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2 - ‘현금흐름 사분면’과 돈을 관리하는 7가지 방법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로버트 기요사키 지음, 안진환 옮김 / 민음인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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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살아가는데 돈이란 매우 중요한 도구이다. 노동의 대가, 혹은 물품의 교환 조건으로 만들어진 돈은 이미 '수단'을 넘어서 '목적'이 되어버린지 오래지만, 이 책은 돈이란 것을 잘 살기 위한 방법과 유용한 도구로 부릴 수 있도록 우리의 사고 방식을 바꿔주는 역할을 하기에 충분하다.

외환 위기를 겪으면서 경제의 중요성을 깨달은 우리들은 이 책의 전편(1권)을 통해 '부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절실하게 깨달았다. 그리고 두번째 책은 이런 사실을 좀 더 구체적으로(사분면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그 뿐이다! 그렇다. 이 책은 현재를 잘 살기 위해서는 부자가 되어야 한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그 돈을 잘 운용하고 불려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일임을 깨닫게 해주는 엄청난(!) 성과를 올렸다. 하지만 그 뿐이다. 더 이상을 기대하는 것은 곤란하다.

누구나 부자가 되어 부유하고 여유있게 잘 살기를 원한다. 이 책은 이런 주제를 가지고 처음부터 끝까지 글쓴이의 경험을 들려준다. 지루한 이야기가 반복되고 있지만 결론은 하나다. '돈을 잘 굴려서 나처럼 부자가 되시오'. 누구 약 올리나?

책을 읽으면서 느낄 수 있는 장점과 결론에 대해서는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을 듯 하다. 그것마저 느끼지 못한다면 이 책을 읽을 필요가 없을거다. 오히려 이 책이 보여주지 못하는 점을 짚어볼 필요가 있다. 글쓴이의 말처럼 새로운 사업을 시작해서 성공하면 부자가 될 수 있다. 당연하다. 그러나 과연 현실이 그럴까. 아무리 좋은 계획을 세우고 잘 운영해도 시기가 맞아야 하고 장래성이 있어야 하고 특히 운이 따라야 한다. 이 모든 것을 잘 계획해서 진행하면 문제가 없겠지만, 그렇게 하기엔 사람의 능력이라는 것에 분명 한계가 있다. 사업이란 잘 될 때도 있지만 안될 때도 많은 것이다.

또한, 원론적인 이야기로 시작해서 그렇게 끝난다는 점도 아쉽다. 과감하게 투자해서 돈을 불려 나가는 것은 어쩌면 누구나 아는 이야기이다. 그렇게 하지 않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 사실을 모르기 때문이 아니라 '투자'보다는 '안정'을 선택하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 나라에서는 투자라는 개념을 정확히 실천하기에는 주변 여건이 너무 열악하다는 점도 문제이다.

글쓴이가 살고 있는 곳과 우리의 현실이 많이 다르다는 점도 문제다. 그들에게 그들 나름의 문화와 환경이 있듯이, 우리에겐 우리가 극복하고 부딪히며 살아야 하는 것들이 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빠져 있다. 누구나 기대하듯이,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글쓴이의 돈 버는 방법일까? 아니다. 부자가 되기 위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우리 자신의 행동과 실천이다. 물론 이책에서 구체적인 방법과 사례가 자세히 나오지 않는다는 점은 아쉽지만 그건 다음 책을 쓰기 위한 재료로 남겨둔 글쓴이의 상술이라 짐작된다(글쓴이는 이렇게 해서 또다른 돈을 벌지 않을까 -_-;;)

우리가 느껴야 하는 것은, 그리고 느끼는 것은 글쓴이의 현재 위치에 대한 부러움이 아니라 좀 더 미래 지향적으로, 그리고 과감한 결단력으로 투자와 운용을 통해 돈을 불려 나가고, 결국에는 큰 부자가 아니더라도 여유가 있는 삶을 살 수 있는 부유함을 가지도록 '노력하는 자세'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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