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고의 감정에서 칸트가 강조하는 것은 우리가 자연을 보며 숭고하다고 느낄 때 그렇게 숭고한 것, 무한히 크거나 위대한 것, 무한정한 것은 결코 우리 눈앞의 객관적 대상 자체가 아니라 오히려 우리 내면에 드러나는 이성의 이념이라는 것이다. 무한히 큰 것, 단적으로 큰 것은 자연의 사물 안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그 직접적 현시가 불가능한 인간 이성 안의 이념일 뿐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