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전명 스탠리 초록도마뱀
엘라인 윅슨 지음, 크리스 저지 그림, 김선희 옮김 / 웅진주니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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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오늘은 살짝 정신은 없지만 재미난 이야기책 한 권을 소개합니다.


<작전명 스탠리>라는 책입니다.


미지의 영역으로 돌격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표지를 채우고 있습니다.


이 책의 작가 엘라인 윅슨은 영국인으로 늘 몽상에 빠져 있다며 자신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행성명 스탠리>의 후속작으로 주인공 스탠리가 동생과 함께 떠난 수학여행에서 있던 일들을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근데 왜 정신이 없나고요?


​사실 이야기의 흐름은 크게 정신없을 일이 없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스탠리가 '차트'를 좋아한다는 것일까요?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이렇게 차트로 정리하는 걸 좋아하는 스탠리 덕분에 책 곳곳에 다양한 차트들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어쩌면 이 차트가 내용들을 이해하는 데 더 도움이 될 것도 같지만, 개인적으로는 조금 정신이 없더군요.


​하지만 이야기 자체가 재미있다 보니 아이들은 재미있게 읽을 것 같습니다.


물론, 외국 소설이다 보니 등장인물의 이름이나 문화의 생소함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형제와 친구들 간에 생기는 일들을 다루다 보니 아이들과 멀리 떨어져 있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리고 등장인물들이 워낙 유쾌 발랄하다 보니, 책 여기저기 웃음 지뢰들이 잔뜩입니다. 숨어 있지 않고 잔뜩이요!


책을 읽어나가면서 오른쪽 '내마음 온도계'를 참고하면 다양한 감정 표현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다양하게 감정을 표현하다니요^^


제가 정신이 없다고는 했지만, 바꿔 말하면 볼거리, 읽을거리가 잔뜩인 책입니다.


스탠리의 모험 이야기에 함께 하면서 유쾌, 발랄, 통쾌의 기분을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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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 만에 끝내는 초등수학 - 초등학교 수학의 새로운 발견 푸른들녘 교육폴더 9
반은섭 지음 / 푸른들녘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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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수학 지도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재밌게 읽으실 책 한 권을 소개합니다.





<열흘 만에 끝내는 초등 수학> 




제목이 조금 도전적입니다. 아이들이 6년 동안 배우는 수학을 어떻게 열흘 만에 끝내나요? 




그래도 이런 도전적인 제목이 제 마음을 흔든 건 사실입니다. 마케팅 성공이군요^^;;




목차도 간단합니다.




제목 그대로 하루에 하나씩 총 10개의 소제목을 읽으면 초등 수학을 정복할 수 있습니다. 물론, 초등 수학을 잘 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초등 수학을 잘 지도할 수 있는 방법을 정복할 수 있습니다.




책은 아이들에게 수학을 가르치는 교사이자, 수학교육 연구자인 저자가 수학을 어떻게 지도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목차에서 보듯이 '어떤' 수학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라는 고민에서부터, 덧셈, 뺄셈, 곱셈, 나눗셈의 사칙 연산 지도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분수와 비율, 도형과 측정, 그리고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문장제 문제 풀이에 대해서도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책 내용 자체가 쉽지는 않습니다. 숫자와 수식이 잔뜩 나오니 일단 거부감이 듭니다. 하지만 그림 예시를 통해 쉽게 설명하고 있어, 수학 지도에 조금만 관심이 있으셨던 분들이라면 쉽게 읽힐 것 같습니다.




저도 기초수학 연수를 위해 준비했던 내용들을 상기시키는 내용들이 많아 빠르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어려운 수학교육 이론서를 보는 느낌이 아니라, 블로그 포스팅을 하나씩 훑어보는 느낌이었습니다.(포스팅을 이렇게 정리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사실 이 책의 주요 타깃은 교사보다는 학부모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저자도 자녀의 수학 공부를 위해 부모가 시간을 내서 수학 학습을 함께 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아니, 수학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라고 조언합니다. 자녀의 한 번뿐인 인생 여행에서 따뜻한 동행자가 되라고 이야기합니다.




물론, 쉬운 이야기는 아닐 것입니다. 그래도 아이들의 수학 공부가 중요하지 않다고 하는 부모님들은 거의 없으실 것 같습니다. 이런 중요한 수학 공부를 위해 말로만 '공부해라'라고 잔소리 하기보다, 이 책을 통해 수학을 다시 접해보시는 건 어떨까 싶습니다. 그리고 대화를 시도하세요.




