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자립청년 - 남다르게 먹고사는 청춘 11인을 만나다
이정화 지음 / 페이퍼쉽미디어 / 2015년 12월
평점 :
절판



  요즘같은 사회적 분위기에 「낭만」이라는 단어는 너무나 어색하다. 낭만이라는 단어를 입 밖으로 꺼내기에는 세상은 너무 살벌하고, 삭막하기 그지없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을 보는 순간 궁금증이 일었다. "사회의 틈바구니에 끼어들기도 어려운 이 시대에 어떻게 낭만적으로 먹고산다는거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성적으로 학교를 졸업하고, 대기업에 다니다가 모교 인근에서 토스트가게를 하는 첫번째 주인공은 "유능해지기 보다 위대해지기로 했다" 라고 한다. 뒤이어 그는 "요즘 청춘들이 가장 못하는 게 행복을 찾는 것 같다. 나는 자유와 안정이라는 양 극단의 어느 지점에 행복이 있는 것 같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주체적으로 할 수 있는 자유와 사랑하는 사람들과 행복하고 여유로은 시간을 보내는 안정. 이 두 가지를 이룬 사람이야말로 요즘 시대의 위대한 사람인 것 같다" 라고 말하는데, 저자가 이 책을 엮어내면서 하고 싶은 말이 바로 여기에 다 담겨있다고 생각한다.


  <오늘의 낭만부>라는 네이버 웹툰에서 보면 굉장히 현실적으로 삶을 사는 주인공의 앞에 나타나 낭만을 부르짖는 '혁집'이라는 인물이 있다. 그는 평범한 가정에서 자란 주인공에게 낭만을 설파하며 주인공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지만, 그가 남들에게 비웃음을 사며 외치던 낭만은 인생에 대한 깊은 이해를 말했던 것이 아닌가 싶다. 사실 만화속에서 혁집은 대기업회장의 아들이고, 주인공과 혁집을 좋아하는 여주인공은 어려운 가정형편에서 살고있다. 현실이 힘든데 무슨 낭만같은 소리냐 라고 만화 속 인물들은 외치고, 나 또한 그 만화를 보는내내 그런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래도 가끔은 삶에 치여 너무 진지해지는 것 보다는 낭만을 가지고 내 인생에 철학을 가지는게 우리 삶을 더 풍요롭게 하지 않을까 싶다.


  낭만을 잃어버린 시대에 낭만에 대해 생각해보기에 참 좋은 책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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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이정화
출판
페이퍼쉽미디어
발매
2015.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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