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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수학책 - 4차원에서 가장 큰 수까지, 수학으로 세상의 별난 질문에 답하는 법 ㅣ 기묘한 수학책
데이비드 달링.아그니조 배너지 지음, 고호관 옮김 / Mid(엠아이디) / 2022년 4월
평점 :
책을 한참 많이 읽을 때는 일년에 200권 이상은 너끈히 읽었는데 올해 들어서는 거의 안 읽은 것 같다. 예전에는
본업이 있어서 모든 시간이 자유로운 지금보다 책을 읽을 시간이 상대적으로 훨씬 적었는데…… 요즘은 어디서
짝꿍을 만들어야 하나? 하는 생각에… 돈과 능력은 부족해도
괜찬지만 걸레정신은 딱 질색인데… 내세울거 없는 여자일수록 상대방을 지배하려하는 경향이 강한데 이것이
걸레지수를 나타낸다는…… 어디선가 본 글귀를 생각하고 있는 나 자신을 보면 확실히 먹고 살만해진 듯한
생각에 뿌듯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게을러짐 방지차원에서 때마침 좋은 기회에 읽게 된 수학책이다. 수학을
모르지만 평소에 수학자들이 쓴 글을 읽는 것을 좋아한다. 어려워서 문제지만……
이
책은 대충 쑥~ 넘기기만 해도 수학기호는 사실상 전혀 없다고 봐도 된다. 간간히 나오기는 하지만 설명 차원에서 나오는 것일뿐 계산식이 나오거나 하지는 않는다. 그러니 수식 울렁증이 있는 사람들에게 거부감이 전혀 없을 것 같다. 하지만
그래도 수학에 대한 배경 지식은 어느정도 필요로 한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제타함수 같은 경우는 그것을
자세히 몰라도 되지만 그렇다고 개념을 아예 모르면 단락에 대한 내용자체에 대한 감을 잡기 힘들 것 같은 부분도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고 난 느낌을 간단하게 한문장으로 표현하자면 “수학이 우리에게 왜? 중요한가?” 라고 생각한다. 아마도
읽는 사람마다 책 각각의 내용에 대한 느낌이 다를 수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나 같은 경우는 퀀트전업투자자로 확률에 대한 가능성과 패턴 그리고 알고리즘이
가장 친근하고 집중하게 되는 부분이었다. 그리고 한가지 떠오르는 것이 있었는데 얼마전에 본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에서 극중 최민식씨가 한 대사인데 정확하게
옮기지는 못하지만 대략 이런 내용이다. “틀린 질문에서는 틀린 답이 나올 수밖에 없다.” 정말 그 대사는 내 가슴을 찡하게 만들었다. 나에게 그 누구도
투자를 가르쳐 주지도 않았고 예전에 회사다니면서 공학사 학위는 받았지만 정규과정의 학위는 전문학사이다. 그리고
난 수학을 모른다. 그저 산수 정도에 수학의 기초 개념을 이용해서 전업투자자로 살고 있는데 그럴 수
있었던 이유가 “남들이 다 맞다고 하는 질문에 특히 권위 있는 대한민국 유명 투자자 또는 전문가들 그리고
남을 이용하려만 하는 나보다 나이 많은 사람들의 질문에 과감히 틀렸다고 결정내렸고 그 질문에 도전하여 나만의 길을 걸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난 현재 2020년부터 시작한 전업투자에서 투자금을 현재
원금에서 60%이상 증가시켰다. 작년에도 벌었고 올해도 벌고
있다. 지금은 위에 글에서 적었듯 함께하면 즐거운 시간을 보낼수 있는 짝궁을 만들 생각과 만들면 어떤
즐거운 시간을 가질까 하는 즐거운 상상이다. 그저 먼저 진입한 사람이 만들어 놓은 그들의 잔치에서 틀린
질문과 답을 정해 놓고 이것이 정답이라고 하면 정말 많은 사람들이 아무런 의심 없이 받아들인다. 몇시간
전에는 유튜브 영상 댓글에 올해도 국내장은 돈을 벌기가 쉬웠다고 했더니 자만하지 말라는 반말의 재미난 댓글이 달리길래 나도 한마디 해줬는데… 그 사람은 내가 보기엔 평생 돈을 못 벌거 같다. ㅎㅎ 많은 사람들이
처음부터 잘못된 질문을 의심하지 않는다.
아무튼
그래서 인지도 모르겠고 수학을 모르지만 수학자들이 쓴 글을 읽는 것을 좋아한다. 그 들이 생각하는 방식들…… 이 책도 수학이 왜? 중요한지에 대한 설명을 보면서 수학자들의
정말 쓸데없을 것 같은 생각들이 우리 현실에 대단히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