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색 미술관 - 국립중앙도서관 2025년도 사서추천도서
강민지 지음 / 아트북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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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 세월, 동서양을 막론한 많은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색으로 꼽는다는 파란색. 파란색은 희망과 생명력을 상징하기도 하지만 우울과 냉정을 의미하기도 한다.

💙 구름에 해가 가린 하늘의 희미한 푸른색부터 그 깊이를 알기 어려운 심해의 짙푸른 색까지 파란색이 보여줄 수 있는 색채의 스펙트럼이 넓은 만큼 우리가 파란색을 보며 얻는 감정도 위로와 격려, 설렘과 기쁨까지 다양하다.

🩵 우리에게 익숙한 화가부터 낯설지만 미술사에 의미 있는 족적을 남긴 화가까지 15명의 화가의 삶을 펼쳐 보여주며 수많은 파란색과 그로부터 전달되는 감정들을 다채롭게 펼쳐놓은 점에서 파란색같은 책이다.

🩵 한 화가에 대한 장이 끝날 때마다 그 작가 특유의 파란색이 드러나는 여러 그림들을 감상할 수 있게 해 두어서 도슨트와 함께 파란색 미술관을 투어하는 느낌. 이렇게 많은 화가들이 파란색을 사랑했다니 어딘가에 파란색 미술관이 정말 있을 것만 같다.

🦋 파란색을 좋아하는 사람들, 색을 통해 다양한 감정을 공감받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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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 따는 사람들 ㅣ 서사원 영미 소설
아만다 피터스 지음, 신혜연 옮김 / 서사원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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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루베리 농장에 머물며 일하던 캐나다 원주민 가족의 어린 막내딸 루시가 실종되고 루시와 마지막까지 함께 있었던, 가장 가까운 사이였던 여섯 살 난 오빠 조는 평생 죄책감에 시달린다.

🧒🏻 그들과 멀지 않은 곳의 백인 가정에 노마라는 여자아이가 살고 있다. 노마는 이탈리아인인 조부로부터 물려 받았다는, 부모와는 다른 짙은 피부색, 흐릿한 기억처럼 느껴지는 반복되는 꿈으로 괴로워한다.

✏️ 조와 노마의 서술이 교차되면서 가족을 차례로 잃고 느끼는 분노와 상실감, 가족 안에서 흔들리는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 둘의 삶이 교차되기를 조마조마하면서도 간절한 마음으로 바라는 동안 너무나도 긴 세월이 흘러서 안타깝다.

🎞️ 아름다운 들판을 배경으로 약한 긴장감이 내내 이어지는 가족 영화 한 편을 본 기분이다. 너무 옛날 영화지만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나 <길버트 그레이프>를 좋아했던 사람이라면 재미있게 읽을 소설💕

#베리따는사람들 #베리따는사람들_아만다피터스 #아만다피터스 #서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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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대체로 누워 있고 우다다 달린다
전찬민 지음 / 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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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마음에 우다다 달려 들어온 에세이

도쿄 유학 중 이른 나이에 결혼해 두 아이의 엄마가 된 저자의 에세이. 내 나라와 내 집의 불일치 속에서 느끼는 타국 생활의 감흥, 이제는 익숙해진 일본의 낯선 점들도 다루지만, 어린 시절의 아픈 기억, 남다른 가족과의 불화와 화해, 두 아이를 기르며 성장한 이야기들이 담담하게 이어진다.

우울과 불면으로 늘어지기만 하는 생활 중 공원으로 나가 뛰기 시작하며 일상으로 돌아오는 모습에 그녀의 삶을 응원하게 된다.

솔직하게 마음을 들여다보던 시간이 쌓인 에세이. 나도 이렇게 일기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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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의 프라하 ㅣ 도시 산책 시리즈
최유안 지음, 최다니엘 사진 / 소전서가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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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 중 잠깐 들르는 여행지가 되기 쉬운 작은 도시 프라하. 그러나 프라하는 오랜 역사를 그대로 간직한 쉽게 변하지 않는 도시로, 올해 서거 100주년을 맞은 프란츠 카프카의 짧은 인생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도시이기도 하다.

법학박사로 오랜 시간 노동 재해 보험 공단에서 일하며 글쓰기에 대한 갈증을 품었던 카프카의 프라하에 갇힌 삶을 역시 직업인이자 작가인 저자 최유안이 풀어낸다.

체코인이지만 독일어를 쓰는 유대인이라는 정체성, 프라하라는 작은 도시에서 벗어나지 못한 삶, 가족과 사랑에 소극적이었던 성격 등 카프카에 대한 저자의 이해가 카프카의 작품과 프라하라는 아름다운 매개체를 통해 전달된다.

최다니엘의 프라하 사진과 함께 최유안의 프라하 산책기를 읽다 보면, 프라하와 카프카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프라하 여행을 앞둔 사람, 프라하를 다녀온 사람, 카프카의 작품을 읽은 사람 모두 읽을 만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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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도 동정탑 - 2024년 제170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구단 리에 지음, 김영주 옮김 / 문학동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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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정서적 환경의 열악함으로 인해 범죄를 저지르기 쉽거나 범죄를 저지를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있다면 우리가 그들과 달라질 수 있었던 것은 과연 우리의 도덕성이나 노력이라고 할 수 있는가. 탄생의 제비뽑기에서 특히 운이 좋지 못했던 그들을 '호모 미세라빌리스'라 규정하고, 차별하거나 배제하지 말고 오히려 동정해야 한다는 사회학자의 이론이 각광을 받는다. 

동정 받아야 할 그들이 새롭게 거주할 공간인 '심퍼시 타워 도쿄'를 도쿄의 중심부에 있는 공원에 짓기로 하고, 설계 공모를 받는다. 공모전에 초청되어 설계도를 구상하게 된 유명 건축가 마키나 사라의 머릿속과 그녀의 어린 연인인 아름다운 건축물과 같은 남자, '호모 미세라빌리스'의 아들인 도조 다쿠토의 생각을 따라가는 소설이다. 

사회적 문제가 될 만한 소재로 이야기를 끌어가지만 그보다는 언어와 사고, 정체성과 삶의 모습에 대한 생각이 흘러가는 아주 독특한 소설이다. 언어의 조탁과 생성형 인공지능에 기댄 답 찾기에 대해 생각해보도록 하는 소설.

바벨탑의 재현. 심퍼시 타워 도쿄의 건설은 머지않아 우리의 말을 어지럽히고 세계를 호란스럽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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