<열흘 만에 끝내는 초등 수학>을 계기로 자녀의 수학 공부에 동반자가 되어 보시기 바랍니다^^


https://blog.naver.com/chungmyong2/222318777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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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괴물 - 재활용 맛있는 그림책 2
에밀리 S. 스미스 지음, 하이디 쿠퍼 스미스 그림, 명혜권 옮김 / 맛있는책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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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환경 교육에 활용하면 좋을 그림책 한 권을 소개합니다.


​표지부터 어마어마한 <쓰레기 괴물>입니다.



기괴한 괴물의 모습이 표지를 가득 채우고 있는데, 자세히 보면 온통 쓰레기입니다. 말 그대로 쓰레기가 모여 괴물을 만든 것이지요.


이 쓰레기 괴물은 바다에 살면서 동물들을 괴롭힙니다. 플라스틱을 먹여 배가 아프게 만들고, 그물에 갇히게 만들어 숨이 막히게 만듭니다.



쓰레기가 동물들을 괴롭힌다고? 플라스틱을 먹인다고? 



말도 안 되는 그림책 속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 일어나고 있는 일입니다. 


바다와 해변가에 쓰레기가 가득하고, 그 쓰레기 때문에 동물들이 죽고 있습니다. 


쓰레기 괴물은 쓰레기를 먹으며 점점 커지고, 동물들이 살 곳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바다를 차지하기 위해, 바다를 오염시키는 골칫덩이 쓰레기 괴물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정답은 책 표지에 나와 있습니다.


바로 '재활용'입니다.


책의 말미에 쓰레기 괴물도 재활용을 통해 생활용품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동물들을 괴롭힐 줄만 알았던 쓰레기 괴물이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기 시작합니다. 쓰레기 괴물도 즐거워합니다.


물론 책은 쓰레기 괴물의 개과천선(?)을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쓰레기 괴물을 버린 것도, 쓰레기 괴물을 재활용한 것도 사람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의 발길이 끊겨 자연이 깨끗해진다는 뉴스를 접합니다. 반대로 음식 배달의 증가로 플라스틱 쓰레기양이 많아진다는 뉴스도 많습니다. 결국엔 사람이 문제이고, 사람이 해결해야 합니다.


<쓰레기 괴물>은 아이들과 이런 내용을 중점적으로 읽기에 좋은 책입니다. 다양한 환경교육 자료가 있지만, 그림책을 통해 느끼고 생각할 기회를 주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환경 보호를 실천할 것인지 깊게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길 바라봅니다^^


https://blog.naver.com/chungmyong2/222310727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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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워? 안 무서워! 토이북 보물창고 13
레슬리 패트리셀리 지음, 마술연필 옮김 / 보물창고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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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초판 1쇄 발행일이 2021년 4월 30일인 책 한 권을 소개합니다.





발행일을 여유 있게 잡은 것 같지만, 뭔가 모르게 다른 사람들보다 빨리 읽었다는 쾌감(?)이 느껴집니다.



<무서워? 안 무서워!>는 아이를 위한 보드북으로 무서울 때 어떻게 하면 되는지 아이에게 차분히 설명할 수 있는 책입니다.



요즘 저희 아이도 곰 인형을 끌어안고 다니면서 밥도 먹이고, 우유도 먹이고, 미끄럼틀도 태워주며 놀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가 기저귀를 안 갈려고 하면 곰 인형에 대신 기저귀를 채워주고, 밥을 안 먹으려고 하면 곰 인형에 밥을 먹이려는 시늉을 하면서 아이를 꼬시는 중입니다.



책 속에 아기와 비슷하달까요? 윗옷 풀어 헤치고 다니는 것까지...



아이는 강아지가 무섭지 않게 보살펴 주느라 바쁩니다. 사실 무서운 건 자기 자신이지만, 강아지 인형과 함께 꾹 참을 수 있는 것이죠.



그리고 점점 무서움을 쫓는 방법을 알아갑니다.



천둥이 치면 담요를 덮고, 부모님과 떨어져 어린이집에 가면 친구들과 놀고, 잠잘 때는 강아지와 함께 하면 됩니다.





이 책의 작가 레슬리 패트리셀리는 영어 보드북 세계에서는 이미 유명한 분입니다.



익살스러운 그림체와 간단한 글밥으로 첫 영어 그림책으로 추천하는 분들이 많더군요.



하지만 꼭 영어 동화책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아이가 흥미를 가질 것 같습니다. 일단 같은 캐릭터(심지어 자기랑 비슷한 옷차림의)가 계속 반복해서 등장하고, 알록달록한 배경색이 흥미를 끄는 것 같습니다.



