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꽃이 봄에 피지는 않는다
이다지 지음 / 서삼독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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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하면 생각나는 계절이 있나요? 대부분은 봄을 떠올릴 거예요. 하지만 모든 꽃이 보에 피지는 않습니다. 타들어가는 강한 여름 햇볕에도 해바라기가 밝게 웃고, 선선한 가을엔 하늘하늘한 코스모스가 피죠. 겨울에는 살얼음 같은 추위를 뚫고 동백꽃이 빨간 미소를 보여줍니다.

 

그러니 여러분, 지금 당장 꽃을 피우지 못했다고 해서 좌절하지 마세요. 친구와 비교하지도 마세요, 지금은 그저 나의 계절이 아닌 것뿐이에요. 포기하지 않으면 언젠가 나의 계절이 옵니다.

 

이제 목표 설정을 다시 해야 해요. 우리가 변화하고 노력하는 이유는 자신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변화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나 자신에게 스스로가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선물입니다.

 

이제는 한 가지 직업만 천직으로 삼는 시대가 아닙니다. 그보다는 여러 직업을 거쳐야 하는 적응의 시대예요. 그러니 일찌감치 자신에게 우왕좌왕하는 비용을 허락하세요. 점을 사방팔방 찍다 보면 나의 선이 분명해질 테니까요.

 

이 과정을 밟다 보면 이익이 생깁니다. 그러니 작은 시작을 통해 나만의 생성 시스템을 구축해가세요. 그럼 생성의 과정, 즉 프로세스를 통해 여러분이 원하는 수익이 발생하게 됩니다.

 

우리는 너무나 쉽게 최선을 다했고, ‘열심히 했다고 말합니다. 정말 많이 사용하는 말이에요. 그런데 최선의 선이 최고라는 의미인 것, 알고 계신가요? 최고 중의 최고 일 만큼 노력한 상태가 최선이에요. ‘열심은 어떨까요. 열심은 마음에서 불이 타는 상태에요. 마음에 불이 날 정도로 뜨겁게 노력했을 때에만 열심히 했다고 말할 수 있는 거죠.

 

빡세게공부한 흔적을 인생에 남기는 것과 그렇지 못하는 것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존재합니다. 이 흔적을 한번 새겨 넣잖아요. 그럼 타인의 평판에 의해 좌지우지되거나 멘탈이 털리는 일이 잘 없게 돼요. 인생을 위해 모든 것을 걸어본 공부잖아요.

 

단 한번이라도 독기를 가지고 결실을 일궈내면 생깁니다. 성공 DNA가 있는 사람들은 한 결 같이 이렇게 말합니다. ‘이렇게 하면 되겠다!’ 하는 감이 왔다고. 그 감이 말도 안 되는 허세가 아니라 자신의 노력으로 획득한 성공 DNA가 알려주는 거죠. 독기 품고, 내가 할 수 있고 중의 최고의 노력을 기울이면 성공할 수 있다고요.

 

과목만 달라질 뿐 포기하는 삶이 이어지는 것에는 변함이 없어요. 저는 힘주어 말하고 싶습니다. “차라리 실패해. 포기하는 것보다 나아.”라고요.

 

정말 나의 길을 가고자 한다면 그때는 주변의 말들을 모두 소음으로 처리하고, 자신의 소리에 귀 기울여보세요. 인생을 살면서 그런 확신의 말을 따라갈 기회가 얼마 되지 않거든요.

 

남들이 내 앞에 세워놓은 벽을 벽으로 인정하는 순간 나의 모든 가능성은 닫히게 됩니다. 이때는 남 탓이나 환경 탓을 해서는 안돼요. 엄연히 스스로 대신 을 선택한 거니까요.

 

스스로 생각해 보세요. 정말 들여다보고 개선해야 할 문제를 자존감이라는 덮개로 덮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자존감이라는 핑계를 대지 않고 내부의 원인을 제대로 들여다봤다면 그 일은 반복되지 않았어야 했던 것은 아닌지. 마음은 아프겠지만 이번 기회를 이용해 냉정하게 자신을 살펴보았으면 해요.

 

그렇다고 부정적인 감정이 모두 쓸모없는 건 아니에요. 부정이건 긍정이건 감정은 그 자체로 나를 태우는 에너지가 될 수 있거든요.

