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마음을 얻는 심리 대화법 - 기분 좋게 상대를 사로잡는, 지혜로운 언어 선택의 기술
박대령 지음 / 대림북스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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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렸을 적부터 나는 내향적인 경향이 있었다. 친구들도 먼저 다가와 준 친구들과 친해졌고, 그 친구들이 다른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나와 멀어지면 자연스럽게 나 또한 그들과 멀어졌다. 항상 친구들과 만나도 내 이야기를 하는 것보다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에 답변해주는 수준이었다. 시간이 지나 아르바이트 등 낯선 사람들과의 많은 교류를 통해 많은 부분이 외향적으로 변하긴 했지만, 근본적으로 나는 아직 내향적인 사람이다.


  그런 내게 낯선 사람들과의 대화란 가끔 곤욕스러울 때가 있다. 분위기가 어색해 뭔가 말을 해야겠는데 무슨 말을 어떻게 꺼내야 할지도 모르겠고, 혹시라도 말을 잘못 꺼내서 상대를 상처 입힐까 장고를 거듭하다가 분위기를 더욱 어색하게 만들기도 한다. 상대의 심리를 이해하려 애쓰고 말을 하려고 하기보다는 말을 들으려고 하면 자연스러운 대화가 이루어진다는 사실은 누구나 다 알지만 그게 막상 여러 가지 상황에서 잘 되지 않는다. 사실 요즘에는 어떤 스킬을 직설적으로 알려주는 책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뭐 어쩌겠나 말을 잘 못하는데... 개그감이 없으면 개콘이나 코빅을 보며 유행어라도 연습해야 이 세상에서 살아남을 것 아닌가.


  저자는 참 여러 가지 현실적 사례를 들어 대화에 대한 스킬을 설명해준다. 좋은 상담자답게 이 책을 필요로 하는 내담자들의 시선으로 잘 설명해줘서 시간 날 때마다 곱씹다 보면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우리가 말을 잘 하기 위해서 리비도나 욕구위계론 같은 지식까지 배울 필요는 없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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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vs. 서울보통시 - 서울은 왜 서울인가 서울 택리지 2
노주석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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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대한민국의 사람들 중에 우리의 수도인 서울의 지명의 유래를 아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경기도에 살아 그동안 뻔질나게 서울을 드나들었으면서도 서울이 왜 서울인지, 서울이 어쩌다 이렇게 급성장하게 되었는지 생각해본 적도 없었고 관심도 없었다. 서울이라는 곳이 저절로 생긴 게 아닐 텐데도 말이지.


  나는 번잡스럽고 삭막한 서울에서 살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그래도 가끔은 서울만의 편의성이 부러울 때가 있다. 우리 동네 사람들은 학원 한번 가려고 한 시간을 넘게 버스를 타야 하고, 지하철을 타기 위해 버스를 타고 한참을 나가야 한다. 막차도 일찍 끊기고 근처에 이마트 같은 것도 없고... 그래도 뭐 내가 사는 동네도 충분히 살만하니까.


  서울의 지명은 옛 신라의 서라벌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거기다가 해방 후 미군들에 의해 서울특별시라는 지명을 얻게 되었고. 서울에 수많은 지명들이 있고, 그 지명들에도 많은 유래가 있겠지만 적어도 "서울"이라는 지명의 유래 정도는 알고 있으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사실 이렇게 일부러 책이라도 들여다보지 않으면 내가 평생 찾아볼 일이 없을 것 같아서 그렇기도 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단재 신채호 선생의 말처럼 (이 말은 윈스턴 처칠이 1965년 한 말이고 신채호 선생은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는 논란이 있지만 그래도 이왕이면 우리 위인의 말을 인용하여) 거창한 역사에 대한 공부는 아니라도 적어도 책으로나마 이렇게 관심을 두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약간 ebs 다큐를 보는 것 같은 느낌으로 유익하면서도 지루하지 않게 풍부한 요사 진과 설명을 덧붙여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이 그냥 나온 것이 아니라 기존에 작가의 <서울 택리지>라는 책의 연작이라는데, 많은 시간을 들여 서울에 대해 연구한 책인 것만큼 서울에 대한 애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것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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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노주석
출판
소담출판사
발매
2016.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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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자립청년 - 남다르게 먹고사는 청춘 11인을 만나다
이정화 지음 / 페이퍼쉽미디어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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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같은 사회적 분위기에 「낭만」이라는 단어는 너무나 어색하다. 낭만이라는 단어를 입 밖으로 꺼내기에는 세상은 너무 살벌하고, 삭막하기 그지없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을 보는 순간 궁금증이 일었다. "사회의 틈바구니에 끼어들기도 어려운 이 시대에 어떻게 낭만적으로 먹고산다는거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성적으로 학교를 졸업하고, 대기업에 다니다가 모교 인근에서 토스트가게를 하는 첫번째 주인공은 "유능해지기 보다 위대해지기로 했다" 라고 한다. 뒤이어 그는 "요즘 청춘들이 가장 못하는 게 행복을 찾는 것 같다. 나는 자유와 안정이라는 양 극단의 어느 지점에 행복이 있는 것 같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주체적으로 할 수 있는 자유와 사랑하는 사람들과 행복하고 여유로은 시간을 보내는 안정. 이 두 가지를 이룬 사람이야말로 요즘 시대의 위대한 사람인 것 같다" 라고 말하는데, 저자가 이 책을 엮어내면서 하고 싶은 말이 바로 여기에 다 담겨있다고 생각한다.


