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구조와 알고리즘 with 파이썬 GOAT 시리즈
최영규 지음 / 생능북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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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년 정도를 Java 개발자로 일을 했었다. 오래전에 파이어하고 한 동안은 투자 프로세스를 구축하기 위한 분석 시스템을 개발하는데 집중을 하다가 이제는 일년 365일중 60일만 일하면 되는 퀀트가치투자자로 널널한 생활을 하고 있다. 그래도 심심할 때 코딩도 하고 파이썬으로 일부 개발할 일이 생길지도 몰라서 파이썬용으로 만들어진 자료구조 라이브러리에 API에 대해서 체계적으로 나와있는 책을 가지고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이 책을 얻게 되었는데, 기대와는 좀 다르다는…… 이 책은 자료구조 알고리즘을 이해하기 위한 독학용 학습 책이다. 난 성능에 완전히 최적화된 알고리즘이 아니면 귀찮은 것이 문제지 금방 만들 수가 있다. 물론 상용 제작에서는 알고리즘 또한 직접 만들 일이 없다. 만들어진 라이브러리를 쓰는 것이 전부이고…… 그래서 API 목록이 필요했기도 했고……


 내 목적하고는 좀 어긋나는 것은 있지만, 이 책을 보면서 요즘은 분야가 어떤 것이든 독학하기가 점점 좋아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오래전 일이지만 대학 다닐 때 자료구조 시간이 있었다. 딱 한학기였는데, 전문대이기도 했고 학생들 수준이 전반적으로 높지는 않았다. 그래서 한학기에 극히 일정 부분만을 다룰 수밖에 없었다. 그게 아쉬워서 방학 때 별도로 자료구조 책을 사서 공부를 했던 기억이 있다. C언어로 만들어진 자료구조와 JAVA로 만들어진 자료구조 책을 사서 공부를 했는데 그때 당시의 책의 수준과 지금을 비교하면 지금 이 책은 공부하기가 너무 쉽게 되어 있다. 그때 당시에 내가 샀던 책도 상당히 쉽게 나왔다고 했던 책들이었는데 지금 이 책과 비교하면 상당히 어려운 책에 속한다. 뇌가 지식을 이해하고 뇌 속에 장기 저장하는데 시각화와 내러티브가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라 모든 학습 자료가 점점 더 그렇게 만들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책도 그렇다. 이 책은 단계적으로 시각화 되어있는 예시와 그에 따른 단계적인 설명을 한다. 저자의 많은 노력이 돋보이고 이 책의 절대적인 장점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어쩌면 이것도 자본주의 긍정적측면 중에 하나인 선의의 경쟁이 더 나은 품질의 제품과 서비스를 부추기게 만들고 결국 더 많은 사람들이 낮은 비용으로 결실을 공유하며 전체의 평균이 올라가는 성장으로 나가가는 지금까지 인류가 발명한 역사상 최고의 제도중에 하나이다의 산물이 아닐까 싶다.


 아무튼, 오래전 일이긴 하지만 내가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울 때 이런 책이 있었다면 훨씬 더 쉽고 빠르게 배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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