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을 못한다는 착각 - 우리 스스로 수학 지능을 구축하는 놀라운 생각의 기술
다비드 베시 지음, 고유경 옮김 / 두시의나무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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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책은 수학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동기부여를 자극하는 책으로 느껴진다. 원제목을 찾아보니 부제목이 눈에 들어오는데 Une aventure au cœur de nous-mêmes이렇게 써 있다. 나야 이 글을 몰라서 GPT에게 번역을 부탁해보았다. 프랑스어로 우리 내면의 중심에서의 모험 이렇게 나온다. 이 책의 내용을 부제가 잘 표현을 하고 있고 한글 번역에서의 제목은 아무래도 한국 사람들의 정서가 반영된 제목인 것 같다. 혹시 수학은 특별하게 똑똑한 사람들만의 전유물이다 하는 어떤 고정관념 같은 것 때문일까?





 난 수학을 모른다. 그래도 수학자들이 쓴 글을 읽는 것을 좋아한다. 그 이유가 이 책의 부제에서 말하는 우리 내면의 중심에서의 모험이라고 정말 느낄 때가 꽤 있다. 난 젊은 나이에 소소하게 은퇴를 하고 투자에서 얻는 소득으로 자유로운 삶을 사고 있다. 실제로 이런 나의 삶에서 수학의 도움을 얻고 있다. 이렇게 말하면 비록 독후감이기는 하지만 수학을 잘하는 사람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난 수학을 모른다. 산수라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린다. 그저 난 사칙연산에 해당하는 기댓값을 구하는 것이 전부이다. 이런 기댓값을 아는 과정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상황에 따라서 올바르지 않은 선택을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는 군중심리에 말려들지 않게 해주는 축이 되어 주기도 하면서 감정의 영향을 받아 일상에서 만들어진 직관에 반하지만 그것을 이겨내는 내적 모델을 만들어주고 지탱하게 해준다. 몇몇 부분에서는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상황들을 상상하게 해주는 초기값이 되어 주기도 한다. 이 책은 수학이 암기와 계산의 반복이 아닌 상상력을 돕고, 인지오류를 검출하고 교정할 수 있는 방법들을 잘 보여준다(물론, 투자의 이해를 돕는 책이 전혀 아니다. 당연히 내가 투자에서 활용하는 방법에 대한 부분은 없다. 수학이 어떻게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는지 전반적으로 잘 보여주고 있다). 동시에 지적 즐거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잘 보여주고 있다.






 수학이라는 것 자체가 분명히 매우 어려운 분야이긴 하지만, 이러한 틀을 벗어나 다루고자 한다면 아주 사소한 것 만으로도 삶에 직접적인 유익함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난 잘 알고 느끼고 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사람들이 수학을 유독 멀리하는 이유는 개념들이 처음부터 단박에 이해되기도 어렵고, 여기에 더해서 학장시절부터 암기와 계산을 맹목적으로 반복하며 정확한 값을 도출하여 문제를 맞추어야만 한다는 무언의 강박이 따라다녀서 그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우리의 삶은 정확함과 정밀함이 주요 주제는 아니다. 사실 우리에게 주어진 삶의 과제는, 그 중에서 특히 중요한 문제들은 매우 뛰어난 유연함을 요구한다. 따라서 세상이 우리에게 말하는 직관은 우리가 학창시절에 배우는 직관하고 맞지 않은 것 같다. 이 책은 이런 부분을 보여주고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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