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성향은 어떻게 결정되는가 - 타고난 성향인가, 학습된 이념인가
존 R. 히빙.케빈 B. 스미스.존 R. 알포드 지음, 김광수 옮김 / 오픈도어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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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은 받았지만, 광고 목적이 전혀 없는 100% 개인적인 감성과 주관으로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따라서 좋은 책에 대한 찬사만이 아니라 신랄한 비판도 마구마구 작성합니다]


 이 책은 몰입감이 굉장히 뛰어나다. 책의 내용의 중심은 정치 성향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에 있지만 그보다는 더 근본적이고 보편적인 부분을 파고 들어 삶의 전반에 미치는 기질, 태도, 의식, 대응 그런 모든 부분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까지 간접적으로 지식을 전달하고 있다.


 보통 사람들은 한번 만들어진 정치 성향은 어지간해서는 잘 변하지 않는다. 물론, 잘 변하는 사람도 많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그것은 중도 성향이라는 하나의 성향이다. 따라서 정말 잘 변하지 않는다. 또 내가 알기로는 사람들 각자 본인의 정치 성향은 그 동안 살면서 겪어온 경험과 지금 처해진 환경 등으로 인해 만들어진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근데, 정말 실제로 그럴까? 사람들과 정치 얘기는 민감한 부분이라서 잘 하지는 않지만 정치 얘기를 하다 보면 놀라울 때가 있다. 본인의 이익에 철저히 반하는 정책을 내세우는데도 그 정당을 지지하는데, 여기서 근거를 내세워 당신의 지지하는 정당은 당신에게 좋은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을 해도 절대적으로 지지한다. 거의 종교 신앙에 가깝다. 정말 환경과 경험이나 본인이 의도하는 태도나 생각들 그런 본인 주인의 의식과 주체가 본인의 정치 성향을 만들까? 이 책을 보다 보면 절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정치 성향은 각자 저마다 타고난 생물학적, 유전적인 지배를 받는다. 이 책을 보면 그러한 사실을 여러 과학자들의 실험과 저자의 논리 과정들을 통해서 알 수 있다. 물론, 그렇다고 생물학적, 유전적인 부분이 절대적이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모르는 사람은 당연하고 직감적으로 느끼고 있던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생물학적, 유전적 부분이 미치는 영향을 너무 과소 평가하고 간과하고 있다고 말한다.


 어떤 부분에서는 이 책의 내용은 일정 부분 사람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드는 성향이 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생물학, 유전적 특성은 일종의 타고난 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을 것 같다. 이것을 잘못 받아들이면 우생학 같은 개념처럼 받아들여 질 수 있는 것 같다. 난 개인적으로 에드워드 윌슨의 책을 좋아하는데(그리고 정말 통찰력 있는 지식들을 많이 배울 수 있다), 내가 이런 말을 인터넷에 적으면 난 한국사람이고 동양인이지만 백인으로 알고 있는 사람도 있고 인종차별주의 성향을 가진 사람으로 알고 있는 사람도 있다. 난 나중에 알았지만 에드워드 윌슨의 오래된 책 중에 인종차별주의나 우생학 같은 논란이 불거진 책들이 있는 것 같다. 난 보지는 않았고, 내가 본 책들은 에드워드 윌슨의 생전에 쓰인 책 중에 비교적 최근의 책들이다. 정말 인종차별주의 였고 우생학을 지지했던 사람이었는지는 모르지만, 정말 그랬다면 그 부분은 무시하고 정말 좋은 통찰력을 배우면 좋지 않을까 싶다. 바로 그런 관점으로 이 책에서도 전반을 관통하고 있는 생물학적, 유전적 특징으로 나타나는 성향과 기질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이를 더욱 잘 활용할 수 있게 열려 있는 개방적인 사고를 통해 지식을 얻고 동기부여로 활용하면 좋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무한 경쟁 시대인 현대 삶에서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난 생각한다. 예들 들면 난 키가 170이다. 운동신경이 어릴 때부터 좋은 편도 아니었고 특히 공을 가지고 노는 것은 제일 못하는 것 중에 하나다. 이런 내가 농구 선수가 되길 꿈꾸었다면 옳은 선택이었을까? 물론 그것은 사람 저마다의 가치관에 있고 최고는 아니어도 노력하는 그 과정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살겠다고 하면 전혀 문제가 없지만 자본주의에서 경제적인 부분까지 생각한다면 생각을 바꾸어야 할 필요는 있다.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잘하는 것을 하고 그리고 성공하면(성공은 아니더라도 여유가 생기면) 그때 하고 싶은 것을 하자고……


 이 책은 정치적인 성향만이 아니라 사회과학, 인지심리학, 유전학, 진화생물학 등외의 폭넓은 지식의 세계를 오가며 각자 삶의 있어서의 기질 및 성향 같은 부분들이 어떻게 만들어 지는지 설명한다. 이미 이러한 세계를 잘 알고 있다면 즐거운 지식을 다시 확인해보는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고 이러한 세계를 접해본 적이 없다면 상당히 새로운 관점에서 세상과 어울려 사는 사람들의 다른 면에서 볼 수 있는 눈이 하나 더 생긴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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