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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품격 - 작은 섬나라 영국은 어떻게 세계를 지배했는가
박지향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9월
평점 :
작은 섬나라인 영국은 어떻게 세계를 지배했는가....늘 외부세력에 침략을 겪었던 우리의 아픈역사를 생각하면 그들은 우리와 무엇이 달랐기에 강력한 국가일 수 있고 현재도 영향력을 끼치는 국가로 존재할 수 있는가 궁금했다. 이 책은 그런 나의 생각에 조금은 답을 해주지 않을까??
그 옛날 영국은 다른 나라와 다르게 왕정국가임에 불구하고 왕이 나라를 다스린다기 보단 귀족,신민들의 참여가 많았다. 신분을 가리지 않고 능력주위를 우선시 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가 영국해군이다.
섬나라 특성상 영국의 해군은 강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그 시초가 해적이었다는 것은 놀라웠다.
해적과 국가가 서로의 이익을 위해 함께 했다는
지금으로 보면 회사 혹은 단체와 국가가 서로의 윈윈을 위해 협력하는 공사의 개념으로 그 시대에 존재해있었다.
영국의 해적들이 해군이 될 수 있었던 시발점은 항해법이 제정되면서 부터이다.
●항해법 ; 잉글랜드 상업과 해운업의 번성에 기여, 그로인해 정부는 증가된 관세와 물품세를 받아냈다. 항해법은 정부와 상공업자 쌍방에 이로운 정책으로 차후 잉글랜드 상업과 무역이 발달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해군뿐만 아니라 의회에서도 마찬가지이다.
P.74
잉글랜드에는 일찍이 지배자와 피지배자간의 일종의 '계약'이라는 개념이 발달했고, 이것이 잉글랜드 정치사에서 오랫동안 심리적 중요성을 유지했다.
P.83
유럽 대륙의 국가들이 신민들에게 국가에 대한 종속을 요구한 데 반해 잉글랜드의 정치철학은 시민 사회에서 인간은 절대적 권리를 향유할 수 있으며 반대로 국가는 개인의 권리를 보호하고 그 편의에 따라야만 하는 부수적 제도일 뿐이라는 원칙이 확립되었다.
P.94
영국의 정치적 개혁을 이끈것은 이처럼 유연하고 영리한 엘리트와 더불어 그들을 압박하는데 성공한 시민사회였다.
●로크의 정치 철학; 정부의 목표는 개인의 재산을 보호하는 것이며 국가보다 사회가 우선이라는 원칙에 서 있다. 즉, 국가와 시민 사회는 서로 대등한 입장에 서 있는 것이 아니라 국가가 시민 사회에 종속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시민사회가 여론을 통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정부에 압력을 가하기도 하고 뜻을 전달하는 등 책을 통해 보면 지금 우리나라가 만들어가고 있는 민주화에 그들은 이미 도달해 있음이 보였다.
1차세계대전, 2차세계대전을 겪고 독일, 미국등과의 산업경쟁 속에서 국가의 역활과 개입이 중요시 된적도 있지만 기본 강하지만 작은 정부, 자율경쟁시장을 지지한 그들의 방식은 개인의 역량을 해방시켜 잠재력을 발휘하도록 만들어주는 사회가 가장 좋은 사회라고 말하고 있다.
●산업혁명. 대영제국이될 수 있었던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기차와 증기선을 비롯한 각종 발명품들과 기술력으로 그들은 세계를 축소 시켰고 그로인해 많을 득을 얻을 수 있었다.
더 많은 토지와 자원을 위해 영토확장은 없을수가 없는 요소이다. 이 책에서는 영국과 인도의 이야기가 나오는데...수 많은 침략을 당한 우리나라의 아픔때문에 인도사람들의 희생은 안타깝다. 그들의 문화와 전통을 인정해주었던 잉글랜드스러웠던(?) 초창기와달리 후반에는 자신들의 우월주위로 바뀌어가는 모습에 역시 개인본인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모습이 여실없이 드러났다.
현재 영국은 '자유가 태어난 나라','산업혁명','의회의 어머니'라는 과거의 영광을 뒤로하고 많은 이민자문제와 인종차별문제, EU탈퇴국이라는 타이틀이 먼저 생각이 나는 나라가 되었다. 지금 영국이 갖고 있는 문제는 영국만의 문제가 아니며 앞으로 우리가 겪게 될 문제 일 수도 있다. 그 옛날 그들은 신분과 계급을 중요시하던 다른 나라와 달리 능력위주의고용과 합의 윈윈관계를 유지하여 결과적으로는 대영제국을 탄생시켰다. 지금 그들의 선택이 그 때와 다르지 않고 지극히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는데 과연 어떻게 역사에 기록 될 것이며 또 그들과 다른 우리는 저란상황에 처한다면 어떠한 선택을 하게 될것인가...많은 생각을 하게한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