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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나에게 툭툭 말을 건넨다 - 고딩을 위한 발칙하고 유쾌한 문학 수업
장인수 지음 / 문학세계사 / 2020년 7월
평점 :

고딩을 위한 발칙하고 유쾌한 문학 수업
시가 나에게 툭툭 말을 건넨다.
책 표지만을 봤을때는 시와 관련된 이야긴 줄로만 알았는데
읽다 보니 시인들의 인적 사항과 각각의 시인들의 연관성을 지어 문학적으로 이야기를
엮어 나갔다.
장인수 작가 시인은 27년간 고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책 제목에서도 고등학생을 위한 문학 수업이라는 글귀는
수업 시간에 교실을 춤추게 하고 인생을 춤추게 하는 가장 중요한 학생 시절을 위해
써 주시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나에게 북한 지역의 문학 기행을 묻는다면?
두말할 필요도 없이 평안도 정주 땅이라고 말씀하신다.
말 마소, 내 집도 / 정주 곽산 / 차 가고 배 가는 곳이라오 / 여보고, 공중에 저 기러기 / 공중엔 길 있어서 잘 가는가? -김소월 , [길] 중에서
김소월과 백석의 고향이 같다고 하면서 조선 후기 홍경래 난의 본거지이기도 했다고 한다.
역사를 거슬러 올라간다면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역사적 실존 인물 홍길동의 관련자들은 낱낱이 체포해 평안도를 포함해
변방에 강제 이주되었다고 한다.
김소월도 강제 이주를 당한 백성의 후손이라고 하니, 김소월 시인의 진달래꽃을 고등학교 때 달달 외웠던 기억만 있었는데
김소월 시인의 약력도 알게 되었다.
시에 함축적 의미와 누가 지었는지만 달달 외웠던 그 시대에 시인의 뒷이야기까지 나에게 툭툭 말을 건넨다니!
과연 고등학교 국어 선생님의 깊은 지식에 감동 먹었다.
다양한 주제 중에서 팬데믹에 관련된 내용도 있다. 그만큼 직업과 관련없이 전세계적으로 유행하는 바이러스로 입에 오를 내리지 않을수가 없기 때문이겠지?
바이러스 입장에서 인간을 바라보는 입장에서 바이러스는 인간과 가축을 숙주로 선택했다고 한다.
인간을 위해 도축되고 있는 먹거리로 사육 당하고 있는 입장에서 인간과 가축을 공략하는 건 가장 현명한 생존 전략이다.
사육을 하고 도축을 해서 인간이 결국은 먹어야 하는 흐름에서 다다다닥 붙어 지내는 동물들에게 전염을 생명으로 하는 그야말로
가장 좋은 서식 환경이라고 한다.
바이러스가 인간의 삶을 어떻게 바꾸었을까?
혈기 왕성한 청소년들은 발악을 하게 되고, 기나긴 집콕 생활로 부모와 관계가 틀어지고, 저소득층이 위험의 불평등에서 생존 위협을 느끼게 되는 등 코로나 이전의 생활로는 돌아갈 수 없다는 걸 안 순간부턴 생활의 리듬이 깨지고 있다.
사람들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면서 오프라인 관계는 서먹해졌으나 온라인 관계(유튜브,틱톡,강의,화상회의 등) 새로운 바람이 불어닥치니
온라인 속에서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느낄 수 있다.
장인수 작가 한편의 소설책을 읽는 것 처럼 몰입이 된 시가 나에게 툭툭 말을 건넨다에서 다양한 문학을 알기도 했지만,
현실도 반영한 다양한 내용을 부담없이 읽을 수 있어서 아이와 생각해볼만 이야기들이 도움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