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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마음을 얻는 심리 대화법 - 기분 좋게 상대를 사로잡는, 지혜로운 언어 선택의 기술
박대령 지음 / 대림북스 / 2016년 2월
평점 :
절판
어렸을 적부터 나는 내향적인 경향이 있었다. 친구들도 먼저 다가와 준 친구들과 친해졌고, 그 친구들이 다른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나와 멀어지면 자연스럽게 나 또한 그들과 멀어졌다. 항상 친구들과 만나도 내 이야기를 하는 것보다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에 답변해주는 수준이었다. 시간이 지나 아르바이트 등 낯선 사람들과의 많은 교류를 통해 많은 부분이 외향적으로 변하긴 했지만, 근본적으로 나는 아직 내향적인 사람이다.
그런 내게 낯선 사람들과의 대화란 가끔 곤욕스러울 때가 있다. 분위기가 어색해 뭔가 말을 해야겠는데 무슨 말을 어떻게 꺼내야 할지도 모르겠고, 혹시라도 말을 잘못 꺼내서 상대를 상처 입힐까 장고를 거듭하다가 분위기를 더욱 어색하게 만들기도 한다. 상대의 심리를 이해하려 애쓰고 말을 하려고 하기보다는 말을 들으려고 하면 자연스러운 대화가 이루어진다는 사실은 누구나 다 알지만 그게 막상 여러 가지 상황에서 잘 되지 않는다. 사실 요즘에는 어떤 스킬을 직설적으로 알려주는 책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뭐 어쩌겠나 말을 잘 못하는데... 개그감이 없으면 개콘이나 코빅을 보며 유행어라도 연습해야 이 세상에서 살아남을 것 아닌가.
저자는 참 여러 가지 현실적 사례를 들어 대화에 대한 스킬을 설명해준다. 좋은 상담자답게 이 책을 필요로 하는 내담자들의 시선으로 잘 설명해줘서 시간 날 때마다 곱씹다 보면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우리가 말을 잘 하기 위해서 리비도나 욕구위계론 같은 지식까지 배울 필요는 없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