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살아요, 돈은 없지만 - 청담 사는 소시민의 부자 동네 관찰기
시드니 지음 / 섬타임즈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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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 골목을 걸어본 적이 있다.
골목골목 다세대주택과 빌라, 단독 저택을 보며 여기에 사는 사람들은 대체 어떤 사람들일까 궁금했었다.
그러다 이 책을 만나게 되었고, 어떻게 보면 이 사람들도 탁별한 사람들이라기보단 돈만 좀 더 많을 뿐 그냥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좋은 에세이였다.
하지만 다 좋은 건 아니고, 일부 공감이 가지 않는 부분도 있긴 했다. 가령 "철물점 아저씨 딸이 제일 잘 나가" 에피소드에서 철물점 주인 딸이 마이크로소프트 다니는데 작가에게 아이 나이를 물어보고는 자기 딸이 무슨 영어학원 다녔다니 그래서 미국으로 대학까지 갔냐니 하는데, 작가는 현자의 말씀이라니 교육전문가 같다니 지적우위에 섰다니 생각하며 냉큼 그 영어학원에 아이를 등록시키는데, 난 솔직히 그 철물점 주인이 오지랖 같았다고나 할까. 아니면 그냥 잘난 딸 자랑... 뭐 이렇게 느꼈다. 그냥 내 느낌일 뿐이다.
또 은근한 오타들이 영 눈에 거슬린다. 국어를 전공해서 그런가... 잘못된 단어 표기나 문법이 좀 있어서(특히 -에요, -예요 구분) 교정을 한 번도 안 봤나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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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리
시도니 가브리엘 콜레트 지음, 장소미 옮김 / 녹색광선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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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책 표지가 다한 듯... 고전이어서 그런 건지 아니면 번역자의 실력인 건지는 몰라도, 번역이 너무 부담스러워 두 사람의 감정에 도저히 집중할 수가 없었다ㅠ 책값과 디자인에 비해 내용을 망쳐버린 느낌...느낌표의 사용을 좀 줄이고 좀 더 현대어스럽게 다듬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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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과 선과 새
조오 지음 / 창비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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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부터 그림체에 왠지 슬픔과 아련함이 어려 있는 것 같아 책장을 넘길수록 울컥했는데 후반부의 반전에 그만 펑펑 울고 말았습니다. 어린이 그림책에 이렇게 울어본 건 처음이네요. 나중에 아이가 있어도 그럴 것 같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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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영원할 것처럼
서유미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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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읽는 내내 따뜻했다. 소박하지만 등장인물들을 향한 작가님의 애정 어린 시선을 느낄 수 있었다. 삶에 대한 의지, 허무함, 인내 등등 살면서 느낄 수 있는 감정이 절제된 문장으로 조용히 다가온다. ˝다른 미래˝를 읽으면서는 그 절제된 문장 속 사별이라는 감정에 조금 울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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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 뷰 - 제14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우신영 지음 / 다산책방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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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세 읽히고 필력도 좋다. 단 거기까지. 현 세태를 적절하게 반영했지만 이런 류의 이야기는 이미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에 숱하게 반영되었기에 특별한 점도 발견하지 못했다. 심지어 결말마저도... 설마 상류사회를 다룬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서 집필한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 솔직히 굳이 상을 받을 만할 것까지는 모르겠다. 혼불문학상의 수준이 겨우 이 정도였나... 내가 그동안 느껴왔던 문학상의 수준이 아닌데... 작가님은 고공 작업을 하는 사람을 보고 이 이야기를 시작했다는데 그러면 차라리 고공작업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어땠을까 한다. 좋은 필력으로 이런 뻔한 스토리를 전개한 점이 너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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