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하는 뇌 -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단 하나, 상상에 관한 안내서
애덤 지먼 지음, 이은경 옮김 / 흐름출판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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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은 받았지만, 광고 목적이 전혀 없는 100% 개인적인 감성과 주관으로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따라서 좋은 책에 대한 찬사만이 아니라 신랄한 비판도 마구마구 작성합니다]



 난 뇌 과학책 읽는 것을 좋아한다. 뇌 과학 책이야 말로 진정한 자기계발서라고 생각을 하기도 한다. 우연히 보기 시작한 뇌 과학에서 우리가 곧 뇌다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난 선천적으로 ADHD의 문제를 가지고 있어서 어려움이 많았다. 학교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로 중학교의 학교 성적은 중하위에 졸업을 했던 것 같고, 고등학교는 하위 10%였던 것 같다. 군대를 전역해서 전문대 야간 학과에 입학을 했고 과수석 졸업을 했다. 지금은 소소하게 은퇴 후 무직 6년차로 자유롭게 산다. 통계자료에 의하면 간당간당 하지만 순자산으로 상위 10%안에 들어간다고 하니, 이를 기준으로 현재를 볼 때 학창시절에 공부를 잘했던 친구들보다는 대부분 잘 살 것 같다. 투자 소득으로 산다는 것이 능력이 있다면 상당한 이점을 주는 부분이 있다. 난 일년에 60일만 일하고도 연평균 1억을 초과하는 투자 수익을 평균적으로 유지하고 있으니 삶의 질도 상당히 좋은 편이긴 하다(난 영업소득이 전혀 없다. 영업하려고 독후감에 이런 글을 넣는 것이 절대 아니다). 능력이 있다 보니 본의 아니게 가족을 통하거나 그 외 간접적으로 금융쓰레기나 도박중독자들이 꼬여서 때때로 불편함은 있지만 말이다. 이 또한 향후 투자회사를 만들 생각이므로 나름 홍보전략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렇다할 성공적인 삶도 아니고, 내세울 만한 것도 아니지만 하고싶은 말 다하면서 자신감 있게 살고 있는 이유는 중 하나가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지만 나에게 훌륭한 가르침과 자신감을 주었던 뇌 과학 책들이었다. 그 중에서도 이 책은 그 중에서 분량도 적으면서 나처럼 비전문가나 비전공자에게 잘 어울리고 인지심리학, 진화생물학, 정신의학 등의 여러 분야를 넘나들며 대중에게 필요한 기본 지식을 모두 알려주고 있어서 지금까지 읽은 뇌 과학책 중에서 대중서로는 정말 최고 같다.



 우리에게 있어 뇌를 정확하게 알고 있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식물은 뇌가 없다. 이 책에 나온 부분은 아니지만 뇌는 이동하는 동물들에게 뇌가 있고 식물에는 없다. 학자들의 글을 읽어보면 이동이라는 부분은 생명안에 지니고 있는 기관들을 통제해야 생존에 유리하기 때문에 뇌가 있어야 하지만 식물처럼 정착을 해서 이동을 하지 않는다면 뇌가 있는 것보다 뇌가 하는 역학을 식물 전체가 골고루 맡아서 하는 것이 생존에 더 유리할 것으로 결론을 내리는 것 같다. 그래서 식물은 뇌가 없다. 지구에 존재하는 생명 중에는 유충일때나 새끼일 때 이동성을 가지고 있어서 뇌가 있다 가도 한곳에 정착을 해서 더 이상 이동이 필요하지 않으면 뇌를 흡수하는 것도 있다. 인간도 마찬가지다. 자바 개발자 프리랜서로 일을 했던 나는 여러 회사에서 일을 했는데 능력에 비해 나이만 있고 권위와 인맥으로 자리를 지키는 사람도 많이 보았다. 사고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밥그릇 지키기와 연공서열 대우받는 것에만 집착하기에 함께 미래를 생각할 수 있는 사람들은 절대 아니었다. 또 주위를 둘러보면 신을 믿으며 성공은 노력이 나이라 믿음으로 하는 것이라는 천국 서비스업의 VIP 고객들도 한국에는 참 많다. 과연 이들에게 인간이 인간답게 만드는 전두엽이 존재는 할까? 파충류의 뇌에서 2차 진화를 한 표유류에서 영장류인 우리는 그 중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사고체계를 가지고 있는 우리는 전두엽이 사라지면 쾌락에 집착하는 침팬치와 크게 다르지 않다.


 뇌 과학책을 읽고 나면 마음이 매우 느긋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누구에게도 투자를 배워 본적이 없는 나는 독학을 했어야 했다. 누구보다도 창의력이 필요했다. 보통 사람들은 창의력이 영화에나 나올 법한 갑자기 떠오르는 그런 드라마틱한 것으로 알고 있고 때문에 단순히 태어날 때부터 기본 지능이 높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여가 시간을 활용해 최대한 많은 지식들을 읽고, 개발자의 경력을 이용해서 직접 프로그램을 만들어 데이터를 생성해서 관계들을 파악하고, 이들을 기계적으로 반복하다가 지겨우면 그냥 쉰다. 쉬다 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무의식의 세계에서 내가 했던 것들 전부에 있어 직관을 형성하고 서로 연결한다. 난 은퇴를 10년전부터 준비를 했지만 실제 내 투자 실력의 상승은 아무 생각 없이 놀 때였다. 아무 생각 없이 놀면 문득문득 계속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떠오르고 떠오른 아이디어를 기존에 만들었던 데이터를 확인하면서 실력이 나 자신도 놀라울 정도로 급성장했다. 독학한 내 투자 실력의 대부분은 아무 생각 없이 놀 때 만들어졌다.



 우리는 정말 잘 살기를 기대하고 많은 노력을 하지만 정작 우리 스스로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대부분 잘 모르는 것 같다. 특히 인간은 자아를 가지고 있는데, 아이러니 하게도 충분한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자아가 오히려 남다른 성장을 막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평소에 책 읽는 속도가 느리다. 뇌 과학책을 좋아하면서도 다른 책도 읽고 싶어서 아주 많이 읽지는 못했다. 그래도 평균보다는 확실히 많은 뇌 과학책을 읽었다고 확신하는데 지금까지 읽은 책 중에서 장르를 넘다는 통찰을 보여주면서 뇌 과학의 교육을 받지 않은 대중들을 상대로 뇌의 전반적인 지식을 체계적으로 전달하는 부분에서 정말 돋보이는 책인 것 같다. 잘 소장하고 있다가 동기부여가 필요하다 싶으면 또 읽고 싶은 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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