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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은 어떻게 세상을 만들어 가는가
조너선 케네디 지음, 조현욱 옮김 / 아카넷 / 2025년 4월
평점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은 받았지만, 광고 목적이 전혀 없는
100% 개인적인 감성과 주관으로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따라서 좋은 책에 대한 찬사만이 아니라 신랄한 비판도 마구마구 작성합니다]
인터넷
북 카페에서 웹 서핑을 하다가 이 책을 알게 되었는데, 난 제러드 다이아몬드의 책을 엄청 좋아한다. 이 책 표지에 “균은 총칼보다 더 치명적이다. ‘총균쇠’가 아니라 ‘균균균’이다” 라고 쓰여 있는 것을 보고 안보기가 힘든 책이네! 하는 생각이 머리에 맴돌드라는……

균이
우리 인류 역사에 어떤 영향을 그것도 엄청나게 끼쳤는가? 에 대한 책인데, 그 동안 알고 있던 세계사에 기록되는 대 역사적 사건들의 배경에는 ‘균’ 이라는 상황에 따라 입장에 따라 행운일 수도 있고 불운일 수도 있는 이런 ‘균’이 작용했다는 사실은 매우 재미가 있다. 특히 우리는 과거로부터 지금까지도
계속 역사적 사건에 이어져 오고 있고, 정신 세계 깊이 뿌리 박혀 내려오고 있는 부분들은 앞으로도 오랜
시간동안 변하지 않고 전해질 일들이라 또 상당히 재미있게 느껴지는 부분들이다. 다만, 기존의 교육 및 사상, 신념들의 영향이 깊은 사람들에게는 이게 먼? 헛소리인가? 하는 부분들도 있을 것 같기는 하다. 어쩌면 많을 수도 있고…… 40대 중반을 살아온 나로서 인생을 많이
산 것은 아니지만 내 생각이 틀리지는 않을 것 같다. 또 그만큼 저자도 책의 앞부분에 말하고 있듯 많은
비용을 들여야만 볼 수 있는 최신의 논문들을 근거로 대중들에게 지식을 전달하고 있다. 난 영어를 못해서
어차피 보지도 못하지만 논문들을 읽는데 돈이 얼마나 드는지 찾아본 적이 있다면 알 수 있을 텐데, 일반
서민들은 그 비용을 감당하지 못한다. 기관에서 대신 비용을 지불해주는 연구원들이나 학자 또는 대학 교수들이나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데, 장르를 넘나들며 최신의 지식들을 배우고 싶다면 이 책은 정말 좋은 선택이
될 듯하지 않을까 한다.


독후감
쓰다가 빗나간 듯한데 다시 독후감에 집중하면, 역사에 기록되고 전해지는 사건으로 전쟁에서 승리로 이끌었던
장군이나 전략의 성공 비결은 오로지 그들의 능력에서만 만들어진 것은 절대 아니라는 것! 물론 뛰어난
능력을 가진 사람인 것은 맞지만 전설적인 역사는 뛰어난 인물이 매우 운 좋게 적절한 순간을 만나 적절한 선택을 해야만 기록되어진다는 사실을 놓치면
안되겠다. 100명의 군사가 1만명의 대군을 물리쳤다면 승리의
당사자들은 전혀 의도하지 않은 ‘균’ 이라는 지금의 단어를
사용하면 ‘생물학전’을 통한 위대한 승리였다는 사실! 현대의 전쟁에서는 ‘생물학’ 무기를
사용하면 타당한 근거가 있었던 전쟁도 전세계로부터 비난을 받을 수 있고 심지어 새로운 연합군이 만들어지고 연합군의 공격도 받을 수도 있다. 아무튼, 현재의 역사의 기록들은 백마가 왕자를 태우고 군중들 사이로
행진하며 환호하는 사람들을 보고 백마 자신에게 사람들이 열광하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는 그런 성격의 것들도 꽤 많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확실히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균’은 인류역사에서 행동경제학이
말하는 ‘넛지’의 대표격이다. 종교가 종교 간의 진화 경쟁에서 어떻게 승자로 남을 수 있었는지도, 사람들의
심리에 어떻게 영향을 끼쳐서 제도나 정책들을 유도해 낼 수 있는지도…… ‘균’ 이라는 그 동안 역사에 너무나 과소하게 평가되었던 관점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확실히 남들보다 앞서 나갈 수 있는 그런 지식을 전달하는 책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