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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러티브 경제학 - 경제를 움직이는 입소문의 힘
로버트 J. 실러 지음, 박슬라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2월
평점 :
품절
그 동안 별로 신경 쓰지 않았던 그다지
관심 가지지 않았던 단어가 내러티브인데, 코로나19 때문에
지난 일년 동안 내러티브에 대해서 종종 또는 어쩔 때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단어이지 않나 싶다. 경제는
그저 입소문일 뿐이야! 라고 한다면 가볍게 들을 단어인데 지난 일년은 그렇지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그랬나? 책의 제목과 저자가 세계적인 석학인
로버트 쉴러이기에 이 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때마침 아주 좋은 기회에 읽게 되었다.
경제라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을 탐구하는 학문이라고 한다면 사람과 사람사이에 만들어지는 무수히 많은 경우의 선택을 합리적으로 이끌어 내는 것을 탐구하는 일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모든 사람은 하루하루 살아가는 일상을 이성보다는 감각적으로 보내는 시간들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감각을 자극하고 분위기를 만들고 군집을 만드는 과정에서 개별적인 특성은 무시되고 창발성이 나타나는 부분에 기여하는 상당부분이 사람들과의 스토리가
아닌가 싶은데, 로버트 쉴러는 이러한 부분에서 경제학의 한 부분으로 내러티브 경제학이 연구되고 자리잡기를
바라고 그러한 기초가 되고자 쓴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그런가 여러 학문의 통섭을 이야기하고
내러티브 경제는 전염병과 유사한 방향을 보이고 이런 내러티브가 발생되는 이유와 역사건 사건들을 나열한다.
책
속의 내러티브 사건들은 미국의 이야기들이 전부인데 특정 사건을 기술하여 설명하는 부분에서 그 사건의 직적접 인과관계를 모르면 오로지 내러티브 때문이라고? 하는 오해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것은 미국 사람이 아니면
애매하게 기억에 남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것을 떠나서 나라마다 문화적 차이만 조금 있을 뿐 사람사는 것은 마찬가지라고
보편적으로 생각해서 과거에서 현재로 시점을 옮기고 미국에서 한국으로 시점을 옮겨서 생각해보면 지극히 당연한 이야기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것을 또 하나의 분야로 만든다고? 하는 생각이
들 것 같기도 한데, 사실은 이 너무나 당연한 것이 때때로 너무나 큰 분위기나 군집을 형성하여 큰 영향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아주 작게는 개인 한 명 한 명의 삶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먼
기억도 필요 없고 지난 일년을 돌아보아도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경제를 무색하게 만들며 주식시장은
수직 상승했다. 많은 사람들이 기회에 올라탔지만 다른 한편으로 많은 사람들은 다시 무너질지도 모른다는
내러티브 때문에 관망하기도 했다.
어떠한
경제적인 이벤트에서 본질적인 원인은 따로 있다고 하더라도 본능적으로 비합리적인 판단과 선택을 일삼는 생물인 사람에게 있어서 내러티브는 또 하나의
원인이기도 하다는 생각을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지난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