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한다는 착각 - 괘씸하지만 속을 수밖에 없는 16½가지 마케팅 심리학
리처드 쇼튼 지음, 이애리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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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마케팅과 상관이 없는 사람이기는 하지만, 주식투자로 먹고 사는 사람으로써 책의 내용들이 궁금하기도 했고 무엇보다 로버트 치알디니의 추천이 있어서 좋은 기회에 읽게 된 책이다. 평소에 이런 분야의 책을 가끔 읽는 편이지만 책의 내용들의 대부분은 매우 친숙하다. 마케팅은 그 자체가 인문의 작은 하나의 영역에 완전히 들어가지 않을까 싶은데, 책에서 마케팅의 주제로 나오는 모든 내용들은 심리학을 기본으로 하고 이런 주제들의 거의 대부분을 다른 심리학 책을 통해서 접했기 때문에 예전에 읽어서 알고 있었지만 잊고 있었던 것들의 기억을 되살리는 시간을 이 책을 통해서 접하게 되었다고 해야 하나?


 요즘은 정말 우리가 일상을 살면서 직접적으로 눈에 보이는 전자제품 같은 것이 아니면 눈치 채지 못해서 그렇지 일상생활 곳곳에 과학이 정말 많이 녹아들어가 있지 않은가 싶다. 이 책에 나오는 마케팅을 심리학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그 심리학도 이 책에서는 직접적인 설명이 없어서 그렇지 실험들에 대한 배경들을 알면 뇌신경 과학의 검증을 토대로 이루어져 있는 것들도 상당히 있다. 난 마케터도 아니고 관련일을 해본 적도 간접적으로 접해본 적도 없지만 뇌신경의 상호작용이 곧 우리라는 것을 안다면, “선택하다는 착각이라는 이 책의 제목은 훌륭한 표현이 되기도 한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원하던 원하지 않던 무의식 속에서 지속적인 선택을 강요 받고 선택당하고살고 있다.


 아마도 마케팅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도 이 책을 보면, 이 책에서 다루는 16가지 마케팅 기법들은 본인이 실제 일상에서 소비를 할 때 장소가 어디서든 무엇이든 최소한 1번 이상은 전부 겪었을 일들이라 생각한다. 지금 당장 문밖을 나가서 백화점이나 마트에 가면 세상이 다르게 보일 수도 있다. 반대편으로는 그 만큼 기업들의 노력도 상당하는 것을 느끼기도 한다. 만일 최소한의 소비와 저축의 관점으로 이 책을 본다면 세상은 많은 낚시꾼들로 이루어져 있고 호시탐탐 도시 어부들이 나의 호주머니를 노리고 있다고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것 같고, 사회 경제에 있어 발전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경제발전의 촉진이 되는 부분이기도 하겠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나 역시 이런 부류의 책은 재미로 보기는 하지만 배움이 있는 책이기도 하다. 마케팅과 전혀 관련이 없는 사람이라도 시간이 허락한다면 한번쯤 이 책을 본다면 글 자체가 재미있는 시간이 될 수도 있고 세상을 바라보는 측면에서 재미있는 작은 요소 하나가 더 추가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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