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조울증이 두렵지 않습니다 - 조울증의 늪에서 살아남은 30대 여자의 생존 일기
이루다 지음 / 마음세상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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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부모님에게 받지 못한 사랑의 부재에 가슴이 텅 빈 채 살아가는 감정이 없는 무기력한 아이였다. 그 사랑을 찾고 싶었다. 하지만 어디서 찾아야 하는지 알지 못했다. 마음은 항상 공허했고 이 외로움을 어디에서 채워야만 했다.

 

치유는 내면의 결핍을 들여다보는 것에서 시작된다. 우리는 이제 어른이다. 과거 부모에 대한 불평과 원망을 짊어지고 있어 봤자 괴로운 사람은 본인이다. 이젠 모든 것을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 사람들은 과거의 고통을 간직하려 하는 습성이 있다. 가지고 있어도 알아줄 이 하나 없는데도 말이다.

 

아픈 기억으로 만들어진 상처는 언젠가는 만져도 아프지 않은 새살이 된다. 새살이 돋으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당신은 어쩌면 아직 그 시간 속에 있는지도 모른다. 상처도 삶도 받아들여야 한다.

 

흔히들 조울증을 마음의 병이라고 알고 있다. 하지만 조울증은 몸의 병이다 따라서 이 물질들의 균형을 맞춰주는 약물치료가 가장 핵심적인 치료가 된다.

 

포기란 나에게 너무나 쉬웠고 포기를 하지 않는 방법을 알지 못했다. 나에겐 버티는 정신이 전혀 없었다. 버티는 게 가장 어려웠고 포기가 습관이 되어버려 어떤 일이든 쉽게 싫증내고 그만두길 반복했다.

 

이러한 포기의 습관은 왜 반복되는 걸까? 목표는 크게 잡고 큰 꿈을 꾸면서 오늘 할 수 있는 작은 일들은 하지 않기 때문은 아닐까. 이러한 문제는 학습된 무기력에서 나올 수 있다. 긍정심리학에서는 무기력 학습에 의해 우울증이 유발된다고 본다. 우울증을 겪는 사람들은 공통으로 비관적이다.

 

스트레스나 우울감의 원인을 생각해보면, 두려운 생각에 너무 많은 시간을 소모한다. 이러한 생각은 에너지가 줄어들게 되고 열정을 잃게 만드는 호르몬이 몸 안에 흐르는 작용을 한다. 그러다 보면 울적하고 불행한 생각으로 이어져 우울감은 점차 더 커질 것이다. 용서를 실천하면서 이 스트레스와 우울감에서 벗어나야 한다.

 

우리에게는 행복할 권리가 있다. 내가 조울증 환자라 해도 당신이 더한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우리는 존재 그 자체만으로 귀한 사람이다.

 

행복이란 게 이런 거라면 난 이제 정말 행복하고만 싶다. 매일 매일 소소한 행복을 느끼고 싶다. 행복이 이렇게 달콤하다면 이 달콤함을 입속에 씹고 또 씹어 이 기분을 곱씹어 보고 싶다. 나처럼 슬프고 우울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이 기분을 설명할 수 있다면 꼭 말하고 싶다. 당신도 나처럼 치유될 수 있다고, 행복할 수 있다고.’

 

내가 생각하는 틀에 맞는 사람은 없다. 내가 그 사람의 틀에 맞춰줄 수 없듯 그러한 사람을 찾는다는 것은 허공에다 외치는 비현실적인 소망일뿐이다. 이 사실을 깨닫고 받아들여야 한다.

 

무기력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생존본능이다. 그러니 이제 우리는 그 동안 나 자신에게 쏟아 부었던 자기혐오, 자책, 실패감에서 해방되어야 한다. 우리의 감정을 받아들이고 나를 보호하고 싶다는 지극히 정상적인 이 감정을 수용해보자.살기 위해 책을 집어 들었다. 책을 읽으면 몰입할 수 있었고 몰입의 순간만큼은 괴로움을 잊을 수 있었다. 나는 좀 더 차분해졌다. 글을 쓰고 책을 읽으며 내 감정들은 변화하고 있었다. 내 감정은 나의 것이다.

 

우리를 괴롭히는 왜곡된 생각들은 모두 진실이 아니며 그것들을 믿는 것은 선택이다. 우리는 상처 받을지 말지에 대한 선택지에서 선택할 수 있는 주도권을 쥐고 있는 존재임을 잊지 말자. 인간이란 놀라운 만한 회복력을 가지고 있다.

 

모두가 때때로 이러한 극적인 감정을 경험하는 때가 있을 것이다. 직장에서 크게 무너져야 하는 순간, 인생에서 일어서기 힘든 일들을 당한 순간들이 당신에겐 그러한 경험일 수 있다.

 

영혼의 상태를 점검하며 나를 알아가는 시간은 꼭 필요하다. 내가 서 있는 곳, 앞으로 나아갈 방향, 무엇을 위해 살아가야 하는 지에 관한 문제에 서서히 답이 나올 때 개운함을 느낄 것이다. 이 답을 끄집어낼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자신뿐이다.

 

이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행복해지길 기다리고 있다면 나처럼 행복을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오늘 하루, 작은 행복이라도 실천한다면 어제와 다른 오늘을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매일 죽을 날을 기다리며 누워만 있던 나에게도 가능하다면 그 누구에게도 가능한 일이라 믿는다. 당신의 꿈과 사랑, 행복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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