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그래요. 이름만으로는, 숫자나 글자만으로는 도무지 알 수 없는 것들이 세상에는 많습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사물의 이름과 그에 관련한 숫자를 안다는 것만으로 다 통달한 것처럼 생각하게 되지요. 시는 그 알 수 없음을 되짚어보는 양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함께 시를 읽어보는 일이 세계의 알 수 없음과 이 세계를 채우고 있는 사물들의 알 수 없음을 돌아보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물론 그걸 꼭 다 알아야만 할 필요는 없다는 것도 잊지 않으면서요. - P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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