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세추종 사랑할래~

왜 추세추종전략인가 - 월가 최고의 수익률, 최적의 투자전략
마이클 코벨 지음, 박준형 옮김 / 이레미디어 / 2014년 5월

 추세추종투자라 하면 얼핏 투자가 아닌 투기로 보일 수 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 이 책을 본다면 추세추종의 느낌을 가질 수 있고 그 느낌은 어떠한 가치를 보고 투자를 하는 것이 아닌 단순하게 방향성만 맞추는 게임으로 보일 수 있기 때문에 그러하지 않은가 싶다. 또한 인간의 특성상 끊임없이 원인을 찾고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그러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도 든다. 다만, 난 무엇을 하던 메커니즘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우리가 일상을 살면서 소비재를 사들일 때 동작하는 사고 방식과 자산시장에서 돈을 벌기 위해 자산을 사들이는 사고방식은 다르게 돌아간다는 것을 느낀다면 추세추종은 투기가 아닌 충분히 노력하고 연구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 몇 가지의 투자방식이 있고 그 중에 하나로 추세추종으로 수익을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 중이다.

 책에서도 설명하듯이 추세추종의 가진 장점은 종목 즉 대상이 무엇이던 같은 시스템으로 접근이 가능하다. 만일 가치 투자를 한다면 원자재와 주식은 다른 방식의 분석이 필요 할 것이다. 하지만 추세추종은 대상이 무엇이던 간에 같은 시스템모델의 적용이 가능하다. 또한 오를 때는 Long Position 내릴 때는 Short Position으로 오르던 내리던 상관없이 돈을 벌 수 있다는 것도 대단히 매력적으로 보인다. 물론 많은 노력과 경험이 수반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돈을 두 배로 빨리 잃게 되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경험이 부족한 나로써 저자가 담은 책의 내용이 좀 부족하다고 감히 말할 수는 없겠지만 다만, 아쉬운 부분이 좀 있다. 추세추종은 말 그대로 추세의 흐름을 타야 하기에 자금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 부분에 강도 높은 설명을 했었어야 하지 않았나 싶다. 물론 대부분의 독자들은 자금관리는 뒷전이고 매매 법에 많은 관심을 보일 것이라 생각한다. 무엇이든 마찬가지겠지만 눈에 보이는 현란함에 매료되어 비틀거려 자빠지면 필히 손발이 고생하게 되어 있다는 것이 나의 진리이다. 그리고 이는 내가 살아가는 그날까지 변하지 않을 것 같다.

경제적인 혜택을 얻기 위해 투자를 한다면 그에 맞는 사고 모델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내가 나아가길 원한다면 좋은 선생님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난 이 책이 그러한 나의 욕구를 충분히 채워 주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