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는 코미디 ㅣ 우리학교 소설 읽는 시간
박서련 지음 / 우리학교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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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믿고 읽는 박서련 작가의 따끈한 신간

코미디언이 꿈인, 약간 재수없는 스타일의 주인공 임하리가 코미디 축제의 청소년부 대회에 나가기 위해 팀원을 찾아 나선다.

유도 선수 출신의 귀여운 덩치 양금영, 자신의 개성을 아디다스 저지로 만들어가는 예비 인플루언서 김사라, 포스가 남다른 비재학 청소년 이혜완까지

대회 출전을 위한 조건은 갖췄지만, 학교 대표 연극부의 견제와 아무래도 웃기지 않은 대본까지 갈 길이 멀다.

하지만 남들을 웃길 때 가장 자신다워지는 하리에게, 새로운 꿈을 찾아나선 금영에게, 연예인이 되기 위한 첫발을 내디딘 사라에게, 웃음에 대한 확고한 철학이 있는 혜완에게는 착실히 한발을 내딛는 매일이 있을 뿐이다.

괜히 찡하게 만들거나 억지로 메시지를 만들어내는 청소년 소설류가 아니라서, 역시 박서련!이라고 생각하며 유쾌하게 읽었다. 평소 박서련 작가의 소설을 읽을 때 유머러스함에 반하곤 했는데, 이렇게 코미디에 진심이었을 줄이야!

개성 뚜렷한 네 명의 좌충우돌 도전기를 통해 꿈을 향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청춘의 빛나는 순간, 혼란스러운 만큼 진지한 고민들을 엿볼 수 있었다.

15년 뒤의 자신과 대화를 주고받으며 꿈을 이룬 미래를 상상하는 하리를 보며, 나도 15년 뒤의 나를 구체적으로 그려보고 지금의 내가 그 미래를 지워버리지 않게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한바탕 웃고 싶어지는 밝은 기운을 주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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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석은 자의 독 (애장판)
우사미 마코토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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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1960년대의 몰락한 탄광촌, 1980년대 성장기의 도쿄, 2010년대 바닷가 요양원까지 시대와 공간을 넘나들며 펼쳐지는 두 여자와 한 남자의 지독한 삶

가가와 요코는 죽은 동생의 아들 다쓰야를 기르며 막막해하던 차에 직업 소개소에서 만난 친구 이시카와 기미의 소개를 받아 대저택의 입주 가정부가 된다. 삶에 안정이 찾아오는 것도 잠시, 대저택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운다. 

책의 전반부는 가가와 요코를 중심으로 안개에 싸인 듯 비밀을 간직한 사람들과 의혹이 차곡차곡 쌓여간다면, 후반부는 이시카와 기미를 중심으로 눈돌리고 싶은 무시무시한 내막이 펼쳐진다. 궁금증이 풀려갈수록 차라리 끔찍한 진실을 몰랐던 때로 돌아가고 싶어지지만 눈을 뗄 수 없다.

소설 전체를 지배하는 어두운 분위기, 어린 시절로부터 노년기로 흘러가면서 변화하는 인물의 상황과 심리를 생생하게 표현해낸 작가의 문장이 마음을 사로잡는다. 오래간만에 이야기에 푹 빠져서 인물들이 다른 인생을 살 수는 없었을까 안타까워하면서 읽었다.

인간의 추악한 면모와 죄를 짊어진 자의 인생, 시대와 사회가 만들어내는 비극을 빈틈 없는 짜임새로 담아낸 범죄 미스터리 소설이다.

2020년 출간되었던 책이 애장판으로 다시 나왔는데, 아름다운 표지와 충격적인 내용의 대비가 매력적이다. 추리, 미스터리, 범죄, 일본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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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상점 산책 - 매일 가도 설레는 도쿄·간사이 단골 가게 그림일기
장서영 지음 / 클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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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도쿄에서 4년, 고베에서 3년 합해서 7년 간 일본에서 생활한 작가가 도쿄, 간사이의 소중한 단골 가게들을 그림 일기로 묶어냈다.

1장은 킷사텐과 카페, 2장은 베이커리와 디저트 상점, 3장은 식사류, 4장은 잡화점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다양한 가게를 구경하며 일본 골목 여행을 한 기분이 든다.

가게의 외관과 대표 메뉴뿐 아니라 가게의 분위기, 일본 음식에 대한 정보까지 제공되어서 여행을 앞두고 아기자기한 가게들을 찾아보는 사람들, 책을 읽으면서 여행 기분을 한껏 내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

여행 중 들렀던 가게들, 평소에 자주 가는 상점들을 그림 일기로 남겨두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일러스트집, 여행 안내서, 동기부여 책으로 다양하게 아껴 읽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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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어린이 찾기 - 김소영 그림책 에세이
김소영 지음 / 창비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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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어린이와 그림책의 권위자 김소영 작가의 신작 에세이

그림책 50권에 대한 소개와 각각의 책에 어울리는 단상, 어린이와의 에피소드, 어른들과 사회에 전하는 메시지가 가득하다. 짧은 글들이지만 우리에게 주는 울림은 길고 묵직하다.

풍부한 이야기의 가능성을 스스로 채워나가는 즐거움이 있고, 하나의 전시회를 관람하는 듯한 예술적 경험을 할 수 있는 그림책을 사랑하는 나로서는 이 책이 너무나도 반가웠다.

이 책은 어떤 그림책이 좋은 그림책인지, 그림책의 이야기를 어떻게 읽어나갈 수 있는지에 대해 어른들에게도 유용한 가이드를 제공한다. 어린이와 함께 좋은 그림책을 깊이 있게 읽어 나가고 싶은 사람에게도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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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랑 몽타구의 나의 영원한 파리 - 낮부터 밤까지 파리를 느낄 수 있는 모든 것
마랑 몽타구 지음, 손윤지 옮김 / 문학수첩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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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파리를 안다는 것은, 이 도시가 놀라움으로 가득하다는 것을 이해하는 일이다.”

세계적인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디자이너인 마랑 몽타구가 세밀한 수채화 일러스트로 구현한 파리의 숨은 명소가 475곳이나 펼쳐진다.
루이 13세가 자연 속의 희귀한 모든 것을 모으고자 했던 왕립 정원, 빅토르 위고가 잼을 사던 레스토랑, 샤갈과 호안 미로가 다닌 미술학교, 세잔과 피카소의 단골 비스트로, 루이 16세의 전속 약사가 설립한 초콜릿 전문점처럼 거리에 온갖 미술관과 박물관이 펼쳐지는 듯하다.
뿐만 아니라 작가가 자주 가는 동네 샌드위치집, 할머니의 레시피를 그대로 쓰는 듯한 가정식 맛집, 저렴한 가격에 로스트치킨을 먹을 수 있는 식당, 편지용품 전문점과 문구점 등 여행자들에게 꿀팁이 될만한 가게에 대한 정보도 가득하다.
여행 책자에는 없는 보물같은 가게들에 대한 소개가 파리 20구의 약도에 표시된 위치, 주소, 홈페이지 주소와 인스타그램 계정까지 제공되니 고풍스러운 책의 생김새에 비해 굉장히 실용적인 여행 안내서가 될 수 있다.
파리만큼이나 아름다운 책으로, 빈티지한 일러스트들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마치 100년 전의 파리를 여행하고 있는 듯한 낭만적인 기분이 든다. 파리 여행 여부와 관계 없이 그냥 소장하고 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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