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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에 지친 뇌를 구하는 감정 사용법 - 당신의 뇌가 행복을 선택하는 7가지 방법
베르너 티키 퀴스텐마허 지음, 한윤진 옮김, 김대수 감수 / 나무사이 / 2025년 1월
평점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은 받았지만, 광고 목적이 전혀 없는 100% 개인적인
감성과 주관으로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따라서 좋은 책에 대한 찬사만이 아니라 신랄한 비판도 마구마구
작성합니다]
파이어족으로
지내는 요즘에 그다지 긴장감이 없어서 그런지 나태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동기부여가 될까 싶어서 읽게 된 책이다. 난 보통 책을 선택할 때 내가 좋아하는 작가가 아니면 어떤 내용이 있는지 요약을 대부분 보는 편인데, 이 책은 전혀 그렇지는 않았다. 특히 난 보통 제목에 “사용법” 이런 식의 제목이 들어가면 무의식적으로 내가 가진 편향 때문에
그냥 제외하는 습관이 있다. 책 중에는 작동 원리에 대한 설명은 없고 무작정 따라하기 형태의 인스턴트식의
지식을 전달하는 책이 많아서 그렇다. 우리 인생은 저마다 처해진 상황과 환경이 달라서 각자 맞게 대응해야
하는 법인데 어떻게 일괄적이고 기계적으로 따라하면 된다는 식인지 난 잘 이해가 가지는 않는다. 아무튼
이건 내 생각이고 사람들은 보통 그런 책들을 좋아한다. 읽기 편하고 상당히 직선적이고 당장 무엇인가
될 것 같고, 나 역시도 보고 있다 보면 명쾌한 지름길 같은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왠지 제목이 이 책도 그런 분위기 같다는 생각이 들기는 했지만 평소와는 다르게 그냥 지나쳐 버리고 싶지는 않았고
그래서 읽었는데, 그냥 지나쳐 버렸으면 좋은 책을 놓쳤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이
책의 주된 내용은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감정과 뇌가 어떻게 상호작용을 해야 하는가?” 에 대한 내용이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예전에 자바 개발자로 일했을
때 생각들이 꽤 떠오르기도 하고 요즘은 모임 활동을 하지 않지만, 파이어족이 되고 나서 심심해서 나간
사교모임의 쾌락 침팬치도 생각이 났다. 인생을 많이 산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내 경험상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삶은 부자나 빈자나 원리는 마찬가지다. 부자는 부자 나름으로,
빈자는 빈자 나름으로 스스로의 행복을 멀리 내던져 버린다. 물론 본인 스스로는 그렇게 생각하지는
못하는 것 같다. 아니 이런 나의 생각을 얘기를 하면 오히려 내 생각이 잘못되었다고 되려 지적을 하기도
한다. 보통 스스로 불행을 자초하는 사람들은 “행복을 타인에게서
찾는다” 또는 “본인의 행복이 타인의 희생에서 비롯되어야
한다” 라고 생각을 한다. 만약 그들이 이 책을 본다면 어떤
생각이 들까? 아마 나에게 지적했듯이 “현실에 맞지 않는
얘기다” 라고 할까? 아니면 “머리는 그렇게 생각하지만 행동이 안되” 라고 할까? 그렇다면 여전히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정말
어려운 상황에 처해진 사람들도 있다. 이런 사람들은 예외로 하자!
이
책은 확실히 행복은 자신 안에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 본인의 태도,
행동, 생각들이 어떻게 스스로의 행복을 만들고 쫓아내는지를 확실히 원리의 흐름부터 실전으로의
적용까지 기초적인 이론에서 실용적인 응용부분까지 가독성 뛰어난 글과 편집 기술이 더해져 우리를 이해시킨다. 지금의
나는 사회생활을 은퇴한지 오래되어서 사람을 만날 일이 별로 없기는 하지만 예전부터 항상 거리를 두는 유형의 사람들이 있었다. 스스로를 불행하게 만드는 사람들인데 난 아직도 결혼을 하지 않아 짝을 찾아 만나려 해도 스스로를 불행하게 만드는
습관이 있다면 더 이상 만나지 않는다. 충분히 행복하게 살 수 있는데도 스스로를 불행하게 만드는 것도
일종의 전염성을 가진 정신병이라 생각하기에…… 책에 없는 내용에 내 생각을 하나 추가한다면…. 바로 이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