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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없이도 생각할 수 있는가 - 식물에서 발견한 새로운 지능의 미래
파코 칼보 지음, 하인해 옮김 / 휴머니스트 / 2025년 5월
평점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은 받았지만, 광고 목적이 전혀 없는 100% 개인적인 감성과 주관으로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따라서 좋은 책에 대한 찬사만이 아니라 신랄한 비판도 마구마구 작성합니다]
이
책을 통해서 식물을 다르게 보는 관점이 생겼다고 해야 할까? 아니면 이제부터 다르게 보아야 한다고 의식을
하는 기회가 된 것일까? 식물과 동물의 가장 큰 차이 중에 하나는 인지능력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책의 제목처럼 인지능력이 있어야 학습이 가능하고 학습은 곧 목표지향을 말할 수 있고 이는 생명마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 의식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그렇겠지만 나란 생물체도
역시 진화과정에서 만들어진 결과인지라 식물을 세상이란 그림에서 주인공들을 돋보이게 하는 일종의 배경으로 인식을 하고 있었다.

진화에
대한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해서 가급적 다양한 책을 보려고 노력하지만 진화에 대한 책을 우선적으로 보려고 하는데,
그 동안 책을 읽으면서 난 왜? 지금까지 식물도 의식이 있을 수 있다라는 생각을 한번도
해보지 않은 것일까? 생각해보면… 나 자신 스스로가 통찰력이
좋은 편은 아닌가 보다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해보게 된다. 원핵 단세포가 진핵 단세포가 되는 과정, 그리고 다시 진핵 다세포가 되는 과정, 또 거기서 감수분열과 세포가
모여서 기관이 만들어지는 그런 부분들 개별이 모여서 부분을 이루고, 부분이 모여서 전체를 이뤄 하나의
작동 시스템이 완성되는 부분에서 꼭 뇌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뇌도 사실 진화 과정에서 만들어진 것이고
뇌가 있던 없던 모든 동식물은 생존과 진화라는 상호 협력 과정에서 만드시 생명체마다 정도가 다른 일정 부분 최소한의 감각을 반드시 지녔을 것이라
생각을 하는데, 그렇다면 생존이라는 부분에서 사람과 같이 않을 뿐이지 생존의 목표에서 미래지향성을 갖춘
식물 고유의, 또는 식물에게 필요한 의식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정말 우리가 박쥐가 된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박쥐가 되어본
사람이 아무도 없는데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보통 우리는 별도의 지식이나 훈련으로 상황이나 대상 객체에
따른 인지를 다르게 해야 한다는 것을 배우지 못하면 그저 인간의 기준으로 생각하게 되어 있다.


식물이
의식이 있다라는 하나의 완전한 지식으로 결론을 내기에는 책에서 저자가 밝히듯이 아직은 실험과 그것을 근거하는 결정적인 증거들이 부족한 것 같다. 그래서 저자는 더욱 도전적이고 선구적인 열정을 보이는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도 든다. 근데, 만약에 식물이 정말 의식이 있다라고 나중에 밝혀진다면 그와
관련해서 사람들의 생활도 일정부분 변경이 있을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예를 들어 채식주의자 입장에서는
음식으로 사용되기위해 사육되고 도축되는 동물에 대한 사랑으로 채식주의를 지향하는 것인데, 더 이상 이것은
성립이 되지 않는다. 어쩌면 동물보다 더 잔인할지도 모른다. 가축보다는
야채와 채소가 훨씬 더 많은 생식이 이루어진다. 살아 입는 입장에서 씹힌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만일 외계인이 우리를 살아있는 상태에서 잡아먹는다면 우리는 어떤 고통을 느낄까? 어쩌면 스님들도 많은 변화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스님이 고기를 먹지
않는 이유는 살생을 피하기 위한 불교의 계율 때문인데 이젠 먹는 것 자체가 계율을 어기게 된다. 하지만
아무것도 먹지 않고 서는 살수가 없다.

뇌가
없이도 학습할 수 있는 유기체가 존재한다는 과학자가 쓴 글을 읽고 관련된 책이 번역되어 출판된 것이 있는가 찾아보았는데 없었다. 영어를 못하는 입장에서 상당히 아쉽게 느껴졌는데, 때마침 내가 읽고
싶었던 책이 출판이 되었다. 그래서 기대감과 설레임과 함께 읽은 책이다. 완성된 지식이라고 하기에는 더 많은 연구가 되어야 할 것 같지만 지금까지 연구의 노력으로 얻은 결실을 책으로
펴낸 저자의 글이 향후 더 많은 연구의 결과로 일정 부분 수정이 이루어 진다고 해도, 역시 식물에게도
일정부분 식물 나름의, 인간과는 다르게 의식이 작동한다고 결론이 나지 않을까 하는 예측을 해본다. 재미있게 읽은 교양 과학 책으로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 식물을 바라보는 관점에 새로운 영향을 미치게 되는 계기된
된 책인 것 같다. 여름 휴가 때 읽어보면 아주 좋은 고양 과학책으로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