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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넛지 - 치밀하고 은밀한 알고리즘의 심리 조작
로라 도즈워스.패트릭 페이건 지음, 박선령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4년 6월
평점 :
“넛지” 라고 하면 보통 인지 침투를 사용하여 본인이나 또는 사회 구성원들
간에 서로가 도움이 될 수 있게 행동을 유도하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책은 “넛지” 앞에 다크가 붙어 “다크넛지”다. 때문에 인지조작을 통해 악용하는 것들을 말하는 책이라는 것이 읽지 않아도 내용들이 쉽게 연상되지 싶다. 책 속에서 “다크넛지”의
다양한 사례들을 볼 수가 있어서 이런 부분에 흥미를 쉽게 갖는 유형의 사람들에게는 재미있게 읽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현대인의
삶은 어떻게든 주변의 사람들과 영향을 주고받게 되어있다. 따라서 원칙적으로 “넛지”이든 “다크넛지” 항상 함께하게 되어있다. 중요한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뇌 해킹” 이라고 부를 수 있는 인지조작 연구가 여러 부분에서 활발히
이루어 지고 있다는 사실을 잘 모른다. 물론 처음부터 인지조작을 목적으로 하는 연구는 아니다. 다만, 연구의 결과가 인과관계를 통해서 원리적인 설명이 가능해지니
이것을 기업, 집단, 개인 등의 각기에서 이익을 얻기 위해
얼마든지 악용할 수 있다. 그리고 이 또한 사람들은 잘 모른다. 사실
직관적으로 잘 알기도 매우 힘들다. 이래서 이 책은 어떤 면에서 현대인에게 주는 경고의 메시지 일지도
모른다.
특히
한국사람들에게 인지조작이 특히 취약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물론 나는 한국에서 태어나 한국에서만
자란 한국사람이라서 외국 사람들의 정서는 잘 모른다. 그래도 한국 사람들은 인지침투에 특히 취약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고는 하는데… 의외로 정말 많은 사람들이 비판적 사고를 비관적인 사람으로 생각하며 문제
있는 사람으로 지적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친절한 사람은 선한 사람과 동일시하는 경향이 상당히 강하다. 물론 난 친절한 것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것은 정말 좋은
일이다. 근데, 사람은 타인에게 친절함을 보이기 위해서 평소에
사용하는 기본적인 에너지 소비 그 이상을 사용한다는 것을 아는가? 타인에게 지속적인 친절함은 상당한
피로감을 가져올 수 있어서 어떠한 동기부여가 있지 않으면 지속적인 친절함은 상당히 힘들 수 있다. 뇌는
실제로 적절한 상황에서 비판적 사고나 회의적 사고를 하지 않고 지속적인 시간을 보내면 관련 뇌 부위의 회백질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적고 이는
더욱 감정에 휘말리는 사람이 되거나 쾌락을 쫓는 사람이 된다. 정말 과학 기술로 완벽히 판별 가능한
“당신은 이용당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 으로 될 수 있다. 만으로 내 나이가 현재 44살인데…
실제로 내 어릴 적에 어른들 중에 특히 선생님들이 그렇게 가르치는 사람들이 많았다. 어릴
적에 공부는 못해도 장난끼 많은 아이는 훗날 사업을 하고 순종적인 공부 잘하는 아이는 평범한 직장인이 되고…… 전혀
영향이 없지는 않을 것이라고 본다.
난
역사를 잘은 모르지만, 그래도 몇몇은 맥락과 흐름에서 보편성을 찾을 수 있는데, 인류 역사 5000년을 보았을 때 높은 지능을 소유한자의 보편적
특징은 애매모호함을 잘 받아들인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이런 애매모호함이 기회를 만들어 낸다는 지금으로
말하자면 사회공학으로 설명할 수 있는 원리를 감각적으로 알고 있는 듯하다. 애매모호함과 확실함이 싸우면
대체적으로 애매모호함이 이긴다. 그리고 대부분의 “다크넛지”는 애매모호함을 기본으로 하고 있는 듯하다. 다시 말하면 누구에게는
기회이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불편할 수 있는 말이지만 기회인 사람들의 의도데로 해킹당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서로간
합의에 의한 플러스 섬이 아니라 한쪽이 취함으로 인해 다른 한쪽이 제로가 되는 제로섬 세상에도 살고 있는 현실에서 인지침투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는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요즘은 “가스라이팅”이 비즈니스 기술 중에 하나로 취급될 정도이니……
아래는 책 속에 나온 문장이다.
<<지성이 우리를 세뇌로부터 보호하지 않는다 : 똑똑한 사람들은
자신을 속이는 데 더 능숙하다. 연구에 따르면 지능은 '헛소리' 능력과 관련이 있으며, 똑똑한 사람은 거짓말을 할 가능성이 더 크고, 창의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은 자신이 하는 일을 정당화하는 데 능하므로 사기를 칠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 등이
밝혀졌다. 사람들은 살면서 자신이 도달하고 싶은 결론에 도달하지만 똑똑한 사람들은 그에 대한 명분을
잘 찾아낸다.
실제로 바이마르 공화국
시기에 독일 의사중 거의 절반이 일찌감치 나치당에 가입했는데, 이는 다른 어떤 직업보다 많은 수치다. 독일 직업인들 평균에 비해 SS 내에서 의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7배 이상 과대하게 나타났다. 그들은 강제 불임과 안락사는 말할 것도
없고 사람들을 대상으로 영하의 기온, 높은 고도, 전염병, 독극물, 이식과 관련된 치명적인 실험 등 지금까지 기록된 최악의
과학적 잔학 행위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요점은 뛰어난 지성이 반드시 우리를 세뇌로부터 보호해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