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기다리며 미리 접한 그림을 봤을때는커다란 그림책을 상상했다나의 상상보다 작은 책 사이즈에당황도 잠시, 읽다보니 딱 좋은 사이즈이다일년동안 일기처럼 기록해 놓은 글과 그림이 가슴 깊이 뿌리내린다마음이 그대로 전해지는 간결한 글과 많은 정성이 담긴 손놀림의 그림이씨를 뿌리고 키우고 거두어내는 농사짓는 정성과 닮아있다내가 나고 자라고 살고있는 제주이야기여서특별하게 더 애정이 가기도 했다하지만 사람이 살고 있는곳에 특별하지 않는곳이 어디있으랴현재의 나, 지금의 제주모습은 수많은 세월 많은 이들의 삶이스며들어 만들어 낸것이고만들어 나가고 있는 중임을다시 일깨워주는 책이다멋진 풍경, 아름다운 제주하지만 아픔과 고난을 견디며살아낸 많은 삶들이 있었음을그리고 아직도 존재함을 잊지말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