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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럭이는 세계사 - 인간이 깃발 아래 모이는 이유
드미트로 두빌레트 지음, 한지원 옮김 / 윌북 / 2025년 5월
평점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은 받았지만, 광고 목적이 전혀 없는
100% 개인적인 감성과 주관으로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따라서 좋은 책에 대한 찬사만이 아니라 신랄한 비판도 마구마구 작성합니다]
온라인
북 카페를 돌아다니다가 “팀 마샬”의 추천이 달려 있어서
책의 소개와 목차를 들여다보게 되었고, 좋은 기회에 얻게 되었다. 깃발, 특히 국기라고 하면 상징 그 자체인데, 간간히 세계사 책을 보고
있자면 인간은 상징에 목숨을 걸고 달려드는 일이 참 많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그 때문에 수많은 목숨이 사라졌다. 아마도 상징이 정체성, 공통의 목적 및 목표, 희망, 안녕
및 평화 등 외에도 공동체를 하나로 묶어주는 아주 강한 결속을 나타내고 그것의 결정체가 국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말인데, 이 책을 안 가지고 안 읽게 되기는 참으로 힘든
일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은 많은 것을 알 수 있지만 그 중에서도 나라의 국기 변화 과정을 알 수 있는데, 이념이나 국민적
사상이 변경이 되면서 같이 변경도 되고, 이웃 국가의 영향을 받아서 만들어지고, 식민지 지배를 받다가 독립이 되면 국기 또한 독립적인 상징으로 변화되는 것을 볼 수 있다. 난 지금까지 국기에 대한 관심이 완전히 없었다고 해도 될 것 같은데, 올림픽
개막식을 보면 국기가 엄청 비슷한 것들이 많다. 난 항상 그것이 궁금했다. 그에 비하면 한국의 태극기는 완전히 독창적인 그 모습을 하고 있다고 생각도 되어지는데, 아무튼 그런 비슷한 국기가 존재하는 이유로 역사적 배경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단순한 우연은 아니고…… 영국 국기가 다른 나라의 국기나 지역을
상징하는 깃발의 한쪽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이유가 있다고 해야 할까? 그러고 보면, 깃발이 이주하는 호모 사피엔스를 오래전부터 상징을 했는데, 인종차별, 민족주의 그 외에도 이런 비슷한 이념들이나 사상으로 폐쇄적 마인드를 지닌다는 것은 어쩌면 오래된 역사의 흐름에
역행하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더 많이 섞여 나가는 과정에 있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든다.
나라의
온전한 형태를 가지고 있지는 못해도 그들을 나타낼 수 있는 상징인 깃발은 존재하는 것 같다. 그만큼
우리 인간은 사상, 신념, 이념 등으로 공동체로 묶을 수
있는 지구에서는 독특한 존재이고 그것을 나타내는 상징의 필연들의 세계사를 보는 것도 교양지식을 습득하는 즐거움 중에 하나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