3세 이하의 영유아가 입에 넣지 않도록 주의하라는 문구가 있는 걸로 보아 소이 잉크는 아닌 것 같지만, 이제 무조건 입에 가져다 대는 습관은 거의 사라진 아이에게는 손이 베일 걱정 없이 혼자 읽게 두어도 좋을 책입니다. 



물론, 아직 혼자 자는 걸 어려워하는 아이에게, 무서워도 혼자 잘 수 있도록 꾸준히 읽어줘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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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소시지 도둑 미래그림책 163
마리안네 그레테베르그 엔게달 지음, 심진하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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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익살스러운 그림체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그림책 <슬기로운 소시지 도둑>을 소개합니다.


왜인지 주인공 '셸'의 몸매가 낯설지만은 않네요^^;;


​그림체가 참 재미있습니다. 이 친구가 '슬기로운 소시지 도둑'인듯합니다. 근데 왜 슬기로운 거지? 슬기롭게 도둑질을 잘 하나?


아홉 살 셸은 온 가족이 도둑입니다. 그리고 셸도 도둑이 되어야 하는 운명입니다. 셸뿐만 아니라 책 속 모든 가족들에게는 대대로 물려오는 직업이 있습니다. 고기를 파는 가족, 목수 일을 하는 가족, 소시지를 파는 가족 등 모든 가족들은 하나의 직업만 갖게 되고, 이 가족들은 해당 직업과 관련된 신체적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셸네 가족은 도둑이라 눈 주위가 거뭇하네요. 셸네 가족이 도둑질하러 가는 소시지 페르네는 머리에 소시지가 달려 있습니다. 목수로 보이는 가족은 머리에 소나무 모양이 달려 있고요. 그래서 그림 속 인물들의 직업을 유추해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답이 나오지 않는 것도 있어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면 다양한 답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시 내용으로 돌아가면 셸은 여행을 간 소시지 페르네 집에 도둑질을 하러 가야 합니다. 아프다고 핑계도 대보았지만, 9살이 되었으니 훌륭한 도둑이 되어야 한다며 부모님은 강제로 '일터'로 데리고 갑니다.


도둑질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그나마 사진 액자 하나 훔쳐 온 게 전부인) 셸은 잠을 잘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훔친 사진 액자라도 하나 돌려주러 돌아갑니다. 그리고 페르네로 가는 길, 숲속에서 대물림 받는 직업이 싫어 도망친 무리들을 만나면서 이야기는 대전환을 맞습니다.


<슬기로운 소시지 도둑>은 시종일관 제 예상과는 다른 이야기 전개가 이어집니다. 숲속의 무리를 만난 셸도 가족들에게서 떠나 살게 될까요? 숲속 사람들은 자신의 운명에 거부만 할 뿐 바꾸려고 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셸은 이와는 다르게 행동합니다.


​소시지 페르에게서 훔친 물건을 다시 돌려준 사실을 알게 된 가족들 가족들은 셸을 어떻게 할까요? 여기서도 제 예상이 빗나갑니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꿈을 찾아 나선 셸이 선택한 직업은 무엇일까요? 사실 이 결말이 참 마음에 듭니다. 그리고 이 결말이 왜 '슬기로운' 소시지 도둑인지 설명해 줍니다.


'도둑'이라는 직업은 사회 통념상 부정적이기 때문에, 도둑이 되고 싶어 하지 않는 셸의 마음에 쉽게 공감됩니다. 하지만 숲속에는 '시장'이라는 직업을 갖게 될 사람, 고기를 파는 사람 등 사회 통념상 긍정적인 직업을 물려받을 사람들도 많습니다. 이들은 다른 직업을 갖고 싶어 하고, 또 아직 어떤 직업을 가질지 고민합니다. 하지만 가족(사회)은 무조건 가족의 직업을 가지라고 강요하고, 그 강요에서 도망칩니다. 결국 다른 사람의 강요가 아닌 내가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꼭 직업 선택이 아니라도 비슷한 일들이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어쩌면 어른들이 정한 '정의'에 아이들을 맞추려고 하지 않았나 반성도 하게 됩니다. 아이들이 원하는 선택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돕는 것이 어른들의 역할이 아닐까 하고요.


짧은 그림책이고 저에게는 반전으로 다가온 책이라 최대한 내용을 빼고 소개를 하려니 쉽지가 않네요. 그래도 좋은 책이라는 생각에 아이들과 진로 수업을 할 때 한 번 더 활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때는 이야기의 결말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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