 

한국 사회는요. 남들과 다른 길을 가는 사람을 고운 시선으로 보는 문화가 아직 많이 미숙해요. 여전히 다양성보다는 획일성이 우세한 사회라 그럴 거예요.

 

싸움이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저는 싸움이 항상 나쁜 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타인을 공격하는 싸움은 잘못이지만, 나를 지켜내는 데에 수반되는 싸움은 잘못이 아니에요.

 

이유 없이 남을 미워하고 증오하는 사람들에게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자기 인생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노력해서 개선하는 것이 아니라, 타인을 자신의 수준으로 끌어내려 형평성을 맞춰가는 쪽을 선호해요. 이들이 사는 세계와 문화 수준이 선호하는 삶의 방식인 거죠. 굳이 수준 높은 당신이 그 사람 수준으로 내려갈 필요가 있을까요.

 

저는 여러분이 미움으로 마음을 채우기보다 고마움으로 미움을 채워가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어요. 고마움을 달고 사는 사람은 후광이 집채만 하게 비치기 때문이에요.

 

후광이 비치는 사람 = 성실산 사람 =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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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조울증이 두렵지 않습니다 - 조울증의 늪에서 살아남은 30대 여자의 생존 일기
이루다 지음 / 마음세상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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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부모님에게 받지 못한 사랑의 부재에 가슴이 텅 빈 채 살아가는 감정이 없는 무기력한 아이였다. 그 사랑을 찾고 싶었다. 하지만 어디서 찾아야 하는지 알지 못했다. 마음은 항상 공허했고 이 외로움을 어디에서 채워야만 했다.

 

치유는 내면의 결핍을 들여다보는 것에서 시작된다. 우리는 이제 어른이다. 과거 부모에 대한 불평과 원망을 짊어지고 있어 봤자 괴로운 사람은 본인이다. 이젠 모든 것을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 사람들은 과거의 고통을 간직하려 하는 습성이 있다. 가지고 있어도 알아줄 이 하나 없는데도 말이다.

 

아픈 기억으로 만들어진 상처는 언젠가는 만져도 아프지 않은 새살이 된다. 새살이 돋으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당신은 어쩌면 아직 그 시간 속에 있는지도 모른다. 상처도 삶도 받아들여야 한다.

 

흔히들 조울증을 마음의 병이라고 알고 있다. 하지만 조울증은 몸의 병이다 따라서 이 물질들의 균형을 맞춰주는 약물치료가 가장 핵심적인 치료가 된다.

 

포기란 나에게 너무나 쉬웠고 포기를 하지 않는 방법을 알지 못했다. 나에겐 버티는 정신이 전혀 없었다. 버티는 게 가장 어려웠고 포기가 습관이 되어버려 어떤 일이든 쉽게 싫증내고 그만두길 반복했다.

 

이러한 포기의 습관은 왜 반복되는 걸까? 목표는 크게 잡고 큰 꿈을 꾸면서 오늘 할 수 있는 작은 일들은 하지 않기 때문은 아닐까. 이러한 문제는 학습된 무기력에서 나올 수 있다. 긍정심리학에서는 무기력 학습에 의해 우울증이 유발된다고 본다. 우울증을 겪는 사람들은 공통으로 비관적이다.

 

스트레스나 우울감의 원인을 생각해보면, 두려운 생각에 너무 많은 시간을 소모한다. 이러한 생각은 에너지가 줄어들게 되고 열정을 잃게 만드는 호르몬이 몸 안에 흐르는 작용을 한다. 그러다 보면 울적하고 불행한 생각으로 이어져 우울감은 점차 더 커질 것이다. 용서를 실천하면서 이 스트레스와 우울감에서 벗어나야 한다.

 

우리에게는 행복할 권리가 있다. 내가 조울증 환자라 해도 당신이 더한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우리는 존재 그 자체만으로 귀한 사람이다.

 

행복이란 게 이런 거라면 난 이제 정말 행복하고만 싶다. 매일 매일 소소한 행복을 느끼고 싶다. 행복이 이렇게 달콤하다면 이 달콤함을 입속에 씹고 또 씹어 이 기분을 곱씹어 보고 싶다. 나처럼 슬프고 우울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이 기분을 설명할 수 있다면 꼭 말하고 싶다. 당신도 나처럼 치유될 수 있다고, 행복할 수 있다고.’

