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랙을 도는 여자들 오늘의 젊은 문학 3
차현지 지음 / 다산책방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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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이면서도 어찌 보면 일반적이지 않은, 그 흔함 속에서 각자의 생각과 태도로 고군분투하는 여성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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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여전히 삶을 사랑하는가
에리히 프롬 지음, 라이너 풍크 엮음, 장혜경 옮김 / 김영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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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물질에 대한 집착은 사회가 각박해질수록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그것이 진정으로 나의 삶을 사랑하는 자세일까. 그것은 자기 자신에 대한 삶이라기보다는 물질에 순응하며 물질을 좇아가는 삶일지도 모른다. 과정보다 결과를 더 중요시하는 사회에서도 마찬가지다. 결과가 나오기 위해서는 결과가 탄생할 과정이 없이는 아무것도 나올 수 없다. 그러면 결과가 어떻든 그 과정 자체를 인정해주고 존중해줘야 마땅하지만 아직 이 사회는 그러지 않은 것 같다. 사람을 수단으로만 생각하는데 그 자신이 어떻게 삶에 만족하고 사랑할 수 있겠는가.

사랑은 행복, 소유, 사용이 아니라 존재에 만족하는 능력이라고 한다. 하나의 존재라고 인식할 때, 우리는 비로소 삶을 사랑할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을 인간답게 바라보는 것은 창의적인 삶이라고도 할 수 있을 듯하다. 이 책에서는 창의적이라는 의미를, 우리가 일반적으로 인지하는새로운 생각을 발현해낼 수 있을 만큼 지적 능력이 풍부하거나 상상력이 좋은 의미로 보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보고 대답하는 능력이라고 한다. 부연 설명하자면 투영과 왜곡 없이 객관적으로 본다는 뜻이라고 한다. 우리가 배운 관점으로 상대를 왜곡하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현실적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관점대로 사람을 바라보기 쉽다. 새로운 것을 하나하나 배워가며 감탄하는 아이들처럼, 다른 사람들은 당연하다고 넘길 일일지 모를 일을 한 번 더 생각하는 학자들처럼 모름지기 한 가지 일에 집중하며 사람을 대한다면 어느 순간 늘 똑같이 보는 사람이 다르게 보일 때가 누구나 있을 것이다. 비단 사람뿐만이 아니다. 그림이나 늘 보는 사물도 이에 해당한다.

또한 자신의 자아, 자기 자신을 진정으로 느끼는 사람은 스스로를 자기 세계의 중심으로, 자기 행동의 진짜 주인으로 경험하며 이것을 독창성이라고도 한다. 독창성은 결국 나 자신에게 기원을 두는 경험인 것이다. ‘나날이 새롭게라는 뜻의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이라는 개념처럼 여기에서도 나 자신을 매일 새롭게 태어나 사람 사이 수 없는 갈등과 긴장을 극복하면서 나를 만들어가는 것.

이 대목을 보면서, 이 또한 삶을 사랑하는 자세가 아닌가 생각을 했다. 다른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나 자신을 진정으로 느끼며 나의 행동을 나의 주인으로 인식을 하는 사람이 자신의 삶을 사랑하지 않을 수는 없는 것이다. 창의적인 삶이야말로 삶을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이 장의 마지막 말처럼, 특별한 재능을 타고난 사람이나 예술가만이 도달할 수 있는 특성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도달해야 하고 또 그럴 수 있다는 자세이며 창의성 교육은 삶의 교육과 같은 의미란 것.

사랑은 행복, 소유, 사용이 아니라 존재에 만족하는 능력이다. - P41

삶은 목적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그 자체가 목적이다. - P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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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밤
최은영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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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무해한 사람'을 읽다 보니 '쇼코의 미소'에서 발전하지 않고 같은 패턴과 주제의 반복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남성의 폭력성, 거기에 약하기만 한 여성의 표상은 '쇼코의 미소'에서도 충분했다. 그래서 더 읽지 않았다가 이번 작품을 읽게 되었다. 역시나 작가 특유의 남성에 대한 폭력성이 여실히 드러나긴 했지만 어쨌든 역사적으로 관조한다는 점에 큰 의의가 있었다. 주인공 포함 타인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할머니의 캐릭터가 좋았다. 

하지만 이제 작가의 이러한 서사는 여기서 그만! 장편으로 발표한 만큼 작가의 서사는 이 소설에서 절정에 달한 것 같다. 왜냐하면 이 소설이 좋았기에 또 이 소설과 같은 서사로 다른 작품이 나온다면 발전하지 못하고 정체됐다는 느낌밖에 들지 않을 것 같다. 절제되고 담담하면서도 이름다운 작가의 문체가 동일한 서사성에 묻히지 않길 바랄 뿐이다. 이 소설로 인해 이제는 조금 더 발전하는 발판이 되길 기대해본다.  

마음이라는 것이 꺼내볼 수 있는 몸속 장기라면, 가끔 가슴에 손을 넣어 꺼내서 따뜻한 물로 씻어주고 싶었다. 깨끗하게 씻어서 수건으로 물기를 닦고 해가 잘 들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널어놓고 싶었다. 그러는 동안 나는 마음이 없는 사람으로 살고, 마음이 햇볕에 다 마르면 부드럽고 좋은 향기가 나는 마음을 다시 가슴에 넣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겠지. - P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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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에 되지 않는 사람 - 쉽게 얻은 사람은 모르는 일의 기쁨에 관하여
김경호 지음 / 허밍버드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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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이끌려 읽게 된 책. 나도 한 번에 안 되는 사람이기에. 

하지만 1장 '한 번에 되지 않는 사람' 만 읽을 만했지 2장부터는 다른 에세이와 다름없는, 어디에서나 읽어본 직장생활의 평범한 내용. 

출판사의 제목 어그로인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종종 사람을 낚는 경우가 있다. 솔직히 그런 낚인 기분이었음은 부인할 수가 없다. 여러모로 아쉬운 느낌이 드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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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멈추면 나는 요가를 한다 바통 4
김이설 외 지음 / 은행나무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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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사랑하고 존경하는 김혜나 작가님, 요가를 누구보다 사랑하시는 작가님의 이번 단편, 요가에 관련한 거라니, 더욱 읽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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