣었다. 나는 우주 최강 너무나도 행복한 사람이다. 엄마, 사랑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진짜 쉬운 그림 그리기 놀이 - 곰손 엄마 아빠를 위한
니즈폼 버드맘 지음 / 싸이클(싸이프레스) / 2019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와 함께 그림을 그리면 신이 나야 하는데, 항상 조심스럽게 그렸었어요. 왜 그런지 몰랐었는데, 제게 선 연습이 필요했던 것 같아요. 이 책을 통해 선 연습, 모양 연습부터 해보게 되었어요. 아이 앞에서 민망한 엄마가 아니라 그림을 맘껏 즐길 수 있는 엄마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