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 년 가게 3 - 가끔은 거절도 합니다 십 년 가게 3
히로시마 레이코 지음, 사다케 미호 그림, 이소담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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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년 동안 물건을 맡아 주는 신비한 시간 가게 이야기 〈십 년 가게〉의 세 번째 권이 출간되었습니다. 


히로시마 레이코 작가의 믿고 보는 판타지 동화라고 입소문이 나며 발간 권마다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하는데, 


아이도 전천당 시리즈 8권까지 모두 사 모을 정도로 히로시마 레이코의 필력은 마력이지 싶습니다.


아끼고 또 아끼는 물건이어서 망가졌지만 버릴 수 없다면,


추억이 가득 담긴 물건이어서 소중하게 보관하고 싶다면,


의미 있는 물건, 지키고 싶은 물건,


그리고 멀리 두고 싶은 물건


바닷가 마을에 축제가 열리는 기간에는 물건을 주워올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구슬속에 들어있는 작은 바다친구 츠무를 만난 니키는


규율을 어기고 집으로 데리고 옵니다.


바다의 신이 노여워 폭풍우가 휘몰아치고 바다 축제가 망칠 위기에 처하게 되죠.



십 년 가게의 쪽지를 받고 니키는 츠무를 맡기고 싶었지만


알고 보니 츠무가 바다의 신의 아들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 이유로 십 년 가게에서 맡을 수 없다는 것이 아니라 


친구는 서로 소유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죠.


이 시리즈의 주인공은 시간 마법을 쓰는 마법사 십 년 가게와 고양이 집사입니다.


 주인공도 매력적이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서브 마법사 캐릭터가 권마다 새롭게 등장합니다.


1권에서는 다시 만드는 마법사 트루 님이, 2권에서는 색깔을 만드는 마법사인 텐과 카멜레온 팔레트가 등장했습니다. 


3권에서는 날씨를 바꾸는 마법사 비비 님이 새롭게 등장합니다. 



그런 물건을 맡겨두는 십 년 가게 입니다.

말투도 특이하지만, 사람은 훨씬 더 특이합니다. 


열세 살 정도의 키가 큰 소녀인데, 은색 거미줄 모양을 수놓은 새까만 원피스를 입었습니다. 


오늘의 날씨와 다른 날 날씨를 맞바꾸는 마법을 사용합니다만, 독특하게도 다른 사람의 곤란한 모습을 보는 걸 즐깁니다. 


십 년 가게도 호되게 당한 적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또다시 날씨를 바꾸는 마법을 부탁한 십 년 가게! 트루 님과 텐, 팔레트와 카라시, 십 년 가게가 소풍 가기로 한 날, 맑았던 하늘이 순식간에 먹구름으로 뒤덮이더니 양동이를 뒤집은 것처럼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어디선가 비비 님은 즐거워하고 있겠지요? 다음 권에서의 큰 활약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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