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올 초대륙

다가올 초대륙 - 지구과학의 패러다임을 바꾼 판구조론 히스토리
로스 미첼 지음, 이현숙 옮김 / 흐름출판 / 2025년 4월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은 받았지만, 광고 목적이 전혀 없는 100% 개인적인 감성과 주관으로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따라서 좋은 책에 대한 찬사만이 아니라 신랄한 비판도 마구마구 작성합니다]

 아주 오래 전에는 지구가 하나의 커다란 대륙에서 쪼개어져 지금에 이르게 되었다는 것만 알고는 있었지 지질학에 대해서는 잘 몰라서 이 책이 금방금방 쉽게 읽히지는 않았지만 이번 기회에 오늘날 지구나이 45억년이란 기나긴 세월의 역사와 맥락을 같이하며 현재의 대륙이 만들어지는 그 원리를 정말 많이 이해할 수 있었다고 해야 할까?

 보통 ‘판게아’ 라는 명사는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라 생각이 든다. 그것이 초대륙을 가리키는 것을 모른다고 하더라도 들어본 사람들이 많을 것이란 생각이 드는데(여러가지 상품을 수식하는 등으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 ‘판게아’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 지구의 대륙 모습 전에 하나로 합쳐진 대륙의 이름이다. 근데, 이런 초대륙이 ‘판게아’ 가 처음이 아니었다는 것!!!!

 ‘판게아’ 이전에는 ‘로디니아’가 있었고, 그 전에는 ‘컬럼비아’가 있었다. 물론 그 전에도 초대륙은 아니지만 대륙이 만들어지기 위한 ‘재료’ 들이라고 해야 할까? ‘재료’ 란 표현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대륙괴’ 라는 것이 있었다. 이렇게 ‘대륙괴’ -> ‘컬럼비아’ -> ‘로디니아’ -> ‘판게아’ ->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대륙’의 과정으로 합쳐지고 다시 나뉘고, 그리고 다시 또 합쳐지고, 또 나뉘어 지기를 반복하는 장엄한 역사와 과정의 원리를 알 수 있다. 그 동안 대륙이 지구의 내부 활동에 영향을 받이서 충돌하고 나뉘어 지는 과정 때문에 화산이나 지진 등의 자연현상이 일어나는 정도로 가볍게 교양지식을 알고 있었다면 이 책을 통해서는 대륙의 생성과 소멸 그리고 이동이라는 관점에서 굉장히 역동적이라는 심도 있는 지식들을 얻을 수 있고, 학자들이 탐사하고 연구하는 방법과 그것이 학자들에게 어떠한 원리를 가지기에 그렇게 연구가 되는지 까지도 알 수 있다. 학자들은 정말 천재들이란 생각이 든다. 흔적만 가지고도 수 억년에서 수십 억년 전의 지구에서 일어난 과정을 이끌어 낸다는 사실이 정말 놀랍다. 정말 미치지 않고 서는 절대 할 수 없는 영역이 아닌가 싶다.

 독서광에 비하면 난 많은 책을 읽은 것은 아니지만, 보통 사람들의 평균에 비하면 평균보다는 그래도 더 읽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그 동안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이 있어서 책을 선택하고 읽을 때는 나도 모르게 우선하거나 선호하게 되는 습관이 하나 생겼는데, 설명을 잘하거나 잘 가르치는 사람이 쓴 책을 우선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직접 연구한 사람의 책을 우선하게 된다. 물론, 그런 선택은 장단점이 있다. 하지만 이 책은 단점은 없고 장점만 있는 책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