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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관계는 신호를 보낸다 - 유해한 관계와 무해한 관계를 해석하는 현대판 인간관계 매뉴얼
알리 펜윅 지음, 김문주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10월
평점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사람과의 좋은 관계를 위해 조언을 해주는 책이다. 난 소소하게 은퇴후에
6년째 무직으로 있어서 직장에서 사람을 만날 일도 없고, 같은
고등학교를 다니던 친구들은 있었으나 친구라는 장점이 편해서 좋은 것이 친구인데 이러한 부분도 사라져서 안 만난지도 오래되었다. 마지막 연애도 2019년 초였는지 2018년 말이었는지 잘 기억도 나지 않는다. 자유로운 삶을 즐기다가
심심해서 모르는 사람들이 만나는 소모임 같은 것도 나가보았지만 대부분은 꿈과 희망도 없고 성욕만 있는 사람들과 엮이면 귀찮은 일만 생긴다는 사실을
알아서 그것도 안한지도 오래되었다. 그러고 보니 관계라는 것이 없어서 정말 편하기는 하다. 외부에서 보기에는 외로워 보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시간과 돈에 여유가 있어 선택이 자유로울 때는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대부분이어서 본인의 삶을 잃어버린 체로 이리저리 끌려 다니는 사람을 보면 괴로운 것보다는 외로운 것이 더 좋은데? 하는 생각이 드니 또 그다지 외롭지도 않은 것 같다. 근데, 이게 좀 문제가 되는 것 같다. 너무 무감각 해진다고 해야 하나? 도서를 무료로 제공하는 카페에서 제공받은 도서이긴 하나 어차피 신청을 하고 여러 사람 중에서 선정이 되어야
읽을 수 있는 책이었지만 그래도 무감각 방지차원에서 읽어보고 싶은 책이기도 했다. 향후 투자회사를 만들
계획을 가지고 있기도 하고……


이
책을 보면서 어떤 보편적인 느낌을 말해보라고 하면 난 이렇게 말하고 싶다. “관계는 남의 기준이 아니라
나의 기준으로 행복하거나 유익해야 한다” 라고 말이다. 얼핏
굉장히 이기적인 것 같지만 생각데로 살지 않고 사는 데로 생각하면 이리저리 휩쓸리기 쉬운 세상이기도 하다. 또
실제로 난 예전에는 프리랜서로 자바 개발자를 했었고 업무 형태는 하도급 형태여서 다른 곳보다는 더 심했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스스로를 노예로 전락시키거나
노예까지는 아니더라도 과도하게 남을 맞추어 주면서 사는 사람들을 정말 많이 보았다. 또 사실 많은 곳들이
업무 분위기를 일부러 그렇게 만들 수 있는 관리자를 선택해서 맡긴다. “한번 사는 인생” 이라는 말은 보통 ‘흥청망청’ 인생이라는
부정적인 뉘앙스가 있는데 긍정적인 의미에서 자신을 살펴보아야 할 사람들이 정말 많지 않을까 한다. 이
책에 모든 사람의 유형은 나올 수도 없고 나오지도 않지만 아마도 많은 사람들에게 해당이 되지 않을까 싶다.


또
사람과의 관계라는 것이 딱 잘라 말하기는 어렵지만 어느 수준까지 유대 관계를 맺으면 함께 해도 될 사람과 아닐 사람정도는 충분히 구분이 되는데
구분이 안된다면 개인 판단이야 전부 다 다를 수 있지만 충분히 질이 안 좋은 사람인지를 알고 있으면서도 함께 하다가 스스로를 추락시키는 사람도
많다. 참! 이해하기는 힘들다. 사실 나 같은 경우는 내가 하고 있는 투자에 대한 글을 블로그에 쓰는데 사회생활을 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악용해
내 글을 이용하다가 감옥에 갔던 사람도 있던 것 같다. 정확하게 알지는 못한다. 보통 악용하고 있는 것을 포착하고 알려주는 사람들이 고객이 대부분이라고 하는데 나는 고객이 전혀 없다. 그래서 모르는 것이 당연하기도 했던 것 같다. 아무튼 이렇게 접촉이
없어도 꼬이는데 눈에 보이는 것을 왜? 멀리하지 않는지…… 연인
같은 경우도 더 좋은 짝을 만나기 위해서 연애자체가 섹스 파트너로 밖에 생각하지 않던 애인이 결국 애인 본인의 능력이 부족해서 섹스파트너로 생각했던
본인과 결혼을 결정하고 부부가 되는 선택을 한 것인데 이는 불행한 삶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너무나 크다. 모른다면
어쩔 수 없지만 알면서도 하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 물론, 보통
책에서도 이런 불행이 대체적으로 적용되는 부분을 보면 심리적인 부분 같기는 하지만…… 역시 이해하기
힘들기는 하다. 내가 직접 겪지 않았기 때문일까?
요즘은
관계라는 것도 노력보다 쉽게 얻는 방법을 쾌락이라는 요소를 섞어 ‘성공하는 삶’이라는 서비스로 판매하는 세상이라서 어쩌면 본질이라는 요소를 제대로 보는 것이 힘들기도 할 것 같다. 나도 평생 혼자 살 생각은 없고, 누군가를 만나기는 해야 하는데… 나이가 있다 보니 아무나 만날 수도 없고 쉽지 않은 선택이다. 본인에게
무작정 희생해줄 쉬운 사람을 찾고 살다가 마음에 안 맞으면 이혼할 때 위자료 쉽게 받을 수 있는 사람을 찾는 여성들이 한국에 점점 늘어나고 있다
보니 정서적으로 안정된 외국인을 만나서 세계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정착할 곳이 생기면 정착해서 사업을 해볼까 하는 생각도 요즘 해본다. 어차피 세계는 점점 인종, 민족,
국가의 구분이 없어지는 것 같다. 기본적인 자본이 있고 어느 나라이든 요즘은 자국에 들어와서
작은 부가가치 생성에 기여를 해줄 것으로 판단이 되면 대부분이 환영하는 그런 추세인 듯도 하고…… 아무튼, 쾌락으로 인문학을 배우는 세상에서 진지한 관계를 다루는 이 책을 한번 정도는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