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꿍, 괜찮아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저학년문고) 122
민경정 지음, 최준규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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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저학년을 위한 창작 동화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 시리즈의 122번째 작품

하꿍, 괜찮아는 학교에서 선생님이 정해 준 약속을 가짜로 지켜 약속 대장에 뽑히기 위해 정은이가 하고 있는 행동에 대해 살펴볼 수 있어요.


올해 제 아이도 초등학교 입학을 했는데요.

뭐든 서툴고, 뭐든 어려운게 초등 저학년이다 보니

하쿵 괜찮아 책에서 나오는 주인공 하은이의 모습이

친구들 앞에서 잘난척하고 싶어하는 친구들과 비슷하지 않나 생각이 들더라고요.

내가 지킬약속을 모두 지키게 되면 약속대장에 뽑히게 되면

원하는 모둠을 선택할수가 있거든요.

하은이는 짝사랑하는 정우와 같은 모둠이 되기 위해.

부모님이 도와주셨지만 이 정도는 괜찮아~라며 지켰어요란 동글표를 해서 제출하게 되었어요.


이야기 속에서 하은이는 어떤 아이였을까요?

등하교 때 언제나 엄마가 함께해 주고, 옷도 엄마가 입혀 주었어요.

밥을 먹을 때도 생선 가시를 발라 주는 엄마가 늘 옆에 있었고, 놀이터에도 혼자 가 본 일이 없었지요.

이렇게 하은이는 엄마의 도움 없이는 스스로 할 수 있는 게 거의 없는 아이였어요.



젓가락질로 콩 집기 게임을 하다 가짜 약속 대장인 게 탄로 난 하은이는

급식 시간에 너무 긴장한 나머지 토하기까지 하죠.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싶었지만, 원피스라 단추가 뒤에 달려 있어서 그마저도 스스로 하지 못하는 하은.

엄마는 이제 1학년이 된 하은이가 늘 걱정되고 혼자 두면 불안한 마음에 이것저것 해 주는 게 하은이를 위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했지만

과잉보호에서 오는 학교 생활 뿐 아니라

아이 스스로 뭔가를 해보려고 하는 의지를 꺽지 않았나 싶은 장면이더라고요.

아이가 스스로 학교에 가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혼자 횡단보도를 건너는 것을 걱정하기보다

그 결정을 존중해 주고 혼자서도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 주어야 해요.

그 과정에서 아이는 성취감을 느끼고, 그 성취감은 자연스럽게 또 다른 일에 대한 자신감으로 이어갈 수 있는 것이죠.

주도적인 아이로 자라도록 하기 위해서는 아이에게 선택권을 주어 스스로 결정하게 하고, 부모는 그 결정을 존중하고 응원해 주어야 하는 것이죠. 그런 의미에서 ‘혼자 학교 가기’를 선택한 하은이의 결정에 응원의 박수를 보내 주고 싶어요.


못 하는 것보다 안 하는게 창피한거야.

도전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하은이 결정이

앞으로 살아갈 인생에서 자기가 스스로 결정하고, 실패도 해 보면서 좌절감도 느껴보다 보면

인생의 갈림길에서도

고민할 수 있는 하은이로 성장하지 않을까 싶어요!

코로나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다보니 , 친구들과 떨어져 있기. 친구들과 대화 금지. 급식 후 각자 놀이하기 등

친구들과 놀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하지 못해 안타깝고

많은 경험 속에서 인생에서 얻을 수 있는 귀한 보물을 얻지 못하는 것 또한

부모 입장에서는 서글퍼지네요.

하꿍, 괜찮아처럼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이야기할 수 있는 날이 다가왔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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