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명상하다 - 삶과 죽음에 관한 마인드풀니스와 컴패션
조안 할리팩스 지음, 이성동.김정숙 옮김 / 민족사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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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 대부분도 두려워하던 수행승들처럼 통증과 괴로움이 가까이 있을 때 처음에는 반감과 혐오를 느낄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병들었을 때, 우리는 그와 접촉하거나 그를 보살피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질병은 우리 자신의 허약함, 죽을 수밖에 없는 운명, 사랑하는 사람과의 피할 수 없는 이별을 너무도 강하게 상기시켜 주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괴로움의 단단한 매듭을 풀어헤치고 우리 주위의 드넓은 괴로움의 세계로 들어갈 때 비로소 깨달음이 일어납니다. 결국에는 연민이 우리의 행동 속으로 침투하여 진정한 해방이라는 황금 과실이 생겨납니다.
"나"라는 이야기를 유지하는 것은 아주 힘듭니다. "나"를 지키고, "나"를 드높이고, "나"를 위해 축적하는 것은 지치는 일입니다. 반면 "나"가 없는 연민은 "나"에게 원기를 줍니다. 우리는 세상 그 자체를 통해서 세상을 느낍니다. 이것은 우리가 만든 이야기의 한계를 넘어서 있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체험을 허락하고,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손에 넣으려고 하거나 두려움에 자기 방어적인 노력을 더 이상 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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