  <오늘의 낭만부>라는 네이버 웹툰에서 보면 굉장히 현실적으로 삶을 사는 주인공의 앞에 나타나 낭만을 부르짖는 '혁집'이라는 인물이 있다. 그는 평범한 가정에서 자란 주인공에게 낭만을 설파하며 주인공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지만, 그가 남들에게 비웃음을 사며 외치던 낭만은 인생에 대한 깊은 이해를 말했던 것이 아닌가 싶다. 사실 만화속에서 혁집은 대기업회장의 아들이고, 주인공과 혁집을 좋아하는 여주인공은 어려운 가정형편에서 살고있다. 현실이 힘든데 무슨 낭만같은 소리냐 라고 만화 속 인물들은 외치고, 나 또한 그 만화를 보는내내 그런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래도 가끔은 삶에 치여 너무 진지해지는 것 보다는 낭만을 가지고 내 인생에 철학을 가지는게 우리 삶을 더 풍요롭게 하지 않을까 싶다.


  낭만을 잃어버린 시대에 낭만에 대해 생각해보기에 참 좋은 책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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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이정화
출판
페이퍼쉽미디어
발매
2015.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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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좀 있니? 채권해! - 100세 시대 생존 포트폴리오
최완석 지음 / 니케북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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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저금리시대에 예적금 외에 많은 투자수단이 우리에게 필요한데, 주식은 직접하기에 너무 신경쓸게 많고 그렇다고 펀드를 하기에도 너무 많은 펀드의 종류들과 펀드보수율, 위축된 주식시장 등이 걱정되고...본업이 아닌 투자수단으로 삼기에는 우리에게 너무 많은 시간할애를 요구한다. 채권의 경우도 꽤나 안정적인 투자처라는것은 익히 들어왔지만 어떻게 투자해야 하는지, 어떤 투자기준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지, 채권에는 어떤 종류가 있는지 많은 사람들이 잘 모르고 있을것이다. 나 또한 재테크에 관심히 많아 주식직접투자, 주식형펀드, 예적금, 연금펀드 등 여러가지 상품에 투자를 해봤지만 채권에 직접투자를 한다는 것을 생각해본적은 없었다.


  채권에도 여러 종류가 있고, 많은 파생상품이 존재한다고 한다. 그리고 개인의 투자성향에 따라 조금 더 위험한 채권도 존재한다. 투자라는것은 말 그대로 계획적인 미래를 준비하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는데, 요즘과 같이 저금리기조와 변동성이 심한 장세에서 기존의 예적금과 주식에만 투자비중을 유지한다는 것은 자칫 무모하다고 보여질 수 있다.


  그냥 이것저것 신경안쓰고 속 편하게 투자하고싶은 사람들에게는 그저 은행과 저축은행의 예적금 상품을 이용하면 되겠지만, 우리의 소득은 그냥 편히 은행에 돈만 집어넣어서는 해결되지 않는 금액이기에...안정적이고 은행보다 높은 수익률을 안겨줄 수 있는 채권이라는 투자수단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도 좋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이 책 한권이면 채권이라는 투자수단이 우리에게 쉽고 가볍게 다가오게 될 것이고, 투자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돈 좀 있니? 채권해!
작가
최완석
출판
니케북스
발매
2015.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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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의 마법 - 진정한 이노베이션을 끌어내는 역발상 성공 전략
애덤 모건.마크 바든 지음, 이종인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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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네에 맛있는 연탄소금구이 가게가 있다. 제주도에서 가져온 싱싱한 돼지목살과 껍데기가 주메뉴인데, 작은 원형 테이블 6개 정도가 고작인 그곳은 언제나 사람들이 붐빈다. 그곳은 물론 맛도 있지만 주인 부부가 굉장히 친절하다. 그리고 테이블을 하나 비워 그곳에서 맛있게 초벌을 하여 가져다준다. 초벌을 해서 가져다 주니 손님 입장에서 빠르게 먹을 수 있고 편하기도 하다. 그리고 주인 입장에서는 테이블 회전율이 빨라져 좋을 것이다. 좁은 공간이라는 한계를 주인 부부는 친절함, 그리고 초벌구이(비록 테이블 하나를 비워야 함에도)를 통해 멋지게 극복한 게 아닐까 싶다.


  이 책이 말하는 것은 우리에게 조금 거북스럽게 느껴지는 제약이라는 것을 키워드로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거부감이 드는 단어인 제약을 기존의 관점이 아닌 기회의 관점으로 본 것이다. 저자는 우리가 변화를 모색하고 혁신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제약이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처음에는 "무슨 소리야? 자유에 가까운 분위기로 기회를 주고 여유를 줘야 발전하는 거 아닌가?"라며 굉장히 거북한 시선으로 책을 바라보던 나도 읽다 보니 저자의 생각에 점점 동의하지 않을 수 없었다.


  사실 맞는 말이다. 무조건적인 제약이 발전적인 방향으로 사람들을 이끌어내지는 못하지만, 계속적 발전과 성장을 추구해온 긴 역사의 문명과 그 문명을 만들어낸 인간에게는 제약을 이겨내려는 DNA가 내재되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 발전과 변화를 이끌어내는 긍정적인 자극, 그 자극이 바로 우리에게 가해지는 제약이 아닐까 싶다. 모든 것이 속도와 결과로 보이는 요즘 세상에서, 도태되지 않으려면 우리에게는 발전과 성장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발전과 성장을 우리 자신과 우리가 속해있는 사회를 위해 사용할 줄 알아야 한다. 문득문득 책을 읽으며 인간을 도구화하여 바라보는 것 같다는 시선이 느껴지기도 했지만, 우리가 이 책을 통해 제약을 조금은 기쁘게 받아들여도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제약의 마법 리뷰보기

작가
애덤 모건, 마크 바든
출판
세종서적
발매
2015.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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