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따라 만드는 파이썬 주식 자동매매 시스템 - 파이썬으로 나만의 주식 자동매매 시스템을 만든다!
박준성 지음 / 길벗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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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에 몇몇 증권사 API를 사용하여 매매하고 싶다고 문의 한적이 있었는데 직원도 잘 대응을 하지 못했던 기억이 있다. 프로그래밍등의 전문영역에 대한 질문을 했던 것은 아니고 단순 참고 레퍼런스만 문의 했던것인데 잘 대응을 하지 못하드라! 이 책은 키움증권이란 특정 증권사의 API 사용법을 다루는데 관심있는 분들이 보면 최소한의 진입지식만으로 진입하기에 이 책을 통해서 시작하면 매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매뉴얼을 첫 페이지부터 읽으면서 시작하기에는 너무 지루하다. 물론 목차를 보면 알겠지만 API 사용법만 다루지는 않는다. 파이썬의 언어를 사용하기 위한 개발 툴 설치부터 문법 등을 상세하게 다룬다. 이미지를 단계마다 보여주면서 따라하기 방식은 초보자에 대한 배려가 아주 잘 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환경구축을 위한 관련 프로그램 설치나 설정에 대한 가이드는 실무 개발경력이 충분한 사람에게도 많은 시간을 아껴준다. 지금은 전업투자자이지만 예전에 10년넘게 자바 개발자로 일했는데 그런 나에게도 시간을 단축시켜주는 좋은 부분이다.


 또한 가장 핵심이 되는 부분이겠지만 증권사의 API를 직접적으로 사용하여 주문을 성공시키는 단계적인 과정을 보여주는 것은 쉽게 따라 만드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겠지만 그 목적에 부합하게 장점을 잘 담은 것 같다. 난 증권사 API를 사용하여 거래시스템을 만드는 책은 처음 보지만 10년넘게 개발자로 일하면서 이정도면 정말 잘 나온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난 현재 퀀트 전업투자자이다. 투자에 있어 많은 부분을 컴퓨터로 활용한다. 실력만 두루 갖추었다면 아침 6시에 일어나서 개장전 점검이나 장마감 후 점검 등은 그다지 할 필요가 없다. 11시에 일어나서 경과만 지켜보고 걍 다른거하면 된다. 아침 일찍 일어나야 한다고 억지로 잠들 필요도 없다. 잠이 안오면 맥주 마시면서 PS5 게임을 즐긴다. 실제 난 그렇게 한다. 공모주 청약한 종목이 상장하는 이벤트가 없는 날이면 그렇게 한다. 특정 패턴을 찾는다고 온종일 매일매일 모니터를 들여다 볼 필요도 없다. 물론 시스템을 갖추고 유지보수하기 위한 노력은 들어간다. 그러나 이젠 하나하나 수작업을 하던 그런 것을 할 필요도 없으며 최소한의 비용으로 품질 좋은 유료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고 시스템이 갖추었다면 연간 10억이상 정도의 인건비를 지불하여 얻는 노동의 결과도 이젠 연간 수백만원의 데이터 사용료를 지불하면 얻을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는 건 분명하다. 기술력만 갖추고 있다면 말이다. 물론 게을러도 된다는 것은 아니다. 능력만 된다면 직접적인 투자에 들어가는 노동시간은 현격하게 줄어들면서 유연한 사고를 기르기 위한 각종 활동에 많은 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 부익부 빈익빈이 돈의 크기 그 자체만으로도 발생하지만 기술력이 그것을 가속화한다는 생각도 든다. 이 책은 자동매매 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전체의 과정을 전부 다루고 있다. 나 같은 개발경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어렵지 않게 구축할 것이나 최소한의 기술력도 갖추지 못한 완전 모르는 사람에게는 어렵긴 할 것이다. 기술력이 있는 투자자라면 이 책을 보면서 새로운 세상에 한발 다가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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