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사장의 지대넓얕 13 : 철학의 두 갈래 -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생각을 넓혀 주는 어린이 교양 도서
채사장.마케마케 지음, 정용환 그림 / 돌핀북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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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13: 철학의 두 갈래는 채사장이 전개하는 철학 입문서 시리즈 중 하나로, 철학이라는 방대한 주제를 두 가지 핵심 갈래로 나누어 설명한다. 이 책은 철학이 어렵고 멀게 느껴지는 사람들에게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으며, 특히 ‘합리주의’와 ‘관념주의’라는 철학사의 중요한 흐름을 중심으로 독자들이 철학적 사유의 뿌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책의 전반부는 데카르트로 대표되는 합리주의를 다룬다. 데카르트는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명제를 통해 철학의 출발점을 개인의 이성과 의심에서 찾는다. 이는 근대 철학의 아침을 밝힌 선언과도 같았으며, 이후 철학자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 채사장은 이를 ‘근대의 아침’이라 표현하며, 철학의 틀을 만들어간 데카르트의 사유 과정을 간결하면서도 깊이 있게 전달한다.

후반부는 칸트의 관념주의 철학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칸트는 경험과 이성이 각각 주장하던 지식의 근원을 하나로 통합하려 시도한 철학자다. 그는 인간 인식의 구조 자체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에 영향을 준다는 주장을 펼치며, 오랜 논쟁이었던 ‘경험이냐, 이성이냐’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칸트 철학의 핵심은 인간이 능동적으로 세계를 구성한다는 점에 있으며, 이는 이후 현대 철학의 출발점이 되었다.



책 중간중간에는 ‘채사장의 핵심 노트’, ‘마스터의 보고서’, ‘Break time’ 등의 구성으로 내용이 정리되고, 철학자들의 생애나 철학 사조를 다양한 각도에서 풀어낸다. 숨은 그림 찾기와 같은 소소한 코너들은 독자에게 생각할 거리와 함께 작은 즐거움을 선사한다.


지대넓얕 13은 철학이 우리 일상과 동떨어진 지식이 아니라는 것을 말해준다. ‘소통을 위한 교양’이라는 채사장의 철학처럼, 이 책은 누구나 철학적 사유를 시작할 수 있게 문을 열어주는 친절한 안내서이다. 철학이란 단순히 고리타분한 옛 사상이 아니라, 지금 여기의 삶을 더 깊고 넓게 바라보게 하는 렌즈라는 것을 이 책은 강조한다.


​<출판사에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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