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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결단력 - 미루고 후회하는 사이클을 끊어내는 5단계 기술
피터 홀린스 지음, 한원희 옮김 / 좋은생각 / 2022년 2월
평점 :
절판
뭐라고 해야 할까. 나는 그렇게 목표 지향적인 사람도, 계획적인 사람도 아니다. 유행하는 MBTI로 얘기하자면 죽었다 깨어나도 J 성향의 사람은 될 수 없는 사람. 핑계일지 모르나 그렇기에 스케줄대로 살면 행복하지도 않을 것 같았다. 책을 좋아하지만 숱한 자기 계발서를 멀리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미라클모닝을하고 그렇게 매일 꾸준히 두 시간씩 뭘 하고, 자는 시간, 쉬는 시간을 쪼개 무언가에 투자하면 그래 뭐라도 되겠지. 그런데 그렇게 피곤해서, 내가 하나도 행복하지 않은데 그 뭐라도 되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라고 되려 물었다. '야 너 그거 할 시간에 제발 그냥 자 쫌'이 다크서클이 턱밑까지 내려간 미라클모닝러들에게 보내는 부탁이기도 했다.
그런데 이 책은 좀 달랐다. 책은 제목처럼 지치지 않고 지속하는 힘인 <자기결단력>에 데 해 이야기하지만 자기 계발서의 그것처럼 그 의도와 동기가 성공이나 돈이 아니었다. 저자는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자기 결단력이 높은 사람은 좋아하는 일을 더 많이 할 수 있다고.(돈 많이 벌어서 남는 돈으로 하고 싶은 거 하고 살자는 경제적자유 뭐 그런 거 아님) 그리고 이 모든 것은 오로지 개인의 선택이라고 말한다. 뒤이어 저자는 게으름에 대해 팩폭을 날리곤, 아래의 8가지 질문을 우리게 던진다. 정답은 예 아니면 아니오로만 할 수 있다.
자기 결단력을 키우는 8가지 질문
1. 이 행동이 나의 이상적 자아와 피하고 싶은 자아 사이를 벌이는가?
2. 이 행동이 진짜 내 의도를 대변하는가?
3. 이 행동이 나를 위험에 빠뜨리는가?
4. 다른 선택권이 주어지지 않는다면 나는 어떻게 할 것인가?
5. 이 행동을 미루는 이유가 단순히 '하기 싫어서'인가?
6. 내가 하려는 일은 '옳은' 일인가 아니면 '쉬운'일인가
7. 목표 달성 과정에 극복할 수 없는 장애물이 존재하는가?
8. 현재의 나는 미래의 나를 곤경에 빠뜨리고 있는가?
책의 자기 결단력은 단지 미라클모닝류의 굳은 의지로 오늘 영어 공부나 다이어트를 하겠다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유혹에 빠지지 않을 힘, 아무도 보지 않을 은밀한 곳에서 내가 행하는 일들에 대한 자신의 결정도 포함한다. 나만 알고 있는 은밀한 그 일들에 대해서도 저자는 위 8가지 질문을 대입해 보라 말한다.
서두에서 내가 그다지 계획적인 사람이 아니기에 이러한 종류의 일에는 관심이 없다고 했다. 그런데 돌이켜 보면 계획의 반대편에 서 있는 이들은 주로 열정으로 이야기된다. 무언가에 빠지면 정신없이 그것을 파 버리는 사람. 그런데 저자는 '어떤 활동이 나를 '일의 흐름과 집중'에 빠지게 하는가?'라고 묻는다.
오해는 풀렸다. 피터 홀린스는 단순히 계획적인 혹은 성실한 나에 대해 이야기하는 게 아니었다. 내 삶을 내가 어떻게 결정하고 만들어 갈 것인가에 대해 그는 끊임없이 이야기하고 있었다. 자기결단. 네 삶을 누가 결정하는지에 대해 계속 도전하고 있었다. 그가 쓴 책을 좀 더 찾아봐야겠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책은 이러한 자기결단력에 대한 소소한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는데 '긍정적 영향을 줄 멘토 찾기' ,'왜냐고 다섯 번 묻기'등 당장 실행에 옮길법한 팁들도 개인적으로 꽤 도움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