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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세속적인 철학 - 오늘의 문제를 해결하는 2000년 전 지혜 ㅣ 아주 세속적인
시라토리 하루히코.지지엔즈 지음, 김지윤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5년 8월
평점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은 받았지만, 광고 목적이 전혀 없는 100% 개인적인 감성과 주관으로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따라서 좋은 책에 대한 찬사만이 아니라 신랄한 비판도 마구마구 작성합니다]
“아주
세속적인 철학” 이라는 제목이 너무나 마음에 든다. 배가
고픈데 정신이 풍요로울 수 있을까? 난 배고픈 소크라테스는 싫다. 현실에선
당장의 가난이 손가락질 대상이 되고 업신여김의 대상이 되는데 존경받는다고 무엇이 행복할까? 일단은 먼저
배부른 돼지가 되고 그 다음의 목표는 배부른 소크라테스다. 난 현실의 자본주의 삶에서 이것이 모범답안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제목이 너무나 마음에 들 수 밖에…… 또
목차를 보면… 확실히 읽고 싶어 지는 책이다.
친구가
많은 것이 좋기만 할까? 안정된 삶이란 것이 특별한 잘못을 하지 않으면 정년까지 보장하는 철밥통 공무원일까? 자유를 얻는 삶이란 남들이 만들어낸 테두리 안에서 부러운 시선을 받으며 물질을 누리는 것이 자유일까? 각자의 인생관에 따라서는 그렇다고 말할 수도 있고 아니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책의 초반부터 이 질문을 던져 볼 수 있을 것 같다. 확실이 나는
이런 질문들에 있어서 남들과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긴 했다. 그 때문에 사회부적응자 및 피해의식을 가진
사람이라는 말도 꽤 들었지만…… 아무튼 결과적으로 난 40대를
시작해서 소소하게 은퇴하고 무직 6년차로 자유롭게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현대사회에서
자기만의 삶을 만들어 나간다는 것은 정신적 기둥이 필요한 것 같다. 그렇지 않고는 휩쓸리지 않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 오래전에는 대부분의 학문이 철학에 들어갔지만 이젠 세분화되고 전문화되어 별개의 학문으로
나아가지 않을 수 없게 되다 보니 전부다 독립하고 남은 철학은 어쩔 때는 낭만에 취해 있는 팔자 편한 사람들이 즐기는 지적놀이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 하지만 인생은 과학과 예술의 어느 부분에 있는 만큼 정신의 기둥이 필요하고 그것이 철학이지 않을까
싶다. 특히 세속적인 철학이……
특히
요즘은 상품과 서비스 매출을 올리기 위해서 만들어진 결과들이 많다. 편의점에서 간편식품을 전자레인지에
데워서 먹는 것처럼 생각하지 말고 선택만 할 것을 권장하는 시대다. 또 이런 것들이 매력적으로 보이는
이유는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 사회에서 무엇 하나 얻기가 정말 어려운데 이것들은 당장에 무엇인가를 줄 것 같은 느낌도 들고 그렇지는 않다고 하더라도
대리만족의 일시적인 즐거움을 주기도 한다. 정상이 비정상처럼 보이고 비정상이 정상처럼 보이는 세상에서
비정상에게 손가락질 받고 살다 보면 어느덧 그것이 매우 당연하기도 하는 것 같다. 진리를 깨닫는 것이
철학의 본질에 있다면 이 책은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서 잊고 있었던 진리를 느끼게 해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비판적 사고” 가 곧 죄악이라고 치부하는 사람도 많다. 세상에 태어났다면 그 순간부터가 본인 각자가 주인공이다. 이 책은
그 사실을 알려준다. 아주 세속적으로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