 

내가 생각하는 틀에 맞는 사람은 없다. 내가 그 사람의 틀에 맞춰줄 수 없듯 그러한 사람을 찾는다는 것은 허공에다 외치는 비현실적인 소망일뿐이다. 이 사실을 깨닫고 받아들여야 한다.

 

무기력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생존본능이다. 그러니 이제 우리는 그 동안 나 자신에게 쏟아 부었던 자기혐오, 자책, 실패감에서 해방되어야 한다. 우리의 감정을 받아들이고 나를 보호하고 싶다는 지극히 정상적인 이 감정을 수용해보자.살기 위해 책을 집어 들었다. 책을 읽으면 몰입할 수 있었고 몰입의 순간만큼은 괴로움을 잊을 수 있었다. 나는 좀 더 차분해졌다. 글을 쓰고 책을 읽으며 내 감정들은 변화하고 있었다. 내 감정은 나의 것이다.

 

우리를 괴롭히는 왜곡된 생각들은 모두 진실이 아니며 그것들을 믿는 것은 선택이다. 우리는 상처 받을지 말지에 대한 선택지에서 선택할 수 있는 주도권을 쥐고 있는 존재임을 잊지 말자. 인간이란 놀라운 만한 회복력을 가지고 있다.

 

모두가 때때로 이러한 극적인 감정을 경험하는 때가 있을 것이다. 직장에서 크게 무너져야 하는 순간, 인생에서 일어서기 힘든 일들을 당한 순간들이 당신에겐 그러한 경험일 수 있다.

 

영혼의 상태를 점검하며 나를 알아가는 시간은 꼭 필요하다. 내가 서 있는 곳, 앞으로 나아갈 방향, 무엇을 위해 살아가야 하는 지에 관한 문제에 서서히 답이 나올 때 개운함을 느낄 것이다. 이 답을 끄집어낼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자신뿐이다.

 

이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행복해지길 기다리고 있다면 나처럼 행복을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오늘 하루, 작은 행복이라도 실천한다면 어제와 다른 오늘을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매일 죽을 날을 기다리며 누워만 있던 나에게도 가능하다면 그 누구에게도 가능한 일이라 믿는다. 당신의 꿈과 사랑, 행복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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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바꾸는 질문의 기술 - 말할 때마다 내가 더 똑똑해진다
엘커 비스 지음, 유동익.강재형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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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우리는 하루 종일 질문한다. 아니 질문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실은 두에 물음표를 넣은 문장을 그저 말하는 것뿐이다. 이것은 질문이 아니다.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만 사실이다. 좋은 질문을 하기에 우리는 너무 자기중심적이다. 좋은 질문은 다른 사람의 생각과 경험의 세계로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에서 출발한다. 그런데 우리는 다른 사람의 생각과 경험이 자신의 것만 못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질문을 하면 무식하다고 생각할까봐 모르면서도 아는 척을 한다. 유능하게 보이려고 의견을 마치 사실처럼 말하기도 한다. 질문하는 사람, 의문을 품는 사람은 확신이 없다고 생각하며 확신이 없는 사람은 주저하기 때문에 쓸모가 없다고 생각한다.

 

질문을 견디고, 도전을 참고, 깊이 생각하며 심사숙고하고, 때로는 자신의 말과 생각을 검토해야 할 때 우리는 불안을 느낀다. 차라리 피하고 싶어 한다. 우리는 대부분 자신의 견해와 신념에서 정체성을 얻기 때문이다.

 

소크라테스는 옳은 것을 아는 것, 즉 모든 상황에서 무엇이 옳은지 분별하는 내적 능력이 우리를 행복하게 만든다고 했다. 사람은 자신이 하는 일을 잘하고 싶어 한다. ------ 소크라테스는 질문하고 질문하는 태도를 만들어 가는 대가였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다면 스스로 그 생각을 조종할 수 있다. 주의가 산만해지거든 대화 상대에게 관심을 돌려보자. 자기 이야기를 하느라 바쁜가? 마음을 비우고 상대방의 이야기를 주의 깊게 들어보자.

 

유쾌한 대화를 나누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방이 하는 말에 대한 관심이다. 상대방의 시각, 생각, 경험에 진심으로 호기심을 가져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종종 다른 사람보다는 우리 자신에게 더 관심이 많다.

 

판단을 호기심으로 바꾸는 훈련을 하자. 그 호기심을 바탕으로 질문하는 자세를 만들어 가야 한다. 대화 상대의 생각과 경험에 진심 어린 관심을 가져야 한다.

