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번의 산책 -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과 함께하는 행복에 대한 사색
에디스 홀 지음, 박세연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20년 1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삶이란 무엇일까?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 란 질문에서 행복한 삶의 대답을 얻기 위한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과 함께하는 사색을 다룬 책이 아닌가 한다. 지금은 그 일을 하지는 않지만 프리랜서로 일할 때 만났던 사람 중에 여럿이 나에게 이런 질문을 했다. 우리가 이 땅에 왜 태어난 것 같으냐고? 아마도 고생하려고 태어난 것 같다고 난 대답을 했는데…… 부모를 잘 만난 사람들은 행복할 것 같다는 대답을 진심으로 했더라는…… 근데 난 그럴 것 같지는 않다. 어차피 사람이야 처해진 입장에서 욕망을 꿈꾸는 것이라 나름 고충이 상당할 것이다. 실제로 나이 먹어도 부모에게 기대기만 하는 사람도 있으니…… 물론 어느정도 까지는 돈이 행복을 끌어 올려주는 것은 사실이고 가난이 대문으로 들어오면 사랑이 창문으로 달아난다는 말도 있듯이 경제적인 부분도 중요하다. 하지만 최종에는 본인 스스로의 삶에 대한 선택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 책은 그에 대한 답을 준다. 답을 한문장으로 짧게 얘기하면 본인의 진정으로 원하는 목표와 그를 위한 실천 및 올바른 실천을 위한 철학적 사고들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 역시 상당한 노력이 들어가는 것을 알 수 있다. …… 그럼 결론은 다시 우리가 이 땅에 태어난 이유는 고생하려고 태어난 것이다.” 결론 지어지는데…… 이왕 고생할거 행복하게 고생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아니 어쩌면 행복을 위한 고생이 어느 순간부터는 고생으로 느껴지지 않을 지도 모르겠다.


 난 철학책을 잘 읽지는 않지만 처음으로 철학책을 읽어야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주식투자 때문이었는데 몇 권의 철학책을 읽고 나서 든 생각은 철학책이야 말로 진정한 자기계발서다 라는 생각이 든다. 나도 오래전에 자기계발서를 많이 읽었는데 나도 해보자! 할 수 있어!” 하고 텐션을 상승시키기에는 좋은데 그 이후로는 딱히 얻은 게 없다. 저자는 많은 것을 얻길 바라고 책을 썼겠지만 독자가 얻는것보단 저자가 인쇄비를 더 얻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모든 자기계발서를 이렇게 비판하는 것은 아니다. 정말 좋은 것도 있다. 아무튼 자극적이지도 않고 또 한편으로는 지루하게 느껴지는 이 철학책이 고리타분한 것으로 느껴질지는 모르겠지만 현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마치 바쁜 일상에서 정해진 기능으로만 마치 전자제품중에 하나처럼 살아가고 행동하는 무리들에게 다시 유연한 사고를 해줄 수 있는 살아있는 생명체로서의 삶을 살게 해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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