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놀라운 뇌 불안한 뇌 아픈 뇌 - 소아청소년정신과 명의 서울대병원 김붕년 교수의 당황하는 부모를 위한 ‘10대의 뇌 처방전’
김붕년 지음 / 코리아닷컴(Korea.com)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을 받고 너무 기뻤다!!!!

여태껏 읽었던 심리학 책 중에서 가장 머릿속에 기억하고 싶고, 사춘기 내 아이와 관계가 틀어지고 있는 시점에

어둠 속 한줄기 빛 같은 존재, 가뭄의 단비같은 존재다.

내 아이를 이해하지 못하는게 과연? 가능할까 싶었던 시절이 있었는데

막상 사춘기의 내 아이를 대하면서

쟤가 누구지???

내 아이 맞나? 생각 할 정도로 질풍노도의 시기를 격하게 겪고 있다.

아이와 어린 시절 애착 형성이 잘못되었던 걸까...

아니면 너무 강압적이고 부모가 원하는대로 가기를 바라는 나의 욕심이 큰 것일까.....

포기?내려놓기?라는 말이 머릿속에 맴돌 정도로 지치고, 힘들고, 스트레스 연속의 나날이다.

아이의 질풍노도의시기를 경험하고 있는 시점에..

나도 아이와 거리를 두는게 맞는 것 같다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어떻게 하면 내 아이와 거리를 잘 두고, 서로 덜 상처 받을 수 있는지 우리 아이의 달라진 모습에

어디까지 개입해야 하는지 등

김붕년 소아청소년정신과 명의의 10대 뇌 처방전 책에서 자세히 나와 있다.


부모가 아이의 이상함과 아픔을 받아 줄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사실 아이는 이미 자신의 어려움을 충분히 표현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혹 부모가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고 있지는 않은가요?

어떻게 해 줘야 할지 몰라서, 대안이 없다고 생각해서, 공부가 힘들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을 알지만 그렇다고 그만두라고 할 수 없으니까 등 이런저런 생각에 아이의 힘듦을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고 있지는 않나요?

정서 충족 외에 부모가 아이의 정신 건강을 위해 해 주어야 할 역할이 있습니다. 바로 ‘알아차림’입니다.

아이가 보내는 경고신호를 가장 잘 알아차릴 수 있어야 합니다.

일상을 제약하고 통제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와 함께 생활하고 아이의 기질과 특성을 잘 아는 부모는 아이의 문제를 가장 잘 알아차릴 수 있는 위치에 있습니다. --- 「Part 4. 폭풍 속 ‘10대의 뇌’를 건강하게 지키기 위한 부모의 역할」 중에서

포스트잇 책갈피를 덕지덕지 붙일 정도로 여러군데 내 아이와 관련된 이야기들이 상당히 있다.

이 이야기를 필사하고, 필사한 내용을 매일 쳐다볼 것이다.

미성숙한 부모가 부모교육, 자녀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해서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는 생각에 공감한다.

10대의 뇌도 인지와 정서, 사회성을 키우기 위해 엄청난 속도로 발달한다.

발달의 폭이 워낙 크다 보니 처음 겪는 내면의 혼란스러운 감정과 기분을 부정적 감정·정서·행동 반응으로 표출하여 ‘중2병’ 같은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그래서 10대의 뇌는 불안해 보이지만, 성숙한 뇌가 되기 위한 엄청난 기회의 시기다.

내 아이의 머릿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안다면 아이의 행동을 받아줄 여지가 생긴다.

걸음마를 배우면서 넘어지는 아기를 혼내는 부모가 없듯, ‘인간답게’ ‘어른답게’ 발달 중인 자녀의 ‘이상한 뇌’를 받아 줄 준비를 해야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