 

질문하고 답을 하기 위해서는 용기와 불굴의 의지가 필요하다. 질문할지 말지, 질문한다면 어떻게 할지는 미리 알 수 없다. 당신에게는 질문에 대한 통제권이 없다. 질문은 상대방에게 흥미로울 수도 갈등을 낳을 수도 있다. 상대가 대답하고 싶어 할지, 혹은 당신이 그 사람을 창피하게 만들지 알 수 없다.

문제는 판단 그 자체라기보다는 정확한 판단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부족한 정보로 너무 빨리, 너무 단순하게 판단하기 때문이다. 또 우리는 한번 내린 판단에 너무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만약 내가 누군가를 거만하다고 판단해버리면 그 외 가능성은 배제해버린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확증편향이라고 부른다.

 

자기 생각에 갇혀 있을 때는 스스로 빠져나올 수가 없다. 생각이 원이라면 그 안을 빙빙 돌 뿐이다. 또한 자신의 생각을 평가하기도 한다. 그런 생각을 하면 안 된다는 생각에 진자 자신의 생각을 제대로 바라보지 못한다. 자신의 생각을 제대로 볼 수 없다면 생각의 폭이 좁아진다.

 

질문하는 자세를 개발하고 싶다면 합의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주장을 전달하고 관철하는 것이 대화라고 생각한다. ----- 우선 나와 상대가 의견이 다르다는 사실을 그저 기쁘게 받아들여보자.

 

좋은 질문은 다른 사람에 대한 것이어야 한다. 다른 사람의 경험과 이야기에 대해 질문해야 하며 나의 경험. 의견을 은밀하게 내놓아서는 안 된다. 우리는 의도치 않게 자신의 이야기를 흘린다.

 

질문과 대답은 서로 잘 들어맞아야 한다. 하지만 많은 경우 들려오는 이야기를 절반만 듣고 나머지는 자신의 이야기로 채운다. 우리는 질문에 대한 대답을 제대로 얻지 못했다는 사실도 파악하지 못한다. 계속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는 좋은 대화가 필요하다. 자신의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주입하기보다는 함께 지혜로워질 수 있는 대화가 필요하다. 새로운 관점과 이해를 위한 대화가 필요하다. 먼저 이해가고 그 다음에 이해받는 대화가 필요하다. 좋은 대화는 좋은 질문에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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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가 사랑한 최고의 건축물 - 구조에서 미학까지, 교양으로 읽는 건축물
양용기 지음 / 크레파스북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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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의 기능인 환기, 빛의 제공, 시야 확보 외에 하나를 더 추가하여 창밖으로 손을 뻗었을 때 창밖의 모든 것이 닿을 수 있는 범위 안에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이를 창문의 권리라고 부른다.

 

건물에는 다양한 형태들이 있다. 모던 이후에는 더 많은 형태가 등장했는데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재료의 다양성이다. 재료는 곧 구조이기 때문이다.

 

훌륭한 건축가는 대지의 특성을 분명하게 설계에 반영한다. 대지가 갖고 있는 주변의 상황 그리고 대지 자체의 성격 등을 잘 파악한다면 건축의 형태는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힌다.

 

건축물의 형태 언어이다. 음악가는 악보로 언어를 나타내고, 미술가는 그림으로, 시인은 단어로 자신의 언어를 사용한다. 건축가는 형태로 자신의 언어를 표현한다.

 

산업혁명이 갖고 온 변화는 다양했다. 그중 하나가 바로 풍부해진 재료에 의한 기술의 진보다.

 

김중업의 작품에는 한국적인 감성을 그대로 답은 세 가지 특징이 있다. 처마, 기둥 그리고 연결 통로이다. 한국 전쟁이후 밀려오는 외국 문물 앞에서 그는 우리 고건축에 깃든 상반된 개념의 공존을 건축 형태로 가져와 우리 것에 대한 가치를 되묻고자 했다. 한국 처마의 기능과 선이 얼마나 자연에 순응적인지, 우리의 기둥이 구조적 기능에 더해 공간의 완충적인 역할도 담당하고 있음을 보여 주고자 했던 것이다. 이를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바로 1960년 등장한 주한 프랑스대사관이다.

