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기업은 어떻게 위기에 더 성장하는가 - 결국 이기는 기업의 경영 원칙
리즈 호프먼 지음, 박준형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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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가 세상을 공포로 몰아가던 때가 얼마 안된 것 같은데 벌써 4년이나 지났다. 이 책은 2020년 코로나가 세상을 공포로 한참 몰아가던 시기에 세계적인 기업가와 정책 결정자들 즉 리더들이 위기 속에서 어떠한 결정들을 했는지 드라마 같은 전개를 보여준다. 지금은 코로나 바이러스로부터 많이 안정된 상태이고 지난 과거들을 돌아보면 이 책에서 나오는 세계적인 리더만이 아니라 각각이 속하는 세계에서 누군가는 위기에 무너지기도 했고 누군가는 기회이기도 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 차이는 무엇일까? 실력일까? 그저 운일까? 불확실성의 세계에서는 누군가는 행운이 함께한다. 만일 실력이라면 무엇이 실력을 만들까?


 이 책을 보면 훌륭한 리더들이 가진 공통점이 있다. 물론 이 책에서는 공통점을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공통점이 있다. 그리고 그 공통점은 보통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과는 상당히 직관에 어긋나지 않을까 한다. 세계적인 리더들은 기업가든 정책 결정자는 누구든 최우선이 성장이 아니라 생존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사실이다. 여기서 말하는 생존은 소극적이고 보수적인 태도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복잡적응계 속에서 각각 처해진 환경에 따른 충격과 파괴로부터, 끊임없이 서로 상호작용을 일으키는 수 많은 다른 개체와의 경쟁에서 도태되어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진화의 계통수를 늘리는 것을 말한다. 그럼 어떻게 그들은 가능했을까? 책에서 나오는 주인공들은 각자의 입장이 달라서 한마디로 얘기하기는 불가능 할 것 같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있다. 매우 유연한 사고 체계와 세계가 부딪히고 있는 감각들을 몸으로 받아들이는데 거부 반응이 없는 사람들이다. 나이가 들면서 별다른 노력이 없다면 경직되는 정신과 육체는 당연한 결과다. 하지만 이들은 그렇지 않다. 이들의 훌륭한 결정들은 어느 날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아닐 것은 분명하다. 물론 외부에서는 그렇게 보이는 부분도 많겠지만 실제로는 평소에 꾸준히 지속된 사고실험과 그에 따른 오류를 재조정하는 가운데서 만들어진 훌륭한 직관이다. 때문에 위기가 기회가 되기도 했고 위기가 더 커지지 않고 잘 마무리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런 부류의 책들을 자주 보는 편은 아니지만 볼때마다 드는 생각들이 있다. 그리고 나 자신에게 질문한다. “나는 위기에 잘 대응하기 위해 준비되어 있는 사람인가?” 어느 부분에서는 그렇지만 또 어느 부분에서는 부족함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202011일부터 직장생활을 해서 받은 월급을 통한 저축과 저축을 투자해서 크지는 않았지만 늘린 것을 통해서 파이어족이 되었고 21년말이 가장 크게 늘어났었는데 그에 비하면 주식시장은 크게 하락해 있지만 그때의 투자금을 전부 지켜내고 있다. 국민 순자산이 감소했는데 나는 온전하니 폭락에 가까운 하락에서 투자 비중을 평균적으로 85% 에서 90%를 유지하고도 모든 지켜냈다. 내가 애써온 그리고 준비해온 생존을 최우선 했던 전략들이 잘 통했다. 투자에서 발생한 소득으로 생활을 하니 21년말과 지금이 같다고 하더라도 벌기는 벌었다. 생활비를 빼고도 같으니 말이다. 복잡적응계에서 생존에 기준을 두고 투자를 한다. 때문에 대박은 없지만 망하지 않는다. 강세장이 올 때까지 지속적인 생존이 보장되며 만일 강세장이 온다면 나는 크게 도약을 할 수 있다. 이것이 내 전략이다. 내가 타고 다니는 차는 2010년에 구입한 스포티지R” 그것도 거의 운행을 하지 않아서 총 주행거리가 아직도 5만키로를 넘지 않는다. 그리고 명품이 거의 없는 저가 브랜드 옷을 즐겨 입는다. 대신에 투자를 하고 투자 소득을 얻고 배당 소득을 얻어 난 내 삶의 운명을 내가 결정하는 나의 정체성과 주체성이 살아 숨쉬는 삶을 산다. 거지들이 붙는 것은 처음에는 좀 불편했다. 하지만 이젠 별로 신경도 안 쓰인다. 그들은 스스로 자폭을 한다. 투자는 정보가 아닌 위기 관리 능력으로 하는 것인데, 정보가 투자의 전부라고 생각하는 주제파악 못하는 거지들은 주위에 서정거리면서 왜곡된 정보를 습득하고 그로인하여 스스로 붕괴하기 때문에 신경을 써야 하는 존재가 못된다는 것도 사실인 듯하다. 신기한 존재들이긴 하다. 내가 그런 존재가 아닌 것에 감사함이 느껴진다.

 그래도 무엇인가 부족함이 느껴진다. 평소에 관리된 그리고 쌓인 위기 대응 능력들이 얼마나 내 삶을 더 많이 개선시켜줄 것을 알기에…… 24년인 올해로 짝도 없이 6년간 혼자 지내 남이 봤을 때 외로워 보이기도 하고 때때로 외로움도 느끼는 것도 사실이지만 딸랑 딸랑 걸레 만나서 불행을 자초하는 사람들을 보면 외로움이 싹~ 사라진다. 대신에 위기 대응 관리 능력을 키우는데 자연스럽게 집중이 된다. 좋은 짝을 만나면나중에 사업하기 전에 최소한 5~6년은 세계여행 다녀야지하면서말이다. 지금은 더 풍요로운 세계의 입장권 티켓을 구매하기 위해서 준비를 하고 있다. 물론 불확실성의 세계이고 미래는 알 수는 없다. 다만, 그것이 결과야 어떻든 득이 되면 득이 되지 실이 될 일은 전혀 없다는 생각이다. 이 책은 어쩌면 관점에 따라 상당히 다르게 읽혀질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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