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전설 100년 주식투자 비법 - 데이비스 투자 가문에게 배우는 주식 불변의 법칙
존 로스차일드 지음, 김명철 외 옮김, 이상건 감수 / 유노북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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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은 받았지만, 광고 목적이 전혀 없는 100% 개인적인 감성과 주관으로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따라서 좋은 책에 대한 찬사만이 아니라 신랄한 비판도 마구마구 작성합니다]


 2019년말까지 자바 개발자로 생활을 하다가 그 동안의 모은 저축을 종자금으로 해서 2020년부터는 투자소득으로 자유롭게 산다. 10년정도를 투자능력을 향상시키는데 준비를 했었다. 그 동안 직접적이던 간접적이던 투자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은 많이 읽으려고 노력을 했었다. 하지만 데이비스란 투자의 대가는 처음 들어본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 책의 소개를 보고 처음 알았다. 나는 하락시에 주식을 사서 상승할 때 매도를 하는 사람이라서 데이비스의 투자 철학은 나에게 많은 도움을 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생기기도 했다. 서평을 써야 하는 조건으로 증정 받은 도서이기는 했지만 그렇지 않았더라도 구매를 했을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데이비스의 투자 철학에 관한 내용을 담았다고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아마도 투자 기법을 기대하고 읽는다면 어느정도 실망을 할지는 모르겠다. 난 금융업에 일을 해본적이 전혀 없지만 그래도 경험상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투자 기법에 관심을 갖지 투자 철학에 관심을 갖지는 않는다. 투자 철학을 중요시한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거의 대부분은 기법을 찾아다닌다. 사실 아무리 좋은 기법이 있어도 올바른 투자 철학으로 만들어진 유연하면서도 흔들리지 않는 기준과 원칙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시중에는 충분히 돈을 벌 수 있는 투자 기법이 나온 책들이 정말 많다. 하지만 거의 대부분이 수익은 강세장에서나 잠깐이고 대부분은 손실이다. 심지어 투자 전문가 영역에 있는 사람들 중에 상당수는 투자 대가의 글과 말을 이용해서 영업하기 바쁘지 수익은 내세울 것이 못 된다. 혹시라도 운이 좋아서 단기간에 대박이 터지면 적극적으로 홍보를 하면서 조그만 쾌락에도 크게 반응하는 사람들 모집하기에 바쁘다. 투자에 있어 정말 중요한 것은 내면을 올바르게 모습을 볼 수 있는 올바른 철학이다. 이 책은 그러한 부분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데이비스의 삶의 일화, 사건, 생각들이 주체가 되어서 시장과 삶에 대하는 태도 등을 얘기한다. 이런 책들이 읽기 편하기도 하고 또 그래서 쉽게 공감이 되기도 할 것 같다. 하지만 프로급의 투자자가 아니라면 어떠 면에서는 현대 사회에 잘 맞게 구성된 책이라고 말하기 보다는 고전적인 느낌이 들 것 같다. 금융 투자시장에는 근거 없이 떠돌아다니는 시장 분석법 같은 것들이 많다. 일종의 사이비 과학이기도 하고 미신이기도 하다. 사실 그래서 난 충분히 신뢰할 수 있다고 판단이 되는 계량 분석 데이터가 같이 들어가 있는 책이 아니면 잘 읽지를 않는다. 사람의 뇌라는 것이 미신과 헛소리도 자꾸 들으면 진짜처럼 느껴지고 그러다가 어느덧 진실로 믿게 된다. 나 역시 사람이고 그 범주를 벗어날 수 없는 사람이라서 그렇다. 하지만 이 책은 좋은 생각과 태도를 길러준다는 면에서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정보가 넘쳐나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이 요즘 세상인데 아이러니 하게도 가치 있는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사람은 소수에 한정되어 있는 것 같다.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정보의 소비도 쾌락에 있는 것 같다. 어떤 것이든 사람의 가치관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는 것이 당연한지라 이 책에 나온 내용들이 지루하고 따분하게 느껴지는 사람도 있겠지만(예를 들면, 인생 한방을 노리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는 세상에서 저축하고 때를 기다려라 라는 것이 반갑게 들리지는 않을 것다), 세상에 공짜 점심은 내가 공짜 점심이 되는 것 말고는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은 투자 시장에서 올바른 사고를 가지고 바라볼 수 있게 충분한 도움을 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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