 

특히 공간으로 침투되는 빛의 점진적인 단계는 한국의 정서를 잘 담아낸 것이다. 지붕이 전체적인 영역을 표현하지만, 기둥의 영역을 벗어난 지붕은 처마를 만들어 내면서 한국의 사계절에 다른 빛의 각도를 잘 반영하였다.

 

새로운 것과 오래된 것이 언제나 좋거나 나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창조를 위해서는 과거를 답습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것을 만들어야 한다.

 

도시에서 건축물의 역할은 아주 중요하다. 건축물이 하나의 조형물로서 역할을 하며, 그 형태가 도시의 문화 또는 국민 정서를 내포하는 것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구조의 미라는 말이 있다. 구조는 형태를 유지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즉 모든 형태는 구조를 갖고 있다. 건축에서 하나의 형태가 만들어졌다는 것은 곧 형태를 위한 구조가 담겨있다는 것이다.

 

모던의 시작은 산업혁명이다. 특히 척과 유리의 대량 생산은 새로운 시도와 형태를 가능하게 만들었다. 근대 이전에 보여줬던 순수한 형태. 즉 삼각형, 사각형 그리고 원과 같은 안정된 건축형태에서 볼 수 없었던 다양한 형태가 등장하면서 구조에 대한 자신감이 근대 건축에서 점차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하이테크 건축가들은 명확한 구성보다는 구조가 갖고 있는 하중 흐름에 더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기둥을 매우 중요시했다. 이는 하이테크 한 건축물에 구조의 미를 안겨다 주었다.

 

역사 속에 남은 명품들을 이야기 할 때, 한순간에 지금의 결과를 만들어 냈다고 말할 수는 없다. 흐르는 시간 속에서 많은 요소들이 징검다리처럼 역할을 하며 지금에 이른 것이다.

 

다른 예술가들과 마찬가지로 건축가들도 자신의 작품에 공간을 제공하는 일차원적인 내부 기능뿐 아니라 외부 형태에도 메시지를 담으려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건축과 건축물을 동일시한다. 그러나 건축물은 물리적인 것이며, 건축은 건축물을 만들기 위한 작업이다. 단지 건축 작업의 기술적인 면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건축은 기술에 자신의 철학과 콘셉트 및 의미를 부여하는 행위다.

 

최고의 건축물에 대한 정의는 개인 기준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모든 직업 분야가 다르고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최고를 정하기는 어렵다. 여기에 등장한 최고의 건축물은 그 기준을 건축가에 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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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루스트의 질문
이화열 편역 / 앤의서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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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 창가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잡지를 들춰보는 아침 시간은 일상에서 가장 편안한 순간이다. 이런 시간이 사치에 가까운 특권이란 것을 알수록 그 맛은 더없이 달콤하기만 하다.

가장 완벽한 행복은?’이라는 질문으로 시작해서 어떻게 죽고 싶나?’라는 질문으로 끝나는 인터뷰의 주인공들은 예술가, 작가와 같은 유명인이었다. 그게 누구든 짧은 한 페이지에 담긴 24개의 답은 기묘한 광학 장치처럼 한 사람의 욕망과 취향을 드러내기에 충분했다.

 

프루스트의 질문은 사람들의 예상과 달리 마르셀 프르스트가 만든 질문지가 아니라 작가가 답을 적은 노트다.

 

프루스트는 친구 앙투아네가 가져온 고백이라는 글자가 찍힌 앨범의 질문에 조심스럽게 답을 적는다.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일은.” “사랑하기.”

 

어떤 순간에는 삶이 매우 아름답게 보이는데도 사소한 것처럼 생각되는 까닭은 삶의 흔적 그 자체가 아니라 삶에 대한 아무것도 간직하지 않거나 매우 다른 이미지들에 근거해서 판단을 내리는 데 있다. - 때문에 우리는 삶을 멸시하는 것이다.

 

단순하고 또렷한 프루스트의 질문들은 무시한 욕망, 의식하지 못하고 있는 인생관을 일깨우는 면이 있다.

 

당신에게 완벽한 행복은?”

세월과 함께 답도 바뀐다. ‘고백이라는 제목 뒤에 감정과 취향의 보관 앨범이라는 부제가 달린 이유일 것이다.

 

타인을 향한 질문만큼 자신에게 던지는 질문도 중요하다. 자기 성철을 요구하는 이 질문들에 답을 적으면서 진정한 본성을 알아갈 수 있음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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